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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기다리며 원더독스 로스터를 다시 뜯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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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기다리며 원더독스 로스터를 다시 뜯어봤더니

시즌2를 기다리게 만든 건 승패보다 팀의 모양이었다

얼마 전 원더독스 시즌1 경기 기록을 다시 훑어봤는데, 단순히 5승 2패라는 숫자보다 눈에 걸린 건 경기마다 팀의 쓰임새가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필승 원더독스는 전주근영여고전 3:1 승리로 출발했고, IBK기업은행전 1:3 패배와 일본 슈지츠고전 2:3 패배를 지나 광주여대, 수원시청, 정관장, 흥국생명전까지 흐름을 끌어올렸다. 최종 7경기 5승 2패, 승률 71.4%. 예능 팀이라고 보기엔 꽤 선명한 성적표다.

특히 마지막 흥국생명전 3:0 승리는 상징성이 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친정팀이자 V리그 강팀 이미지가 강한 팀이다. 그런 상대를 상대로 셧아웃을 만들었다는 건, 원더독스가 분위기만 타는 팀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시스템 배구를 구현했다는 뜻에 가깝다. 그래서 시즌2 원더독스 로스터 분석은 단순히 누가 남고 누가 빠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김연경 감독이 어떤 팀 색깔을 시즌2로 가져가려 하느냐를 읽는 작업에 더 가깝다.

원더독스 시즌1 로스터의 뼈대

시즌1 기준으로 공개된 원더독스 선수단은 표승주, 김나희, 이나연, 문명화, 윤영인, 백채림, 한송희, 김현정, 최수빈, 구혜인, 이진, 구솔, 인쿠시, 타미라로 구성됐다. 주장 표승주와 부주장 김나희가 중심을 잡고, 세터 이나연이 경기 운영의 기준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문명화, 인쿠시, 이진 같은 선수들이 성장 서사를 만들면서 팀의 밀도가 올라갔다.

  • 리더 라인: 표승주, 김나희
  • 경기 운영 축: 이나연
  • 성장 서사 중심: 인쿠시, 이진, 문명화
  • 전력 폭을 넓힌 자원: 윤영인, 백채림, 한송희, 김현정, 최수빈, 구혜인, 구솔, 타미라

이 명단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스타 한두 명에게 모든 득점을 몰아주는 구조가 아니라, 경험 많은 선수와 다시 기회를 잡으려는 선수들이 섞인 형태다. 프로 구단식 로스터라기보다 테스트와 재건, 그리고 증명을 동시에 해야 하는 프로젝트 팀에 가깝다. 근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원더독스의 경기는 꽤 재밌었다. 매 경기마다 누가 버티고, 누가 흔들리고, 누가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지가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2 로스터의 관전 포인트는 세터와 리시브다

배구에서 로스터를 볼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자리는 역시 세터다. 공격수가 아무리 좋아도 볼 배급이 흔들리면 팀의 공격 리듬은 금방 단조로워진다. 시즌1 원더독스가 중반 이후 안정감을 찾은 데에는 이나연의 존재감이 컸다. 빠른 토스, 중앙 활용, 흔들린 리시브 뒤 2단 연결까지 경기의 호흡을 잡아주는 장면이 많았다.

문제는 시즌2다. 방송과 팬 이벤트를 통해 원더독스 시즌2가 예고됐지만, 2026년 7월 26일 기준으로 세부 로스터 전체가 완전히 고정 공개됐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시즌2를 예상할 때는 세터진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지, 혹은 새 세터를 넣어 경쟁 구조를 만들지부터 봐야 한다. 만약 이나연 중심 체제가 유지된다면 시즌2 원더독스는 초반부터 완성도 있는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세터 변화가 생기면 초반 몇 경기는 호흡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리시브 라인도 중요하다. 시즌1에서 원더독스가 프로팀을 상대로 버틸 수 있었던 건 공격 성공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첫 터치가 무너지지 않으니 김연경 감독이 준비한 패턴이 살아났다. 표승주처럼 경험 많은 선수가 코트 안에서 리시브와 멘탈을 같이 잡아주는 구조는 시즌2에서도 거의 필수에 가깝다.

인쿠시와 이진, 시즌2의 숫자를 바꿀 변수

솔직히 시즌1에서 가장 눈에 띈 이름 중 하나는 인쿠시였다. 초반에는 가능성과 불안정성이 같이 보였는데, 뒤로 갈수록 에이스 역할을 감당하는 장면이 늘었다. 공격 폼이나 결정력만이 아니라, 실수 뒤 다음 랠리에서 표정이 무너지지 않는 쪽으로 변했다는 게 컸다. 배구는 멘탈 스포츠라는 말이 너무 흔하지만, 원더독스에서는 그 말이 꽤 구체적으로 보였다.

이진도 비슷하다. 팬들이 시즌2에서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이름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서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경기 안에서 성장 폭이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2 로스터가 시즌1 멤버를 어느 정도 유지한다면 김연경 감독은 이 선수들을 단순 후보가 아니라 경기 흐름을 흔드는 카드로 쓸 가능성이 크다. 특히 3세트 이후 체력전이나 상대 블로킹 높이가 올라가는 구간에서 이런 선수들의 한 방은 점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김연경 감독 시즌2의 선택은 더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

시즌1의 원더독스는 창단 프로젝트라는 서사가 있었다. 선수들이 실수해도 성장이라는 맥락이 붙었다. 그런데 시즌2는 다르다. 이미 7경기 5승 2패와 흥국생명전 3:0 승리라는 기준선을 만들어버렸다. 이제 팬들은 감동만 보지 않는다. 왜 이 선수를 선발로 쓰는지, 왜 이 로테이션을 유지하는지, 왜 교체 타이밍이 늦거나 빠른지까지 보게 된다.

김연경 감독에게도 로스터 운영의 난도가 올라간다. 시즌1처럼 가능성을 넓게 확인하는 단계에서, 시즌2는 이길 수 있는 조합을 더 날카롭게 고르는 단계로 넘어간다. 표승주와 김나희 같은 리더 라인이 중심을 잡고, 세터진이 안정적으로 굴러가며, 인쿠시와 이진 같은 성장형 자원이 실제 득점 생산으로 이어진다면 원더독스는 예능 팀이라는 꼬리표를 더 빨리 떼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시즌2 원더독스 로스터에서 가장 보고 싶은 건 화려한 새 얼굴보다 역할이 분명한 팀이다. 누가 리시브를 버티고, 누가 어려운 공을 처리하고, 누가 세트 후반에 결정타를 때리는지 명확한 팀. 그런 팀이 되면 김연경의 신인감독 시즌2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원더독스가 진짜 팀으로 굳어지는 두 번째 기록지가 될 수 있다.

신인감독 김연경 시즌2 기다리며 원더독스 로스터를 다시 뜯어봤더니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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