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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빠진 MLS 올스타 명단을 다시 봤더니, 대체 선수 4명이 더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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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빠진 MLS 올스타 명단을 다시 봤더니, 대체 선수 4명이 더 흥미로웠다

며칠 전 MLS 올스타 명단 변동 소식을 보다가 눈이 먼저 간 이름은 당연히 리오넬 메시였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건 ‘메시가 빠졌다’는 한 줄보다 그 빈자리를 채운 네 명의 성격이 꽤 다르다는 점이었다. MLS는 2026년 7월 25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의 야닉 브라이트,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안드레스 쿠바스, 휴스턴 다이너모의 길례르미, 시카고 파이어의 필립 징커나겔을 올스타 로스터에 추가했다. 이들은 기존 명단에 있던 리오넬 메시, 로드리고 데 파울, 음베케젤리 음보카지, 위고 퀴페르스를 대신한다.

메시 제외가 단순한 불참 뉴스가 아닌 이유

2026 MLS 올스타 게임은 7월 29일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MLS 올스타와 리가 MX 올스타가 맞붙는 경기다. 흥행 카드만 놓고 보면 메시의 이름이 빠진 건 당연히 큰 손실이다. 그는 MLS 입성 이후 리그의 시청률, 티켓 가격, 원정 관심도를 바꿔놓은 선수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작년과 맥락이 다르다. 2025년에는 메시와 조르디 알바가 올스타전에 불참한 뒤 리그 경기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반면 2026년에는 메시와 데 파울의 불참이 허용됐다. MLS와 선수협이 시즌 전부터 월드컵을 치른 선수들의 복귀 시점과 휴식 계획을 구단별로 조율할 수 있게 합의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가 2026 월드컵 결승까지 갔고, 메시와 데 파울 모두 그 여정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그도 무리수를 두기 어려웠다.

공식 발표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MLS 로스터 추가 발표, 2026 MLS 올스타 로스터.

대체 선수 4명, 이름값보다 역할이 먼저 보인다

솔직히 네 명 모두 메시급 화제성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라는 이벤트를 ‘누가 더 유명한가’만으로 보면 놓치는 게 많다. 이번 교체 명단은 MLS가 지금 어떤 유형의 선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꽤 잘 보여준다.

  • 야닉 브라이트: 인터 마이애미 미드필더. 메시가 빠진 뒤에도 마이애미 대표성을 이어가는 선택이다.
  • 안드레스 쿠바스: 밴쿠버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원 압박과 회수 능력 쪽에서 존재감이 큰 선수다.
  • 길례르미: 휴스턴 다이너모 공격수. 전방에서 직접적인 속도와 득점 루트를 더하는 카드다.
  • 필립 징커나겔: 시카고 파이어 공격수. 2선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전개에 관여할 수 있는 타입이다.

네 명의 포지션 분포도 흥미롭다. 미드필더 2명, 공격수 2명이다. 단순히 메시와 데 파울의 이름을 각각 1대1로 대체했다기보다, 로스터 전체 균형을 다시 맞춘 그림에 가깝다. 특히 위고 퀴페르스는 시즌 중 시카고에서 몬테레이로 이적하면서 더 이상 MLS 소속이 아니게 됐고, 음보카지는 부상 이슈로 빠졌다. 그래서 이번 발표는 ‘메시 대체자’ 하나를 찾는 뉴스가 아니라, 네 개의 빈칸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채운 로스터 조정이다.

브라이트와 쿠바스, 조용하지만 중원을 바꾸는 카드

야닉 브라이트는 가장 상징적인 선택이다. 메시가 빠졌는데 같은 인터 마이애미 선수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팬 입장에서는 이름값 차이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라이트는 마이애미가 세대 전환과 중원 재구성을 고민하는 흐름에서 꽤 중요한 선수다. 2024 MLS 슈퍼드래프트 출신이고, 2026시즌에는 리그 12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것으로 소개됐다. 숫자만 보면 과장할 수 없는 기록이지만, 스타 군단 안에서 궂은 연결과 압박을 맡는 선수는 늘 필요하다.

안드레스 쿠바스는 더 기록형 팬들이 좋아할 만한 이름이다. 밴쿠버에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이고, 파라과이 대표팀에서도 활동했다. 수비 기여, 볼 회수, 압박 저항 같은 항목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크게 빛나지 않는다. 근데 경기 흐름을 보면 이런 선수가 있는 팀은 템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올스타전에서도 화려한 드리블보다 중원에서 한 번 끊고 바로 전환하는 장면이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길례르미와 징커나겔, 공격 쪽 빈칸의 온도

길례르미의 합류는 휴스턴 팬들에게 꽤 반가운 장면이다. 올스타 명단은 늘 득점 상위권, 유명 공격수, 빅마켓 클럽 선수에게 시선이 쏠리기 쉽다. 그런 판에서 휴스턴 공격수가 추가됐다는 건 리그 안에서 그의 현재 폼이나 역할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올스타전은 수비 조직이 완벽하게 맞물리는 경기라기보다 전환과 개인 판단이 자주 드러나는 무대라서, 공격수에게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인상을 남길 여지가 있다.

필립 징커나겔은 시카고 파이어의 공격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다. 특히 시카고는 위고 퀴페르스가 떠난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영입으로 공격진 구도가 크게 바뀐 팀이다. 그런 상황에서 징커나겔이 올스타 로스터에 들어왔다는 건 단순한 보충 이상으로 읽힌다. 팀 내 공격 옵션의 재배치, 리그가 보는 시카고의 현재 가치, 그리고 리가 MX 올스타를 상대할 때 필요한 측면·2선 활용까지 겹쳐 있다.

메시가 없어도 기록은 남는다

메시는 MLS 올스타 로스터에 세 시즌 연속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올스타전 출전은 아직 없다. 2024년에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입은 발목 부상 여파가 있었고, 2025년에는 불참 뒤 징계가 있었다. 2026년에는 월드컵 이후 휴식 조율이라는 다른 사유가 붙었다. 같은 ‘불참’이어도 기록표 옆에 적히는 배경은 매년 다르다.

팬 입장에서는 메시가 뛰는 올스타전을 보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 하지만 스포츠를 오래 보다 보면, 빠진 슈퍼스타보다 그 빈자리에 들어온 선수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 때도 있다. 브라이트는 마이애미의 다음 중원을, 쿠바스는 MLS가 인정하는 수비 밸런스를, 길례르미와 징커나겔은 각 팀 공격진의 현재 온도를 보여준다. 이번 올스타전은 메시의 부재로 시작된 뉴스였지만, 막상 명단을 뜯어보면 MLS가 스타 의존 리그에서 선수층의 리그로 넘어가고 있는 장면처럼 보인다. 그런 변화가 숫자와 명단 사이에서 은근히 더 오래 남는다.

메시 빠진 MLS 올스타 명단을 다시 봤더니, 대체 선수 4명이 더 흥미로웠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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