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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대표팀으로, 이승현은 잠깐 휴식…삼성 엔트리 변화를 뜯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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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대표팀으로, 이승현은 잠깐 휴식…삼성 엔트리 변화를 뜯어봤더니

요즘 삼성 경기를 챙겨보다 보면 엔트리 한 줄이 그냥 한 줄로 안 보입니다. 특히 이재현과 이승현 이름이 같이 걸리면, 팬 입장에서는 경기 전 라인업보다 먼저 눈이 가죠.

이재현 말소는 단순 부상 이탈만은 아니었다

이재현은 2026년 9월 12일 LG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습니다. 구단 설명은 우측 목 부분 근경직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월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시점입니다. 이재현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즉 삼성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한 경기 더 쓰는 것보다, 대표팀 일정과 선수 몸 상태를 같이 고려한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목 근경직이 큰 부상으로 번지지 않게 관리하는 쪽에 무게를 둔 셈이죠.

이재현의 가치는 기록에서도 보입니다. 9월 초 현장 보도 기준으로 그는 70경기에서 타율 0.232, 15홈런, 37타점, OPS 0.817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타율만 보면 아쉬움이 있어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15홈런을 때리는 선수는 라인업의 질감을 바꿉니다. 커리어 하이였던 16홈런에 거의 닿아 있었다는 점도 큽니다.

심재훈 등록, 유격수 한 자리를 어떻게 메웠나

이재현이 빠진 9월 13일 LG전에서 삼성은 심재훈을 1군에 등록했습니다. 실제 선발 라인업도 김지찬, 김성윤, 박승규, 디아즈, 최형우, 강민호, 류지혁, 김영웅, 심재훈 순서로 짜였습니다. 심재훈은 9번 유격수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보는 포인트는 타순보다 수비 안정감입니다. 유격수는 한 명 빠졌다고 단순히 대체 타자 하나 넣는 자리가 아닙니다. 중계 플레이, 병살 타이밍, 3루수와 2루수의 수비 위치까지 같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재현이 장타를 가진 유격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공격 손실도 있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먼저 경기 운영의 뼈대를 유지하는 게 급했습니다.

  • 이재현 말소: 우측 목 근경직과 대표팀 소집 일정이 겹친 관리성 결정
  • 심재훈 등록: 유격수 수비 공백을 바로 메우는 선택
  • 라인업 변화: 구자욱까지 선발 제외되며 박승규가 3번 좌익수로 배치

이승현 말소는 불펜 운영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승현 쪽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승현은 오른손 투수, 팬들이 흔히 구분해 부르는 우승현입니다. 9월 8일 KIA전을 앞두고 목 부위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대신 외야수 김현준이 올라왔습니다.

스포츠서울 현장 보도에 따르면 박진만 감독은 잠실 원정 때부터 담 증세가 있었고, 대구에서 치료를 받은 뒤 갑자기 상태가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3~4일 정도 투구가 어렵다고 봤고, 그 정도라면 확실히 빼서 회복시키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흐름입니다.

이승현은 당시 55경기 40.1이닝, 5승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불펜에서 꾸준히 나와 이닝을 버텨준 투수였습니다. 이런 유형의 투수가 빠지면 승리조 한 명만 더 바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6회와 7회 사이의 다리 역할이 얇아집니다.

김현준 콜업이 말해주는 삼성의 계산

이승현을 내리고 김현준을 올린 선택도 꽤 재미있습니다. 투수가 빠졌는데 야수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김현준은 8월 23일 말소 이후 16일 만에 다시 1군에 합류했습니다. 퓨처스에서 9월 6일 고양전 2안타 1홈런 2타점, 9월 7일 고양전 4안타에 3루타까지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삼성 벤치의 계산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오른손 이승현의 역할은 미야모리 사토시 등 다른 불펜 자원으로 나눠 맡기고, 경기 중후반에는 왼손 대타 카드 하나를 더 확보하겠다는 쪽입니다. 시즌 막판에는 벤치 한 장이 경기 후반 한 타석을 바꿉니다. 특히 상대가 불펜을 자주 바꾸는 흐름에서는 왼손 대타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벤치 선택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엔트리 한 줄 뒤에 남는 삼성의 숙제

이재현과 이승현의 등록말소 이슈를 같이 놓고 보면, 삼성의 고민은 명확합니다. 야수 쪽에서는 유격수 장타와 수비 중심을 지켜야 하고, 마운드 쪽에서는 반복 등판이 가능한 불펜 자원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둘 다 눈에 보이는 스타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즌 막판 운영의 체력 문제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선택이 꽤 현실적이었다고 봅니다. 이재현은 대표팀 일정까지 고려해 무리시키지 않았고, 이승현은 3~4일 애매하게 끌고 가는 대신 아예 회복 시간을 줬습니다. 당장의 라인업은 불편해졌지만, 시즌 막판 야구는 하루 버티는 싸움이 아니라 남은 경기를 망치지 않는 싸움이기도 하니까요.

이재현은 대표팀으로, 이승현은 잠깐 휴식…삼성 엔트리 변화를 뜯어봤더니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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