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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6,000칼로리 식단 공개를 보고 든 생각, 괴식이 아니라 기록의 연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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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6,000칼로리 식단 공개를 보고 든 생각, 괴식이 아니라 기록의 연료였다

얼마 전 엘링 홀란드의 6,000칼로리 식단 이야기를 다시 보는데, 처음엔 솔직히 숫자부터 너무 커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루 6,000칼로리라니, 일반 성인 남성 권장 섭취량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홀란드를 경기장에서 보면 그 숫자가 그냥 과장이 아니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195cm 안팎의 체격, 순간 가속, 수비수와 부딪혀도 밀리지 않는 밸런스, 그리고 박스 안에서 한 박자 먼저 움직이는 폭발력까지. 이 몸을 매주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 강도로 굴리려면 연료도 보통일 수가 없습니다.

6,000칼로리라는 숫자가 먼저 던지는 충격

홀란드 식단이 화제가 된 건 단순히 많이 먹어서가 아닙니다. CBS News가 체험 형식으로 소개한 메뉴를 보면 아침부터 이미 평범한 사람 기준으로는 꽤 묵직합니다. 달걀 4개, 사워도우 토스트, 그릭요거트와 베리, 커피, 여기에 생우유까지 붙습니다. 아침 한 끼만 대략 1,000칼로리 안팎으로 잡히는데, 이건 일반 직장인이라면 점심까지 버티고도 남을 양입니다.

점심은 더 흥미롭습니다. 홀란드가 즐긴다고 알려진 이탈리안 델리 스타일 샌드위치에는 파르마 햄, 부라타, 페스토, 선드라이 토마토, 트러플 오일이 들어갑니다. 이 한 끼가 약 1,100칼로리로 소개됐습니다. 맛만 보면 고급 샌드위치인데, 선수의 관점에서 보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한 번에 밀어 넣는 고열량 보급품에 가깝습니다.

저녁은 거의 다른 종목입니다. 2.5파운드 토마호크 스테이크, 골수, 물. 숫자로 환산하면 저녁 한 끼에만 약 3,000칼로리까지 언급됩니다. 일반 팬 입장에서는 ‘저걸 어떻게 먹지?’가 먼저 나오지만, 스포츠 기록의 관점에서는 ‘저 몸은 저 정도를 태우는구나’라는 쪽이 더 재미있습니다.

홀란드 식단은 왜 단순한 대식가 이야기가 아닐까

사실 축구 선수의 식단은 예전부터 탄수화물 중심으로 많이 이야기됐습니다. 파스타, 쌀, 감자, 닭가슴살 같은 익숙한 조합이죠. 그런데 홀란드는 여기에 훨씬 원초적인 이미지를 얹었습니다. 붉은 고기, 생우유, 간과 심장 같은 내장육, 골수. 본인도 다큐멘터리에서 지역에서 나는 질 좋은 음식을 강조했고, 가공식품보다 원재료에 가까운 음식을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지점이 꽤 중요합니다. 6,000칼로리를 감자칩, 탄산음료, 디저트로 채우는 것과 달걀, 고기, 생선, 우유, 감자, 채소로 채우는 것은 몸이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릅니다. 물론 칼로리는 칼로리지만, 운동선수에게는 단백질의 질, 철분과 비타민 B군, 회복에 관여하는 미세영양소, 위장 부담까지 전부 경기력의 일부가 됩니다.

  • 아침: 달걀, 사워도우, 요거트, 베리, 우유 중심
  • 점심: 햄과 치즈, 페스토, 빵이 들어간 고열량 샌드위치
  • 저녁: 대형 스테이크, 골수, 감자나 샐러드류가 붙는 구성
  •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음식: 간, 심장, 생선, 우유, 꿀, 메이플시럽

근데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이 식단은 ‘좋은 음식이니 누구에게나 좋다’가 아닙니다. 홀란드는 하루에 훈련, 근력 운동, 회복 루틴, 경기 준비를 반복하는 20대 엘리트 스트라이커입니다. 일반인이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날 이 정도를 따라 하면 체중 증가와 소화 부담이 먼저 올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메뉴라도 몸이 쓰는 에너지 총량이 다르면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득점 기록과 식단을 같이 보면 보이는 것

홀란드의 경기 스타일은 식단과 꽤 잘 맞물립니다. 그는 공을 오래 만지며 리듬을 만드는 타입이라기보다, 침투 한 번과 슈팅 한 번의 효율로 경기를 바꾸는 선수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입단 후 리그에서 보여준 득점 페이스도 그랬습니다. 많은 터치가 없어도 박스 안에서 기대득점이 높은 위치를 선점하고, 수비수와 골키퍼가 반응하기 전에 마무리합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에게 필요한 건 단순 지구력만이 아닙니다. 90분 내내 기회를 기다리다가 0.3초 안에 최고 속도로 튀어나가는 힘, 몸싸움 직후 밸런스를 회복하는 코어,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를 이어 가는 회복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홀란드의 6,000칼로리는 ‘많이 먹는 스타’라는 예능적인 이야기보다 ‘많이 쓰는 몸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재밌는 건 홀란드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요소가 전부 숫자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키와 체중, 스프린트, 슈팅 전환 속도, 득점률, 그리고 칼로리. 팬들은 그의 골을 보고 놀라지만, 그 골 뒤에는 수면, 식사, 회복, 근력 관리가 계속 누적됩니다. 괴물 같은 결정력이라는 표현이 자주 붙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반복적인 관리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따라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홀란드 식단을 보고 일반 팬이 그대로 따라 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생우유나 내장육, 대량의 붉은 고기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식품 안전, 소화 능력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영양 전문가들이 이런 식단을 이야기할 때도 보통 ‘선수 개인에게 맞춘 루틴’이라는 전제를 깔고 갑니다.

그래도 배울 만한 부분은 분명합니다. 첫째, 식단의 중심이 원재료에 가깝습니다. 둘째,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훈련량에 맞춰 충분히 넣습니다. 셋째, 회복을 식사의 목적 안에 넣습니다. 그냥 배를 채우는 게 아니라 다음 훈련과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먹는다는 뜻입니다.

  • 일반 팬이 참고할 만한 점: 가공식품 비중을 줄이고 끼니마다 단백질을 확보하는 습관
  • 무리해서 따라 하지 말아야 할 점: 하루 6,000칼로리, 생우유, 대량의 붉은 고기 섭취
  • 스포츠 관전 포인트: 선수의 몸 관리 방식이 경기 스타일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는 재미

숫자 뒤에 남는 건 결국 지속성

홀란드 6,000칼로리 식단 공개가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너무 비현실적인데, 동시에 경기장에서 그럴듯하게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저 정도로 먹는 선수가 실제로 압도적인 피지컬과 득점력을 보여주면, 식단도 하나의 기록처럼 보입니다.

다만 저는 이 이야기를 ‘홀란드처럼 먹으면 강해진다’로 받아들이기보다, ‘홀란드는 자기 축구를 위해 저렇게까지 맞춰 산다’로 보는 게 더 흥미롭습니다. 기록은 경기장에서 찍히지만, 기록을 버티는 몸은 경기장 밖에서 만들어집니다. 골 장면만 보면 몇 초짜리 하이라이트지만, 그 몇 초를 위해 하루 6,000칼로리와 회복 루틴을 반복하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이 홀란드라는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홀란드 6,000칼로리 식단 공개를 보고 든 생각, 괴식이 아니라 기록의 연료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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