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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연봉을 따라가 봤더니 숫자보다 큰 장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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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연봉을 따라가 봤더니 숫자보다 큰 장부가 보였다

얼마 전 MLS 연봉 자료를 보다가 메시 이름 앞에서 손이 멈췄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30대 후반의 선수에게 보장 보수 2,044만6,667달러라는 숫자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시 연봉은 그 숫자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경기장 안의 급여, 스폰서 수입, 리그와 플랫폼이 얻는 파급효과까지 같이 봐야 진짜 크기가 보인다.

MLS 공식 장부에 찍힌 메시의 몸값

2025년 MLSPA 선수 연봉 가이드 기준으로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보장 보수는 약 2,045만 달러다. 원화로 단순 환산하면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80억 원 안팎으로 볼 수 있다. 이 금액만 놓고 봐도 MLS에서는 압도적인 1위권이다. 더 흥미로운 건 이 돈이 몇몇 MLS 구단 전체 선수단 연봉과 비교될 정도였다는 점이다.

MLS는 샐러리캡과 지정선수 제도를 함께 쓰는 리그다. 대부분 선수의 급여는 빡빡한 예산 구조 안에 묶이지만, 메시 같은 슈퍼스타는 지정선수 슬롯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메시 연봉은 단순히 “돈을 많이 받는다”가 아니라, MLS가 리그의 규칙을 활용해 세계 최고급 선수를 데려온 사례로 읽힌다.

  • 2025년 인터 마이애미 보장 보수: 약 2,044만6,667달러
  • 포지션: 공격수, 플레이메이커 성격까지 겸함
  • 소속: 인터 마이애미 CF
  • 의미: MLS 내부 연봉 체계에서 예외적 규모

포브스 기준으로 보면 판이 더 커진다

근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메시 연봉은 클럽에서 받는 급여만 가리키지 않을 때가 많다. 포브스의 2025년 고소득 운동선수 집계에서는 메시의 연간 총수입을 1억3,500만 달러로 봤다. 그중 경기 관련 수입은 6,000만 달러, 광고와 사업 등 경기 외 수입은 7,500만 달러로 나뉜다.

이 지점이 메시답다. 일반적인 선수는 연봉이 커리어 수입의 중심인데, 메시는 브랜드 자체가 또 하나의 팀처럼 움직인다. 아디다스, 애플 관련 계약 보도, 개인 브랜드, 글로벌 광고 시장이 붙어 있으니 인터 마이애미 급여만 보고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하면 반만 본 셈이다. 사실 유럽 빅클럽 시절의 순수 주급 경쟁과는 계산 방식이 달라졌다.

바르셀로나와 PSG 시절을 떠올리면 흐름이 보인다

메시 연봉 이야기는 바르셀로나 시절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2017년 바르셀로나와 맺은 계약은 스페인 매체 보도로 총액 5억 유로가 넘는 초대형 계약으로 알려졌다. 당시 메시가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라 구단의 경기력, 티켓, 중계, 스폰서 가치를 한꺼번에 움직이는 존재였다는 뜻이다.

PSG로 이동했을 때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네이마르, 음바페와 함께 슈퍼스타 라인을 구성했지만, 프랑스 리그의 관심도와 챔피언스리그 성적 압박이 늘 따라붙었다. 숫자는 컸지만 이야기는 복잡했다. 인터 마이애미 이적은 그와 반대로 보인다. 유럽 최고 레벨의 매주 생존 경쟁을 내려놓는 대신, 미국 축구 시장 전체를 키우는 상징 자산이 된 느낌이 강하다.

돈값을 경기 기록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까

스포츠 팬 입장에서 제일 재미있는 질문은 이거다. 그렇게 큰돈을 받는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도 그만큼 차이를 만들었냐는 것. 메시의 답은 꽤 선명했다. 2025년 MLS에서 29골을 넣으며 득점왕급 생산력을 보여줬고, 도움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나이만 보면 관리가 필요한 베테랑인데, 공을 잡는 순간 팀의 공격 구조가 바뀌었다.

메시는 스프린트로 모든 장면을 찢는 타입이 아니다. 대신 위치 선정, 첫 터치, 패스 각도, 슈팅 타이밍으로 수비 라인을 계속 흔든다. 그래서 메시 연봉은 골 수만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동료 공격수의 슈팅 질이 좋아지고, 풀백의 전진 타이밍이 빨라지고,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 쏠리는 장면까지 비용 대비 효과에 들어간다.

인터 마이애미가 산 건 선수 한 명이 아니었다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 가치와 매출 변화도 메시 연봉을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포브스는 2025년 기준 인터 마이애미를 MLS 최상위권 가치의 구단으로 평가했고, 매출도 메시 합류 이후 크게 뛰었다고 봤다. 유니폼 판매, 티켓 가격, 원정 경기 관심도, 소셜미디어 팔로워 증가가 한 번에 움직였다.

솔직히 이런 계약은 전통적인 의미의 연봉 계약이라기보다 시장 진입 전략에 가깝다. 메시가 한 시즌에 몇 골을 넣느냐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축구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바꿨다는 점이 더 크다. 아이가 처음 MLS 유니폼을 사게 만들고, 평소 유럽 축구만 보던 팬이 인터 마이애미 경기 시간을 찾게 만드는 힘. 그게 장부에는 전부 깔끔하게 찍히지 않는다.

그래서 메시 연봉을 볼 때 나는 “너무 비싸다”와 “충분히 싸다” 사이에서 자꾸 왔다 갔다 한다. 선수 개인에게 지급되는 금액만 보면 말이 안 되게 크다. 그런데 구단 가치, 리그 노출, 경기 기록, 브랜드 확장까지 같이 놓으면 이 계약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MLS가 메시라는 이름으로 산 거대한 가속 페달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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