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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1라운드 지명 가능성 따라가봤더니, 이름값보다 복잡했던 드래프트의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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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1라운드 지명 가능성 따라가봤더니, 이름값보다 복잡했던 드래프트의 진짜 이야기

얼마 전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명단을 보다가 최지만 이름에서 손이 멈췄다. 보통 신인 드래프트라고 하면 고교·대학 유망주 이름을 먼저 떠올리는데, 메이저리그 525경기와 67홈런을 가진 35세 타자가 같은 판에 들어오니 흐름이 확 달라졌다.

왜 1라운드 이야기가 나왔나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거론된 이유는 단순했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단어가 너무 잘 맞았다. KBO 무대 경험은 없지만, 메이저리그에서 500경기 이상 버틴 좌타 1루수라는 이력은 국내 드래프트에서 보기 어려운 카드다. 특히 장타력 있는 국내 야수, 그중에서도 1루와 지명타자 쪽에서 계산이 서는 선수는 팀 운영에 꽤 큰 의미가 있다.

사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는 미래 자산을 사는 자리다. 그런데 최지만은 미래보다 현재에 가까운 선수다. 이 지점이 흥미로웠다. 어떤 팀은 3년 뒤 주전이 될 고교 투수를 원하고, 어떤 팀은 내년부터 중심 타선에 들어갈 베테랑 좌타자를 상상한다. 같은 지명권인데 시간표가 완전히 다르다.

숫자로 보면 매력은 분명했다

최지만의 커리어 숫자는 드래프트 후보군 안에서 튀었다. 메이저리그 525경기, 67홈런. 이 숫자는 그냥 해외 경력자라는 표현보다 훨씬 무겁다. 빅리그에서 플래툰 자원으로 활용됐고, 포스트시즌 무대도 경험했다. 국내 구단이 그를 볼 때 단순한 이름값만 본 것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 좌타 1루수라는 명확한 포지션 가치
  • 외국인 타자 슬롯을 다른 포지션에 쓸 수 있는 유연성
  • 젊은 타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경험 전수 효과
  • 흥행과 라커룸 영향력까지 포함한 부가 가치

근데 숫자만 놓고 1라운드를 확정하기는 어려웠다. 나이, 수비 범위, 최근 실전 감각, 부상 이력, 그리고 KBO 투수 적응까지 계산해야 했다. 특히 35세 야수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쓴다는 건 팀 내부에서도 꽤 큰 설명이 필요한 선택이다.

1라운드가 어려웠던 진짜 이유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는 상징성이 크다. 팬들도 기억하고, 구단도 오래 책임져야 한다. 최지만이 아무리 즉시 전력감이라고 해도, 학생 선수에게 돌아갈 최상위 지명권을 베테랑에게 쓰는 장면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최지만 본인도 공개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 겸손한 인터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구단 입장에서도 최지만을 원하더라도 1라운드에서 호명하는 순간 메시지가 세게 나간다. 우리는 미래보다 현재를 택했다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2라운드 이후라면 얘기가 조금 부드러워진다. 유망주 중심의 드래프트 흐름을 크게 깨지 않으면서도, 즉시 전력 야수를 확보하는 그림이 가능하다.

구단별 계산도 달랐을 가능성

상위 순번 팀은 대체로 프랜차이즈급 유망주를 찾는다. 특히 고교 에이스나 장기적으로 중심이 될 야수를 지나치기 어렵다. 반면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 팀은 계산이 달라진다. 이미 전력의 뼈대가 있거나, 특정 포지션 보강이 급한 팀이라면 최지만 같은 카드는 훨씬 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당시 1라운드 중후반 가능성이라는 말이 나온 건 꽤 자연스러웠다. 최상위 픽보다는 후반부에서 현재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과 맞아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았고, kt가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했다. 이 결과는 냉정하면서도 납득이 갔다.

2라운드 15순위가 말해주는 것

2라운드 전체 15순위는 낮은 평가가 아니다. 오히려 최지만이라는 선수의 장점과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된 위치에 가깝다. 1라운드의 상징성은 피했고, 그렇다고 뒤로 오래 밀리지도 않았다. 구단들이 그를 그냥 이름값 카드로만 본 게 아니라 실제 전력 자원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다.

kt 입장에서는 꽤 흥미로운 선택이다. 최지만이 건강하게 타석을 소화하고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국내 타선 구성에서 얻는 이득이 크다. 외국인 타자를 외야나 다른 내야 포지션에 배치할 여지도 생긴다. 물론 현실적인 물음도 남아 있다. 풀타임 1루 수비가 가능한지, 좌완 상대 활용 폭이 얼마나 되는지, 시즌 중 체력 관리를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1라운드 가능성은 소문이 아니라 합리적인 논쟁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최지만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은 과장된 흥행용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67홈런 타자가 국내 드래프트에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판을 흔들었다. 특히 즉시 전력이 필요한 팀이라면 회의실에서 한 번쯤 진지하게 이름을 올렸을 만하다.

다만 드래프트는 선수 한 명의 현재 가치만 보는 행사가 아니다. 팀의 시간표, 팬 설득, 유망주 풀, 포지션 희소성, 계약 이후 활용 계획까지 한꺼번에 엮인다. 최지만은 1라운드에 들어갈 만큼 매력적이었지만, 1라운드가 감당해야 할 상징성까지 모두 가져가기에는 변수도 컸다.

그래서 2라운드 15순위라는 결과가 오히려 이 이야기의 균형점처럼 보인다. 최지만의 커리어는 존중받았고, 드래프트의 기본 질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순번이 아니라 타석이다. 이름값은 이미 충분히 설명됐고, 앞으로는 KBO 투수들의 공을 상대로 어떤 타구 속도와 어떤 출루 흐름을 보여주느냐가 이 지명의 평가를 바꿔놓을 것이다.

최지만 1라운드 지명 가능성 따라가봤더니, 이름값보다 복잡했던 드래프트의 진짜 이야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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