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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9명 영입 성공이라는데 경기까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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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9명 영입 성공이라는데 경기까지 보니

얼마 전 칼리아리전을 보다가 유벤투스의 여름 영입 명단을 다시 펼쳐봤다. 새 얼굴이 9명이나 되는데, 후반 81분 동점골은 그중 두 명이 만들었다. 케림 알라이베고비치가 올린 공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영입 발표 때보다 이런 장면에서 선수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더 선명하게 보인다. 다만 경기는 1대1이었다. 유벤투스 9명 영입 성공이라는 말에서 ‘영입’과 ‘성공’을 따로 읽게 되는 이유다.

9명은 어느 자리에 들어왔나

2026년 여름 유벤투스 남자 1군에 합류한 선수는 공격수 콜로 무아니, 닉 볼테마데, 제프 에카토르, 공격 자원 알라이베고비치,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 수비수 존 루쿠미와 제키 첼리크,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카밀 그라바라다. 유벤투스의 공식 영입 발표를 따라 세면 9명이다. 특정 포지션에만 선수를 쌓은 창구는 아니다. 최전방의 조합부터 중원 기동력, 수비와 골문까지 손을 댔다.

그런데 아홉 명을 곧바로 아홉 자리의 주전 교체로 받아들이면 그림이 흐려진다. 골키퍼만 두 명이고, 젊은 공격수 에카토르는 당장 득점을 책임질 선수라기보다 미래를 함께 본 영입에 가깝다. 볼테마데와 콜로 무아니도 같은 최전방 자원이지만 쓰임새가 다르다. 전자는 큰 체격을 바탕으로 공을 받아 동료를 연결하고, 후자는 수비 뒷공간과 문전으로 움직인다. ‘9명 영입’은 규모를 보여주는 숫자이지, 전력 상승 폭을 그대로 재는 숫자는 아니다.

6경기 11점, 출발은 괜찮지만 승점은 새기도 한다

유벤투스 공식 경기 일정에 나온 2026~27시즌 세리에A 첫 6경기는 3승 2무 1패다. 프로시노네와 파르마를 잡고 밀란과 비겼으며, 사수올로에 졌다. 이후 아탈란타를 2대0으로 이겼지만 칼리아리와는 1대1로 끝났다. 승점 11점에 9득점 5실점. 경기당 평균 1.5골을 넣고 약 0.83골을 내준 셈이다. 여름에 선수 구성이 크게 달라진 팀의 출발로는 나쁘지 않다.

그래도 결과의 굴곡은 보인다. 첫 두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연승한 뒤 밀란전에서는 1대1, 사수올로전에서는 2대3이었다. 아탈란타전 승리로 다시 흐름을 돌렸지만 칼리아리 원정에서 승점 2점을 놓쳤다. 초반 6경기 중 무실점 승리가 세 번인 동시에, 골을 내준 세 경기에서는 승리가 없다. 표본이 작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수비의 안정감과 공격의 결정력이 함께 맞아떨어진 날에 승점 3점을 챙겼다는 점은 눈에 남는다.

칼리아리전 동점골이 보여준 가능성과 숙제

칼리아리전은 새 선수들의 연결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 19분 다니엘 말디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유벤투스는 공격을 이어가다 81분 알라이베고비치의 크로스와 콜로 무아니의 헤더로 따라붙었다. 곧바로 역전할 기회도 있었다. 콜로 무아니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고, 이어진 볼테마데의 헤더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유벤투스 경기 보고서를 읽으면 동점 장면만큼이나 그 뒤의 두 기회가 아쉽다.

콜로 무아니는 경기 뒤 볼테마데가 수비수를 붙잡아 둬 자신에게 공간이 생긴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제로 두 공격수가 함께 설 때는 한 명의 득점 기록만 볼 일이 아니다. 볼테마데가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 콜로 무아니가 그 틈으로 들어가는 타이밍,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이 한 장면으로 이어져야 한다. 칼리아리전의 동점골은 그 연결이 작동한 사례다. 역전골을 만들지 못한 과정은 아직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영입의 성적표는 출전 명단에서도 바뀐다

9명을 데려왔어도 매 경기 9명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벤투스는 9월 그라바라의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발표했다. 에카토르 역시 여름에 허벅지 근육 부상 소식이 있었다. 골키퍼를 두 명 보강한 선택이나 젊은 공격수의 출전 계획을 평가할 때 이런 변수를 빼놓기 어렵다. 영입 당시의 선수층과 실제 경기에서 가동할 수 있는 선수층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9명 영입 성공’을 확정된 성적표보다 여름 시장에서 필요한 자원을 확보했다는 표현으로 읽는 편이 정확해 보인다. 6경기 11점에는 새 조합의 가능성과 놓친 승점이 함께 들어 있다. 나는 앞으로 콜로 무아니와 볼테마데가 만든 공간이 얼마나 자주 득점으로 이어지는지, 앞서가는 경기에서 수비 균형을 얼마나 오래 지키는지를 볼 생각이다. 이적 명단의 아홉 줄이 좋은 시즌의 이야기로 이어지는지는 결국 그 장면들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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