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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오·마르무시가 들어온 토트넘 베스트11을 그려봤더니 공격의 결이 완전히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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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오·마르무시가 들어온 토트넘 베스트11을 그려봤더니 공격의 결이 완전히 달라졌다

얼마 전 토트넘의 공격 장면을 다시 보는데, 이상하게도 속도는 있는데 마침표가 흐릿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공은 전진하는데 박스 안에서 마지막 선택이 늦고, 측면 돌파가 살아도 반대편에서 찔러 들어오는 숫자가 부족했죠. 그런데 사비오와 오마르 마르무시가 토트넘 베스트11 후보로 들어오면 그림이 꽤 달라집니다.

사비오는 오른쪽을 넓히는 선수다

사비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53경기 2골이라는 득점 숫자만 보면 살짝 밋밋해 보입니다. 하지만 13도움이라는 기록을 같이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선수는 직접 끝내는 타입이라기보다 수비 라인을 흔들고, 동료가 슈팅할 수 있는 공을 만드는 쪽에 가깝습니다.

토트넘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위치입니다. 사비오는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접거나 바깥으로 치고 나가는 선택지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페드로 포로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을 때 사비오가 터치라인에 붙으면 상대 풀백은 넓게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사비오가 안쪽으로 들어오면 포로의 오버래핑 공간이 열리죠.

영국 가디언 보도 기준으로 사비오의 이적료는 기본 7,500만 파운드, 옵션 포함 최대 8,500만 파운드 규모로 언급됐습니다. 금액만 보면 즉시전력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영입은 완성형 득점원 영입이라기보다, 토트넘 공격의 폭과 템포를 바꾸는 투자에 가깝습니다.

마르무시는 중앙에서 뛰어도 왼쪽 냄새가 난다

마르무시는 조금 더 복합적인 선수입니다. 토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마르무시를 임대 후 의무 이적 조건으로 데려온 흐름이고, 금액은 기본 5,000만 파운드에 옵션을 더한 수준으로 거론됐습니다. 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0골 5도움. 공격수에게 아주 폭발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적응기와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꽤 현실적인 생산성입니다.

흥미로운 건 그의 최적 포지션이 왼쪽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토트넘 사정상 중앙 공격수로 먼저 쓰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마르무시는 등지고 버티는 정통 9번이라기보다,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빠졌다가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유형은 손흥민 이후 토트넘이 계속 고민해온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빠른 공격수가 필요한 게 아니라, 수비수 사이에서 방향을 바꾸고 두 번째 움직임으로 슈팅 지점을 잡는 선수가 필요했거든요. 마르무시가 중앙에 서더라도 실제 동선은 고정된 9번보다 훨씬 유동적일 겁니다.

예상 베스트11은 이렇게 보인다

현재 흐름을 기준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토트넘 베스트11을 그리면 4-2-3-1과 4-3-3의 중간 형태가 됩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식 빌드업을 생각하면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간격이 중요하고, 전방은 포지션보다 점유 구역이 더 중요해집니다.

  • GK: 굴리엘모 비카리오
  • DF: 페드로 포로, 미키 판더펜, 케빈 단소 또는 마르코스 세네시, 앤디 로버트슨
  • MF: 산드로 토날리, 이브 비수마 또는 파페 사르, 제임스 매디슨
  • FW: 사비오, 오마르 마르무시, 데얀 쿨루셉스키 또는 손흥민 성격의 왼쪽 공격 옵션

여기서 포인트는 오른쪽 사비오와 중앙 마르무시의 거리입니다. 사비오가 넓게 서면 마르무시는 니어포스트로 침투하거나, 반대로 박스 바깥으로 빠져 2선 침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매디슨이 건강하다면 이 삼각형은 꽤 재미있습니다. 매디슨이 공을 잡고 고개를 들었을 때 사비오는 오른쪽 뒷공간, 마르무시는 센터백 사이, 왼쪽 윙어는 반대편 컷백 지점으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숫자보다 중요한 건 공격의 리듬이다

토트넘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공격 장면이 꽤 극단적이었습니다. 전환 속도는 빠른데, 지공 상황에서 상대가 내려앉으면 패스가 바깥에서 돌다가 끝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사비오와 마르무시 조합은 이 문제를 직접 건드립니다.

사비오는 측면에서 1대1을 걸 수 있고, 마르무시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수비 기준점을 흔듭니다. 둘 다 단순 제공권형 공격수는 아닙니다. 그래서 크로스를 많이 올리는 축구보다는 낮은 컷백, 빠른 원터치, 박스 모서리에서의 짧은 조합이 더 잘 맞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사비오는 득점력이 아직 검증 과제이고, 마르무시는 중앙 원톱으로 장기간 버틸 때 압박 강도와 몸싸움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느냐가 관건입니다. 두 선수를 동시에 쓰면 화려해 보이지만, 공을 잃은 뒤 첫 압박이 늦어지는 순간 중원 부담이 커집니다. 토날리 같은 미드필더가 왜 중요한지도 여기서 드러납니다.

이 조합이 진짜 무서워지는 조건

사비오·마르무시 토트넘 베스트11이 성공하려면 골 숫자만 기다리면 안 됩니다. 사비오가 시즌 두 자릿수 도움에 가까운 페이스를 만들고, 마르무시가 리그 12~15골 구간까지 올라가면 토트넘 공격은 체감상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디슨이 부상 없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면 상대 수비는 한쪽만 막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이 조합은 이름값만으로 완성되는 베스트11은 아닙니다. 다만 역할의 궁합은 꽤 선명합니다. 오른쪽에서 폭을 만드는 사비오, 중앙에서 움직임으로 공간을 여는 마르무시, 뒤에서 템포를 조절하는 토날리와 매디슨. 이 네 축이 맞물리면 토트넘은 단순히 빠른 팀이 아니라, 상대 수비를 여러 번 속여서 좋은 슈팅을 만드는 팀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예상 라인업을 볼 때 가장 먼저 득점왕 후보를 떠올리기보다, 토트넘의 공격 지도가 얼마나 넓어질지를 보게 됩니다. 숫자는 결국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위치에서 자주 받고, 좋은 타이밍에 자주 찌르면 기록지는 생각보다 빨리 반응하니까요.

사비오·마르무시가 들어온 토트넘 베스트11을 그려봤더니 공격의 결이 완전히 달라졌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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