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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알렉스 프릴랜드를 계속 보게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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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알렉스 프릴랜드를 계속 보게 된 진짜 이유

처음엔 빈자리 메우는 선수처럼 보였다

요즘 LA 다저스 경기를 보다 보면, 스타 이름들 사이에서 알렉스 프릴랜드가 은근히 눈에 걸립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처럼 화면을 장악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런데 박스스코어를 조금만 오래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다저스처럼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신인급 내야수가 살아남는 방식은 홈런 쇼가 아니라, 포지션을 옮겨 다니며 라인업의 빈칸을 줄이는 쪽에 더 가깝거든요.

프릴랜드는 202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5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스위치히터 내야수입니다. 중앙 플로리다대 출신이고,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2루수·3루수 가능성을 같이 보여준 선수입니다. MLB 공식 기록 기준으로 빅리그 데뷔일은 2025년 7월 30일입니다. 다저스가 부상과 체력 관리로 내야 조합을 계속 바꿔야 했던 시점에 올라온 카드였죠.

숫자만 보면 아직 뜨겁진 않다

솔직히 타격 성적만 놓고 프릴랜드를 당장 주전감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2025년 첫 빅리그 경험에서는 29경기, 타율 .190, 출루율 .292, 장타율 .310, OPS .601을 남겼습니다. 2026년에는 9월 중순 기준으로 타율이 .230 안팎, OPS가 .630 전후에 머무는 흐름입니다. 이 숫자는 다저스 타선의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평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봐야 할 건 결과보다 과정입니다. 마이너리그 2024시즌에는 136경기에서 타율 .260, 출루율 .387, 장타율 .442, 18홈런, 3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볼넷도 91개나 골랐습니다. 2025년 트리플A에서도 106경기 기준 .263/.384/.451에 30개의 2루타, 16홈런, 83볼넷을 기록했습니다. 타석에서 공을 고르는 능력은 이미 꽤 분명하게 찍힌 셈입니다.

문제는 빅리그 투수들이 그 약점을 너무 빨리 찌른다는 점입니다. 마이너에서는 존 관리와 라인드라이브 생산으로 버텼지만, 빅리그에서는 변화구 비중이 늘고 타이밍을 빼앗기는 장면이 많아졌습니다. Baseball America의 평가도 비슷합니다. 특출난 한 가지 도구보다 전체적인 균형, 수비 활용도, 출루 감각이 장점인 선수라는 쪽입니다.

프릴랜드가 다저스에서 주목받는 이유

프릴랜드의 매력은 ‘폭발력’보다 ‘쓸 수 있는 장면이 많다’는 데 있습니다. 다저스는 로스터 상단이 매우 강한 팀입니다. 그래서 유망주가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잘 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2루와 3루를 오가고, 유격수 백업까지 가능하며, 스위치히터로 대타 카드 폭을 넓혀야 합니다. 프릴랜드는 바로 그 지점에 들어맞습니다.

  • 스위치히터라 좌우 매치업 운용 폭이 넓다
  • 2루수와 3루수 경험이 있고 유격수 수비도 가능한 내야 자원이다
  •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높은 출루율을 찍었다
  • 2024년에 18홈런과 31도루를 동시에 기록해 의외의 운동능력도 보였다

물론 수비에서도 완성형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2025년 빅리그에서 2루수로 35번의 수비 기회 동안 실책 없이 처리했고, 3루에서는 49번의 기회에서 실책 2개를 기록했습니다. 표본은 작지만, 적어도 다저스가 경기 중후반 내야 배치를 바꿀 때 계산 가능한 카드로 쓸 만한 근거는 있습니다.

진짜 승부처는 오른쪽 타석과 변화구 대응

프릴랜드의 다음 단계는 꽤 선명합니다. 첫째, 우타석에서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위치히터라는 장점은 양쪽 타석에서 일정 수준 이상 버틸 때 가치가 커집니다. 한쪽이 뚜렷하게 약하면 상대 벤치는 불펜 매치업으로 쉽게 압박할 수 있습니다.

둘째, 빅리그 변화구 대응입니다. 프릴랜드는 마이너리그에서 스트라이크존 판단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빅리그에서는 존 안으로 들어오는 변화구도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고, 존 밖으로 흘러나가는 공에는 방망이가 나가는 장면이 늘었습니다. 이건 대부분의 유망주가 겪는 통과의례이긴 합니다. 다만 프릴랜드처럼 평균 이상의 파워로 모든 걸 덮는 타입이 아니라면, 이 적응 속도가 커리어의 모양을 꽤 크게 바꿉니다.

스타가 아니어도 팀을 바꾸는 선수는 있다

다저스 팬 입장에서 알렉스 프릴랜드를 보는 재미는 과한 기대가 아니라 현실적인 가능성에 있습니다. 30홈런 유격수를 상상하기보다, 시즌 110경기 안팎을 뛰며 2루와 3루를 메우고 출루율 .330 이상을 노리는 선수로 보면 그림이 더 또렷합니다. 그런 선수가 7번이나 8번 타순에서 버텨주면, 스타들이 많은 팀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사실 우승권 팀의 로스터는 화려한 이름만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긴 시즌에는 주전의 휴식일, 갑작스러운 부상, 더블헤더, 원정 10연전 같은 틈이 계속 생깁니다. 그때 프릴랜드 같은 선수가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라 흐름을 잇는 선수로 기능하면 팀 전체의 바닥이 올라갑니다. 저는 그래서 그의 타율보다 출루율, 수비 위치, 좌우 타석별 내용, 그리고 변화구에 대한 반응을 계속 보게 됩니다. 다저스의 다음 몇 년을 읽을 때, 이런 선수 하나가 의외로 꽤 많은 단서를 남깁니다.

LA 다저스 알렉스 프릴랜드를 계속 보게 된 진짜 이유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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