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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약셀 리오스와 히우라 몸값을 비교해봤더니, 숫자보다 역할값이 더 크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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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약셀 리오스와 히우라 몸값을 비교해봤더니, 숫자보다 역할값이 더 크게 보였다

얼마 전 외국인 선수 교체 흐름을 보다가 리오스와 히우라의 계약 규모를 나란히 놓고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많았다. 단순히 “누가 더 비싸냐”만 보면 히우라가 총액 50만 달러, LG 약셀 리오스가 총액 45만 달러라서 5만 달러 차이다. 그런데 야구에서 몸값은 절대 숫자만으로 읽히지 않는다. 투수냐 타자냐, 선발이냐 불펜이냐, 팀이 무엇을 급하게 메우려 했느냐에 따라 같은 40만 달러대 계약도 체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45만 달러 리오스, LG가 산 건 구속이었다

LG가 약셀 리오스를 데려온 계약은 연봉 35만 달러에 인센티브 10만 달러, 총액 45만 달러 규모였다.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투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적은 돈이라고 보긴 어렵다. 특히 리오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길게 책임지는 카드라기보다 강한 공으로 짧은 이닝을 막는 유형에 가까웠다.

KBO 공식 기록 기준으로 리오스는 LG에서 14경기, 17과 3분의 1이닝을 던졌고 1승 2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남겼다. 숫자만 보면 완전히 실패라고 몰아붙이긴 어렵다. 17탈삼진, 피안타율 0.250, WHIP 1.33이면 불펜 투수로 최소한의 경쟁력은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닝이다. 45만 달러짜리 외국인 투수가 17과 3분의 1이닝에서 멈추면, 1이닝당 비용 계산이 너무 크게 튄다.

리오스의 진짜 변수는 평균자책점보다 활용 폭

사실 리오스에게 기대한 그림은 명확했다. 빠른 공으로 경기 후반을 찍어 누르는 장면. 최고 160km대 강속구는 팬들이 가장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무기다. 근데 불펜 외국인 투수는 구조적으로 평가가 빡빡하다. 선발은 6이닝을 던지며 경기 전체의 모양을 바꿀 수 있지만, 불펜은 1이닝에서 흔들리면 바로 비용 대비 효율 논쟁이 붙는다.

LG 입장에서는 더 아픈 포인트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슬롯은 보통 선발 이닝을 사는 자리다. 리오스가 구위로 짧은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팀이 시즌 중반 이후 필요로 한 건 불펜의 강한 한 방보다 로테이션의 안정감이었다. 그래서 리오스의 몸값은 “비쌌다”보다 “역할에 비해 쓰기 어려웠다” 쪽에 더 가깝게 읽힌다.

50만 달러 히우라, 키움이 산 건 장타 기대값이었다

히우라는 키움이 연봉 4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총액 50만 달러에 영입한 타자다. 리오스보다 총액 기준 5만 달러 높다. 하지만 히우라의 경우 돈의 방향이 다르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에게 매일 라인업에 들어가 장타 하나로 득점 기대값을 바꾸는 역할을 기대했다.

히우라의 이력은 꽤 선명하다. 201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출신이고, 2019년 밀워키에서 84경기 19홈런, 타율 0.303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통산으로도 302경기 50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물론 약점도 뚜렷했다. 삼진이 많고, 콘택트 안정성이 흔들린 시즌이 있었다. 그러니까 히우라는 안정형 타자라기보다 장타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는 고변동성 카드에 가깝다.

KBO 기록으로 보면 히우라는 42경기에서 타율 0.258, 7홈런, 27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11, OPS 0.762를 기록했다. 아주 압도적인 외국인 타자 수치는 아니다. 다만 188타석에서 볼넷 20개를 골랐고, 득점권 타율도 0.311이었다. 삼진 59개는 분명 부담스럽지만, 키움이 원했던 “타구 속도와 장타 가능성”이라는 항목에서는 일정 부분 답을 준 셈이다.

몸값만 보면 5만 달러 차이, 체감은 훨씬 컸다

리오스와 히우라의 계약을 단순 비교하면 히우라가 50만 달러, 리오스가 45만 달러다. 차이는 5만 달러, 비율로는 히우라가 약 11.1% 더 비싸다. 그런데 경기 기여 방식으로 바꾸면 얘기가 달라진다.

  • 리오스: 45만 달러, 14경기 17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3.63
  • 히우라: 50만 달러, 42경기 188타석, OPS 0.762
  • 계약 차이: 총액 기준 히우라가 5만 달러 높음
  • 활용 빈도: 히우라는 매일 라인업 카드, 리오스는 짧은 이닝 불펜 카드

이 비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포지션 프리미엄이다.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80이닝 이상을 먹어준다면 45만 달러는 꽤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불펜으로 17이닝대에 그치면 체감 단가는 급격히 올라간다. 반대로 히우라는 OPS 0.762가 리그를 찢는 수준은 아니어도, 매일 타석에 서며 상대 배터리의 선택지를 바꾼다. 타자는 못 친 날에도 라인업 안에서 견제 비용을 만든다.

가성비 논쟁은 성적표보다 팀 사정에서 갈린다

LG는 우승권 전력답게 외국인 슬롯 하나의 기대치가 높다. 즉시 전력이어야 하고, 특히 마운드에서는 긴 이닝을 맡아줄수록 가치가 커진다. 그래서 리오스는 평균자책점 3.63이라는 숫자보다 “왜 외국인 자리를 불펜에 썼나”라는 질문을 피하기 어려웠다.

키움은 상황이 달랐다. 공격력 보강이 급했고, 히우라에게 바란 건 타율왕 경쟁이 아니라 중심 타선의 압박감이었다. 7홈런과 27타점은 폭발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장타력 부재를 겪던 팀에는 분명 의미 있는 카드였다. 솔직히 히우라의 50만 달러는 성적만 보면 애매하고, 역할까지 같이 보면 이해가 되는 금액이다.

같은 대체 외국인이라도 돈의 성격이 달랐다

리오스의 45만 달러는 “강한 공을 가진 즉시 불펜 전력”에 붙은 가격이었다. 히우라의 5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장타 이력과 매일 나오는 타석”에 붙은 가격이었다. 그래서 몸값 비교의 승패를 굳이 나누면, 히우라 쪽이 조금 더 설명 가능한 계약이었다고 본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돈을 쓴 이유와 실제 활용 방식이 더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리오스는 공 하나하나의 임팩트는 강했지만, 외국인 슬롯이 요구하는 이닝과 지속성을 채우지 못했다. 히우라는 삼진 리스크를 안고도 타석 수와 장타 기대값으로 계약의 논리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야구에서 몸값은 연봉표 위 숫자가 아니라, 그 선수가 팀의 하루하루에 얼마나 자주 개입하느냐로 다시 계산된다. 그래서 이 비교는 45만 달러와 50만 달러의 차이가 아니라, 외국인 선수에게 어떤 역할을 사야 하는지 보여준 꽤 선명한 사례처럼 남는다.

LG 약셀 리오스와 히우라 몸값을 비교해봤더니, 숫자보다 역할값이 더 크게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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