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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0일 KIA-한화전 다시 봤더니, 13-8 난타전 뒤에 남은 숫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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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0일 KIA-한화전 다시 봤더니, 13-8 난타전 뒤에 남은 숫자들

얼마 전 2026년 03월 20일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시범경기 하이라이트를 다시 봤는데, 스코어만 보면 그냥 한화가 화끈하게 이긴 경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13-8이라는 결과보다 흐름이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초반은 KIA가 잡았고, 중반은 한화가 완전히 뒤집었고, 8회에는 다시 경기장이 확 달아올랐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는 한화의 13-8 승리였습니다. 한화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쳤고, 전날 7-5 승리에 이어 KIA를 상대로 이틀 연속 웃었습니다. 시범경기 전적도 4승 4패가 되면서 5할을 맞췄고, KIA는 2승 1무 5패로 밀렸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화 타선의 폭발, KIA 마운드의 흔들림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초반 주도권은 분명 KIA 쪽이었다

사실 경기 초반만 보면 KIA가 더 깔끔했습니다. 1회초 김호령이 문동주의 초구를 받아쳐 2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김도영이 적시 2루타를 때렸습니다. 선취점이 빠르게 나왔다는 건 시범경기라도 의미가 있습니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직구 타이밍을 맞췄다는 뜻이니까요.

2회초에도 KIA는 한 점을 더 냈습니다. 오선우가 안타로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박민이 적시 2루타로 불러들였습니다. 여기까지는 KIA가 2-0으로 앞섰습니다. 문동주는 2이닝 4피안타 2실점.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내용만 보면 압도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SBS 뉴스 보도에서도 문동주의 2이닝 2실점과 한화 타선의 지원이 함께 언급됐는데, 딱 그 장면이 경기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한화의 2회말 6득점, 경기의 무게가 바뀐 순간

그런데 2회말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화는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타자 일순 흐름을 만들며 6점을 뽑았습니다. 야구에서 빅이닝은 단순히 많은 점수를 냈다는 의미를 넘습니다. 상대 선발의 투구 수를 늘리고, 수비 시간을 길게 만들고, 벤치 계산까지 흔들어 놓습니다.

한화는 2회말에 경기를 뒤집은 뒤 3회말 최재훈의 적시타, 4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투런 홈런으로 9-2까지 달아났습니다. 여기서 페라자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 3타점. 단순히 장타 하나가 아니라,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 사이에서 공격의 압력을 계속 이어준 타격이었습니다.

  • 한화 총득점: 13점
  • 한화 안타: 18개
  • 2회말 빅이닝: 6득점
  • 페라자: 홈런 포함 3타점
  • 오재원: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3득점

KIA의 8회초 6득점, 그냥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

9-2까지 벌어졌으면 보통은 경기의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시범경기라면 더 그렇죠. 그런데 KIA가 8회초에 6점을 몰아치며 9-8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이 장면 때문에 이 경기는 단순한 대패로만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박재현의 3타점 3루타는 흐름을 한 번에 바꾼 장면이었습니다.

오선우도 3안타로 분전했습니다. KIA 입장에서는 마운드 운영에서 아쉬움이 컸지만, 타선 쪽에서는 체크할 만한 신호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김도영의 초반 장타, 오선우의 출루와 도루, 박재현의 장타 생산까지 보면 젊은 타자들이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는 점이 보입니다. 시범경기에서 이런 장면은 시즌 구상에 꽤 큰 힌트가 됩니다.

한화가 다시 4점을 낸 8회말의 의미

재미있는 건 9-8로 쫓긴 직후였습니다. 한화는 8회말 곧바로 4점을 더 뽑아 13-8을 만들었습니다. 강한 팀의 공격은 보통 여기서 갈립니다. 상대가 따라왔을 때 침묵하면 흐름을 넘겨주지만, 바로 다시 점수를 내면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습니다. 이날 한화는 그걸 했습니다.

9회초에는 김서현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티빙 하이라이트에도 이 장면이 따로 남아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13점을 낸 타선도 눈에 띄지만, 마지막 이닝을 삼진 3개로 닫았다는 건 경기 감각 측면에서 꽤 좋은 장면입니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마무리 후보군이나 불펜 자원에게는 이런 투구 하나가 이미지로 남습니다.

이 경기는 타격전이 아니라 압박전이었다

겉으로는 난타전입니다. 두 팀 합산 21점, 한화 18안타, KIA도 8점.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타격전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화는 한 번 잡은 공격 흐름을 길게 끌고 갔고, KIA는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한 이닝에 경기를 1점 차까지 압축했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의 압박이 계속 오간 경기였습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보강된 타선의 힘을 확인한 날이었습니다. 페라자, 채은성, 오재원 등이 동시에 살아나면 상대 마운드는 쉬어갈 타순을 찾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KIA는 마운드의 실점 관리가 숙제로 남았지만, 타선의 반격 능력은 분명했습니다. 특히 8회초 6득점은 시범경기 결과표에 작게 적히기엔 꽤 묵직한 장면이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경기는 정규시즌 한 경기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순위표에 크게 남지는 않아도, 어떤 팀이 어떤 방식으로 점수를 만들고 어떤 순간에 흔들리는지 보여주니까요. 2026년 03월 20일 KIA와 한화의 경기는 그래서 단순한 13-8이 아니라, 두 팀의 시즌 초반 표정을 꽤 선명하게 드러낸 경기였습니다.

2026년 3월 20일 KIA-한화전 다시 봤더니, 13-8 난타전 뒤에 남은 숫자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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