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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로젠보르그전 스쿼드 명단을 보고 느낀 프리시즌의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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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로젠보르그전 스쿼드 명단을 보고 느낀 프리시즌의 진짜 이야기

얼마 전 맨유의 로젠보르그전 스쿼드 명단을 보다가, 프리시즌 경기는 점수보다 명단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빠졌고, 누가 들어왔고, 어떤 조합을 시험하려는지에 따라 새 시즌의 첫 힌트가 꽤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25명 명단이 보여준 건 세대교체의 예고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4년 7월 15일 노르웨이 트론헤임 레르켄달 스타디움에서 로젠보르그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공식 발표된 원정 명단은 25명. 숫자만 보면 평범한 프리시즌 스쿼드인데, 이름을 하나씩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 골키퍼: 엘라이 해리슨, 더모트 미, 라데크 비테크
  • 수비수: 해리 아마스, 소니 알조프리, 리스 베넷, 조니 에반스, 윌 피시, 루이스 잭슨, 샘 머레이, 하비브 오군네예, 막시 오예델레, 아론 완비사카
  • 미드필더: 카세미루, 토비 콜리어, 잭 플레처, 한니발 메브리, 샘 매더, 메이슨 마운트, 제임스 스캔론, 에단 윌리엄스
  • 공격수: 에단 에니스, 조 휴길, 마커스 래시포드, 에단 휘틀리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카세미루, 래시포드, 마운트, 완비사카, 조니 에반스 같은 익숙한 이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명단의 무게중심은 그들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 여파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휴식 중이었고, 그래서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아카데미 선수들이 꽤 넓은 시간을 받을 수 있는 판이 깔렸습니다.

빠진 이름들이 더 크게 보인 경기

프리시즌 명단은 포함된 선수만큼 제외된 선수도 중요합니다. 제이든 산초, 안드레 오나나, 안토니, 해리 매과이어 등이 이 경기 원정 명단에 없었습니다. 단순한 전력 누수라기보다, 복귀 일정과 컨디션 관리, 이적시장 분위기까지 같이 읽히는 대목이었습니다.

특히 맨유처럼 시즌 전부터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촘촘한 팀은 프리시즌 첫 명단이 일종의 출발선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45분을 뛰느냐, 후반에 들어오느냐, 아예 빠지느냐가 곧바로 시즌 구상을 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감독이 누구를 먼저 점검하고 싶은지는 드러납니다.

로젠보르그전에서 맨유는 전반에 래시포드, 마운트, 카세미루, 완비사카, 에반스 등을 선발로 냈고 후반에는 대거 교체를 가동했습니다. 프리시즌 첫 경기다운 운영이었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목적과 유망주 확인이라는 목적이 동시에 섞여 있었습니다.

스코어는 0-1, 그런데 기록은 더 많은 말을 했다

경기 결과만 보면 맨유는 로젠보르그에 0-1로 졌습니다. 노아 홀름이 후반 추가시간 90+3분에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친선경기라고 해도 맨유 이름값을 생각하면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스코어입니다.

그런데 기록 흐름을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프리시즌 초반의 맨유는 경기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고, 선수단 구성도 완전체와 거리가 있었습니다. 반면 로젠보르그는 시즌 중인 팀이었습니다. 몸의 리듬, 압박 강도, 세컨드볼 반응에서 차이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솔직히 맨유 팬 입장에서는 패배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경기 막판 집중력입니다. 프리시즌이라 체력 배분이 다르고 교체도 많았지만, 추가시간 실점은 늘 찝찝합니다. 텐 하흐 체제의 맨유가 지난 시즌에도 경기 후반 관리에서 흔들린 장면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실점은 단순한 친선전 사고라기보다 반복해서 봐야 할 체크포인트였습니다.

아마스, 콜리어, 휘틀리 이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이 명단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유망주 라인입니다. 해리 아마스는 왼쪽 수비수로 기대가 컸고, 토비 콜리어는 중원에서 에너지와 볼 회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됐습니다. 에단 휘틀리는 최전방에서 프리시즌 기회를 받은 공격수였고, 잭 플레처와 에단 윌리엄스도 팬들이 눈여겨볼 만한 이름이었습니다.

근데 프리시즌 유망주 평가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한 경기에서 번뜩였다고 바로 1군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건 아니고, 반대로 실수가 나왔다고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감독이 실제 경기 템포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겼는지입니다. 단순히 경험 차원의 출전인지, 아니면 특정 포지션의 대안으로 테스트한 건지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마스 같은 풀백은 맨유에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루크 쇼의 부상 이력, 타이럴 말라시아의 공백을 떠올리면 왼쪽 수비 뎁스는 늘 예민한 지점이었습니다. 프리시즌에서 어린 풀백을 일찍 시험했다는 건 장기적으로 꽤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명단 발표 하나로 보이는 맨유의 현재 위치

맨유 로젠보르그전 스쿼드 명단 발표는 단순히 누가 비행기를 탔는지 알려주는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이 명단에는 대표팀 대회 이후의 공백, 1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어린 선수들의 승격 가능성, 그리고 새 시즌을 앞둔 포지션 경쟁이 한꺼번에 담겨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프리시즌 명단을 볼 때 결과보다 출전 분배를 더 오래 봅니다. 누가 45분을 받았는지, 어떤 선수와 짝을 이뤘는지, 후반에 어떤 포지션으로 바뀌었는지가 시즌 초반 벤치 구성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로젠보르그전의 0-1 패배는 기분 좋은 출발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이 경기의 진짜 가치는 스코어보드보다 명단표에 더 가까웠습니다. 맨유가 당장 완성된 팀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실제 1군 무대에 올려놓고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꽤 많은 데이터가 남은 경기였습니다. 프리시즌은 원래 그런 맛이 있습니다. 승패보다 먼저, 다음 시즌에 누가 진짜 자리를 노릴 수 있는지 조금씩 드러나는 시간 말입니다.

참고 자료: Sky Sports 경기 명단, Old Trafford Faithful 25인 명단, Goal.com 제외 선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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