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젠트
스포츠의 모든것

여자배구 다음 시즌 우승 후보 5팀을 기록으로 다시 줄 세워봤더니

Last Updated :
여자배구 다음 시즌 우승 후보 5팀을 기록으로 다시 줄 세워봤더니

지난 시즌 봄배구를 보면서 제일 오래 남은 장면은 GS칼텍스의 우승 세리머니보다도, 사실 그 앞에 쌓인 숫자들이었습니다. 정규리그 3위 팀이 포스트시즌 6연승으로 끝까지 밀고 올라갔고, 3위부터 5위까지 승점 57 언저리에서 엉켜 있던 흐름은 여자배구 판이 꽤 넓어졌다는 신호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 우승 후보를 볼 때도 단순히 이름값만 보면 재미가 덜합니다. 외국인 선수 구성, 세터 안정감, 국내 날개 공격 비중, 중앙 높이, 그리고 긴 시즌을 버티는 벤치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1순위 GS칼텍스, 우승팀 프리미엄은 실바에서 시작된다

GS칼텍스는 우승 후보 1번으로 놓을 만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정상에 섰고, 포스트시즌 전승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지젤 실바가 남았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외국인 선수가 바뀌면 팀 전술의 출발점이 흔들리는데, GS는 가장 중요한 공격 축을 그대로 가져갑니다.

다만 우승팀이라고 모든 게 편한 건 아닙니다. 안혜진 공백은 꽤 크게 봐야 합니다. 지난 시즌 우승 흐름에서 세터 운영이 차지한 비중을 생각하면, 새 시즌 초반 GS의 체크포인트는 실바의 득점력이 아니라 연결의 질입니다. 실바가 25점 이상을 찍는 날이 많아도, 리시브가 흔들리고 중앙 활용이 줄면 상대 블로킹은 점점 단순하게 읽습니다. 그래서 GS는 ‘실바가 있으니 된다’보다 ‘실바를 얼마나 덜 무리시키느냐’가 우승 방정식에 가깝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모마 잔류와 박정아 복귀가 만드는 무게감

한국도로공사는 준우승팀답게 가장 안정적인 후보군입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선두 경쟁을 이끌었고, 챔프전까지 올라간 팀의 기본 체력은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모마와 재계약했습니다. V리그에서 검증된 아포짓을 유지했다는 건 긴 시즌에서 엄청난 보험입니다.

더 흥미로운 건 박정아의 합류입니다. 박정아는 한 경기 전체를 압도하는 타입이라기보다, 중요한 랠리에서 코스를 바꾸고 템포를 늦추며 흐름을 바꾸는 선수에 가깝습니다. 도로공사는 원래 수비와 조직력의 팀 이미지가 강한데, 여기에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날개가 붙으면 세트 후반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근데 변수도 있습니다. 배유나 이탈로 중앙의 상징성이 줄어든 만큼, 블로킹과 속공 비중을 어떻게 다시 설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현대건설, 메가 영입으로 공격 공식이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숫자로 보면 계속 상위권을 위협할 팀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막판까지 선두권을 따라붙었고, 기본 전력의 균형은 여전히 좋습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메가를 데려온 건 꽤 공격적인 선택입니다. 메가는 이미 V리그에서 검증된 득점원이고, 높은 타점과 과감한 공격 선택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입니다.

외국인 선수로는 조던 윌슨을 선택했습니다. 이 조합은 꽤 재밌습니다. 현대건설이 예전처럼 중앙과 세터 호흡으로 안정감을 가져가면서도, 좌우 날개에서 더 직접적인 득점 루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다인, 양효진, 이다현으로 이어지는 기존 축이 건강하게 굴러간다면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 후보로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단기전보다 장기 레이스에서 더 무서운 팀입니다.

흥국생명과 정관장, 이름값보다 재구성의 속도가 관건

흥국생명은 늘 우승 후보 이야기에서 빠지기 어렵습니다. 김연경 이후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계속 숙제였고, 지난 시즌에도 봄배구 경쟁권에 있었습니다.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은 쿠바 출신 공격수로 기대를 받습니다. 흥국생명이 우승권으로 다시 올라가려면 단순히 한 명이 많이 때리는 배구보다, 리시브 라인과 세터 운영이 같이 살아야 합니다. 공격수의 이름값보다 첫 터치의 안정감이 순위를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관장은 더 극적인 팀입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전체 1순위로 부키리치를 다시 데려왔습니다. 198cm 높이에 V리그 경험까지 있으니 리스크가 낮은 카드입니다. 여기에 기존 국내 자원들의 컨디션이 살아나면 순위 상승 폭은 가장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 후보 5팀 안에 넣으면서도 조심스러운 이유가 있습니다. 최하위 팀이 바로 정상권으로 가려면 외국인 선수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서브 리시브, 세터와의 호흡, 세트 후반 범실 관리가 같이 올라와야 합니다.

내가 뽑은 5팀 순위와 관전 포인트

  • 1위 후보: GS칼텍스. 실바 잔류와 직전 우승 경험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 2위 후보: 현대건설. 메가 영입으로 공격 폭이 넓어졌고, 국내 핵심 라인이 탄탄합니다.
  • 3위 후보: 한국도로공사. 모마와 박정아 조합은 단기전에서 특히 무섭습니다.
  • 4위 후보: 흥국생명. 킨델란 적응 속도와 리시브 안정감이 시즌 초반 순위를 흔들 겁니다.
  • 5위 후보: 정관장. 부키리치 복귀는 확실한 상승 재료지만, 팀 전체 완성도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2026-2027시즌 V리그는 2026년 10월 31일 개막해 2027년 4월 22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여자부는 개인별 보수 상한 조정,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페퍼저축은행 인수 이후 SOOP 체제 전환 같은 변화까지 겹쳤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시즌은 단순 전력 비교보다 변수를 흡수하는 팀이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 눈에는 GS칼텍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가 우승권의 윗줄이고,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추격권입니다. 그런데 여자배구는 늘 한두 라운드만 지나도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외국인 선수의 초반 적응, 국가대표 차출 이후 컨디션,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물리는 순간 순위표는 생각보다 빨리 흔들립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은 우승팀 맞히기보다, 어떤 팀이 자기 장점을 6라운드 내내 잃지 않는지 보는 재미가 더 클 것 같습니다.

자료 기준: 한겨레 2026년 4월 5일·4월 16일 보도, 연합뉴스 2026년 4월 2일·5월 11일 보도, SBS 2026년 5월 10일 보도, KOVO 일정 관련 보도.

여자배구 다음 시즌 우승 후보 5팀을 기록으로 다시 줄 세워봤더니 - 요약
여자배구 다음 시즌 우승 후보 5팀을 기록으로 다시 줄 세워봤더니 | 스포젠트 : https://spogent.com/5624
스포츠의 모든것
스포젠트 © spogent.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