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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예상 베스트11을 짜봤더니, 이름값보다 균형이 먼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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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예상 베스트11을 짜봤더니, 이름값보다 균형이 먼저 보였다

얼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 스쿼드를 다시 적어보다가, 생각보다 이름값보다 자리 배치가 더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격진만 보면 꽤 화려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야민 셰슈코까지 있다. 그런데 축구는 선수 11명을 강한 순서대로 세우는 게임이 아니다. 누가 공을 받아주고, 누가 뒷공간을 치고, 누가 전환 수비 첫 발을 끊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스쿼드와 현지 매체들의 개막 전 전망을 기준으로 보면, 맨유의 2026-27시즌 예상 베스트11은 4-2-3-1이 가장 현실적이다. 3백도 가능하지만, 현재 선수 구성을 보면 윙포워드와 풀백을 동시에 살리는 쪽이 더 자연스럽다.

예상 베스트11은 이렇게 본다

  • GK: 센네 라먼스
  • RB: 디오구 달로트
  • CB: 마테이스 더리흐트
  • CB: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LB: 루크 쇼
  • CM: 카를로스 발레바
  • CM: 유리 틸레만스
  • RW: 브라이언 음뵈모
  • AM: 브루노 페르난데스
  • LW: 마커스 래시포드
  • ST: 벤야민 셰슈코

이 조합의 포인트는 단순하다. 브루노를 10번에 두고, 양쪽에 직접 득점과 침투가 되는 선수를 붙인다. 최전방에는 셰슈코처럼 박스 안에서 마무리와 제공권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타입을 세운다. 중원은 틸레만스의 패스와 발레바의 활동량으로 균형을 잡는 그림이다.

공격진, 이름은 충분한데 역할이 겹친다

맨유 공격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쿠냐다. 쿠냐는 전형적인 9번이라기보다 공을 받으러 내려오고, 측면으로 빠지고, 상대 센터백을 끌고 나오는 움직임이 좋다. 문제는 브루노도 비슷하게 자유도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둘을 동시에 중앙에 두면 공을 만지는 선수는 많아지지만, 박스 안을 찌르는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베스트11만 놓고 보면 셰슈코 원톱이 더 깔끔하다. 셰슈코는 제공권, 슈팅 타이밍, 수비 라인 뒤를 보는 움직임에서 팀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시즌 맨유가 슈팅 수 자체는 리그 상위권이었다는 현지 분석도 있었는데, 그런 팀일수록 마지막 접점에서 버텨주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슈팅을 많이 만들고도 체감 득점력이 답답했던 팀이라면 더 그렇다.

오른쪽은 음뵈모가 가장 앞선다. 그는 브렌트퍼드 시절부터 역습, 컷인, 세트피스 관여까지 폭이 넓었다. 아마드도 기술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시즌 초 베스트11 기준이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직접성 때문에 음뵈모 쪽에 손이 간다. 왼쪽은 래시포드다. 솔직히 기복은 늘 변수다. 그래도 공간이 생기는 경기에서 래시포드만큼 상대 수비 라인을 뒤로 물리는 자원은 많지 않다.

중원은 발레바가 들어오면 판이 바뀐다

맨유 중원의 가장 큰 질문은 브루노 뒤를 누가 받치느냐다. 틸레만스는 패스 선택과 전진 연결에서 장점이 있지만, 혼자 넓은 공간을 쓸어 담는 타입은 아니다. 안드레이 산투스는 에너지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경기별 편차를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발레바가 건강하게 올라온다는 전제라면, 발레바와 틸레만스 조합이 가장 설득력 있다. 발레바는 공 없는 상황에서 전진 압박을 이어가고, 세컨드볼 싸움에 붙고, 수비 전환 때 첫 충돌을 만들어줄 수 있다. 맨유가 최근 몇 시즌 동안 자주 흔들린 장면도 결국 여기였다. 공격이 끊긴 뒤 5초 안에 상대 역습을 늦추지 못하면 센터백 이름값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

코비 마이누를 빼는 건 아깝다. 하지만 시즌 예상 베스트11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상대가 내려앉는 경기에서는 마이누와 틸레만스 조합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강팀전이나 원정 경기까지 포함하면 발레바의 기동력이 더 안정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센터백보다 왼쪽 풀백이 더 민감하다

센터백 조합은 더리흐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더리흐트는 제공권과 박스 수비, 리산드로는 전진 패스와 왼발 빌드업에서 역할이 선명하다. 레니 요로는 장기적으로 주전 경쟁에 들어갈 수 있지만, 경험과 안정감까지 묶으면 시즌 초 기준으로는 이 조합이 먼저다.

오른쪽 풀백은 달로트다.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좋은 옵션이지만, 달로트는 좌우를 오갈 수 있고 공격 가담 타이밍도 익숙하다. 문제는 왼쪽이다. 루크 쇼가 건강하면 여전히 베스트다. 다만 쇼의 출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건 팬들도 이미 알고 있다. 패트릭 도르구, 해리 아마스 같은 카드가 있지만 큰 경기에서 바로 선발로 고정하기에는 아직 변수가 있다.

골키퍼는 라먼스를 예상했다. 카를 달로우가 경험 있는 백업 역할을 맡는다면, 장기적 주전 구도는 라먼스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빌드업 실수 하나가 곧장 뉴스가 되는 팀이라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심리적 압박이 크다. 그래서 초반 몇 경기의 안정감이 시즌 내내 평가를 좌우할 수 있다.

이 베스트11의 성패는 브루노 사용법에 달렸다

브루노는 여전히 맨유 공격의 기준점이다. 다만 예전처럼 브루노가 모든 공격을 시작하고 끝내는 구조라면 이번 시즌도 피로도가 빨리 쌓일 수 있다. 틸레만스가 1차 전진 패스를 나눠주고, 음뵈모와 래시포드가 직접적으로 박스 안을 공격해야 브루노의 패스 선택지도 살아난다.

개인적으로 이 팀의 이상적인 장면은 어렵지 않다. 발레바가 중원에서 끊고, 틸레만스가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브루노가 한 번에 찔러주며, 래시포드나 음뵈모가 뒷공간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셰슈코가 박스 안에서 마무리 위치를 잡으면 맨유 공격은 훨씬 단순하면서도 날카로워진다.

다만 베스트11 종이에 적힌 이름만으로 시즌이 풀리지는 않는다. 쿠냐를 언제 쓰느냐, 마이누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주느냐, 쇼의 몸 상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실제 순위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맨유 팬 입장에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도 여기 있다. 스쿼드의 재료는 분명 좋아졌는데, 이제는 감독과 선수들이 그 재료를 한 경기 안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연결하느냐를 보여줘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예상 베스트11을 짜봤더니, 이름값보다 균형이 먼저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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