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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홈런왕 유니폼 출시 소식에 기록을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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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홈런왕 유니폼 출시 소식에 기록을 다시 봤다

요즘 기념 유니폼 소식을 보면 먼저 디자인보다 그 유니폼을 만든 숫자가 떠오른다. KIA 김도영의 홈런왕 유니폼도 그렇다. 회색 바탕에 왕관 패치를 얹은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만, 양쪽 소매에 새긴 기록을 알고 나면 옷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2026년 김도영은 45개의 홈런으로 처음 리그 정상에 섰다. 시즌 끝까지 이어진 경쟁을 지나 얻은 숫자다.

45홈런, 한 개 차로 지킨 홈런왕

KBO 공식 기록에서 김도영의 2026년 성적은 135경기, 타율 0.308,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이다. 홈런 2위 샘 힐리어드는 44개, 3위 오스틴은 41개였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딱 한 개. 그래서 이번 홈런왕은 ‘45개를 쳤다’는 사실만큼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는 흐름이 중요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12일 LG전에서도 김도영은 홈런을 쳤다. 그날 기록된 시즌 45호는 힐리어드와의 최종 격차 한 개를 만든 홈런이기도 하다. 선두가 넉넉한 차이로 굳어진 시즌이었다면 마지막 한 방의 무게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홈런왕 유니폼에 적힌 45는 긴 시즌의 합계인 동시에,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선두 자리의 표시처럼 느껴진다.

홈런만 늘어난 시즌도 아니다. 김도영은 85개의 볼넷을 얻었고 출루율 0.413, 장타율 0.647, OPS 1.060을 기록했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수치다. 상대 투수가 승부를 피하는 상황에서도 출루하고, 승부가 들어왔을 때는 장타로 연결했다는 뜻이다. 11개의 고의4구까지 함께 보면, 상대 배터리가 그의 타석을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뤘는지도 읽힌다.

2024년의 질주와 2026년의 장타는 다른 이야기다

김도영 하면 아직 2024년의 38홈런·40도루가 먼저 떠오르는 팬도 많을 것이다. 그해에는 빠른 발과 장타가 동시에 터졌다. 2026년에는 홈런이 7개 늘어난 반면 도루는 11개였다. 두 시즌 모두 화려하지만 타석에서 남긴 인상은 다르다. 2024년이 베이스를 훔치고 홈까지 달려오는 장면의 연속이었다면, 올해는 공 하나가 담장을 넘는 순간이 순위표를 움직였다.

그 사이 2025년에는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서 2026년의 135경기와 45홈런은 단순한 개인 최고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시즌을 길게 치르며 다시 생산력을 보여줬고, 2024년 홈런 2위였던 타자가 이번에는 1위가 됐다. 도루가 줄었다는 숫자만 떼어 보면 놓치기 쉬운 변화다.

9월에는 코뼈 골절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면서 정규시즌 막판 홈런 경쟁을 이어갔다. 공백과 일정의 영향을 숫자 하나로 환산할 수는 없다. 다만 최종 격차가 한 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복귀 뒤 타석 하나하나에 시선이 쏠렸던 이유는 분명하다.

유니폼의 로고와 패치가 기록을 설명한다

KIA가 안내한 홈런왕 기념 유니폼에는 2009년 당시의 T 로고가 들어갔다. 타이거즈가 앞서 홈런왕을 배출한 해를 디자인으로 연결한 셈이다. 전면에는 왕관을 활용한 홈런왕 패치, 양쪽 소매에는 40홈런·100타점·100득점과 45홈런을 나타내는 패치가 붙는다. 회색 바탕에 아이보리와 빨간색을 더한 구성이다.

소매의 숫자를 다시 보면 선택이 꽤 직관적이다. 김도영은 홈런 45개에 타점 118개, 득점 120개를 올렸다. 홈런만 친 타자가 아니라 주자를 불러들이고 직접 홈에도 자주 들어온 타자였다는 이야기다. 45홈런 패치는 KIA의 단일 시즌 홈런 기록을 나타낸다. 유니폼 한 벌에 리그 홈런 1위와 구단 기록을 함께 새긴 것이다.

팬 입장에서는 2009년 로고도 눈여겨볼 만하다. 과거의 홈런왕과 지금의 홈런왕을 같은 디자인 안에 놓으면, 이번 성적이 팀 역사에서 어디쯤 자리하는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기록을 아는 팬에게는 패치가 장식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경기를 보며 세었던 홈런과 시즌 막판 순위표가 그 자리에 붙어 있는 셈이다.

예약 일정과 배송 시점은 확인해 둘 만하다

구단 안내에 따르면 예약 판매는 2026년 11월 9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12일 목요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 팀스토어에서 진행된다. 유니폼 가격은 14만 9천 원이다. 함께 나온 모자는 4만 3천 원, 기념구는 1만 5천 원, 키링은 1만 2천 원으로 안내됐다.

주문 제작 상품이라 배송은 2027년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주문 마감 뒤에는 교환이나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도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오래 기다려 받아보는 유니폼인 만큼, 구매를 생각한다면 사이즈와 주문 내용을 결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솔직히 이 유니폼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은 왕관보다 숫자 45일 것 같다. 한 개 차로 끝난 홈런왕 경쟁, 부상 뒤 이어진 시즌, 그리고 마지막 경기의 홈런까지. 내년 1월 유니폼을 받아 들었을 때 팬들이 다시 떠올릴 장면도 아마 그쪽에 가까울 것이다.

KIA 김도영 홈런왕 유니폼 출시 소식에 기록을 다시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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