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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로결 1차 방출 명단 생존을 보니 과제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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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로결 1차 방출 명단 생존을 보니 과제가 보였다

지난가을 한화의 선수단 소식을 읽다가 유로결의 이름을 다시 찾았다. 2025년 10월 발표된 1차 재계약 불가 명단에는 없었다.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타격과 1군에서 받은 기회 사이의 간격이 컸던 선수라, 명단에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눈길이 갔다. 그런데 야구에서 ‘남았다’는 말은 다음 시즌의 자리가 보장됐다는 뜻이 아니다. 유로결의 기록을 함께 놓고 봐야 이 생존의 무게가 보인다.

7명이 떠난 명단에 유로결은 없었다

한화는 2025년 10월 9일 선수 7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투수 박성웅·이성민·민승기, 포수 안진, 내야수 신우재·김예준, 외야수 송호정이다. 같은 외야수인 송호정이 포함됐지만 유로결은 빠졌다. 당시 발표를 다룬 보도와 KBO 선수 조회를 함께 보면, 유로결은 이후에도 한화 소속 외야수로 확인된다.

여기서 날짜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 명단은 2025년 가을 발표된 1차 명단이다. 명단에 없다는 것은 그 발표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 대상이 아니었다는 뜻이지, 앞으로도 선수단 변동이 없다는 약속은 아니다. ‘방출 명단 생존’이라는 표현이 눈에 확 들어오지만, 실제 선수의 위치는 그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퓨처스의 장타가 기회를 만들었다

유로결이 계속 기대를 받는 이유는 2025년 퓨처스리그 초반 기록에 있다. 4월 29일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91타수 26안타, 타율 0.286에 6홈런과 21타점을 올렸다. 같은 날 고양과의 경기에서는 만루홈런도 쳤다. 단순히 안타를 모은 게 아니라 장타로 점수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5월 중순에는 퓨처스리그 30경기 타율 0.325, 8홈런, 28타점, OPS 1.008의 성적을 바탕으로 1군에 올라왔다. 6월에도 다시 호출됐다. 당시 플로리얼의 부상으로 외야에 빈자리가 생겼고, 유로결에게는 실전 기회가 열렸다. 좋은 2군 성적이 콜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근데 콜업의 배경과 선수의 가치를 같은 말로 묶기는 어렵다. 외야의 빈자리가 없었다면 기회가 언제 왔을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빈자리가 생겼을 때 부를 만한 성적을 쌓아둔 것도 유로결이었다. 이 두 장면을 함께 봐야 그해의 흐름이 정확해진다.

1군의 작은 표본은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유로결의 2025년 1군 성적은 20경기 13타수 2안타, 타율 0.154였다. 퓨처스에서 보여준 장타가 1군에서는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 20경기라는 숫자만 보면 기회가 적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타수는 13번이다. 대주자나 수비 교체처럼 타석에 서지 않는 출전이 섞이면 경기 수와 타격 기회는 크게 달라진다.

2026년 1군 성적도 표본을 먼저 봐야 한다. 확인되는 기록은 10경기 5타수 2안타, 타율 0.400이다. 숫자만 놓으면 지난해보다 크게 좋아 보인다. 그러나 안타 하나가 더 나오거나 빠지는 것만으로 타율이 크게 움직이는 5타수다. 이 수치를 반등의 확정 증거로 읽기에는 이르다. 지난해의 0.154 역시 13타수만으로 타격 능력 전체를 단정할 숫자는 아니다.

오히려 흥미로운 건 두 시즌 모두 1군에서 타격을 길게 시험받을 만큼 타수가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로결은 퓨처스에서 성적을 내고 1군의 문을 두드렸지만, 문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오래 보여줄 기회까지 확보하지는 못했다. 기록의 차이에는 상대 투수 수준뿐 아니라 역할과 출전 방식도 들어 있다.

생존 다음에 필요한 기록

유로결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가능성 있는 지명 선수’라는 말만으로 자리를 설명하기 어렵다. 한화 외야에는 선발 경쟁과 백업 역할이 함께 있고, 대주자·수비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에게도 각기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유로결이 어느 역할에서 가치를 보여줄지에 따라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보고 싶은 숫자는 짧은 기간의 타율보다 꾸준히 쌓인 타석이다. 선발로 나섰을 때 출루하고 장타를 만드는지, 교체로 들어갔을 때 주루와 수비에서 팀에 무엇을 보태는지까지 봐야 한다. 2025년 1차 방출 명단에서 살아남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그 명단보다 더 오래 남을 기록을 1군에서 만들 수 있는지가 유로결 이야기의 다음 장면이다.

한화 유로결 1차 방출 명단 생존을 보니 과제가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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