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예상 베스트11을 기록으로 맞춰봤더니, 답은 중원에 있었다

요즘 시티 라인업을 보면 먼저 중원을 보게 된다
얼마 전 2026-27시즌 맨체스터 시티 선수 명단과 이적 흐름을 보는데, 예전처럼 그냥 “홀란드가 넣겠지”로 끝낼 팀이 아니더라고요. 펩 과르디올라 시대가 끝나고 엔초 마레스카 체제로 넘어온 첫 시즌이라는 점도 크고, 지난 시즌 리그 2위에 FA컵과 리그컵을 들었다는 배경도 묘합니다. 우승 팀처럼 강했지만, 리그 전체를 압도하던 시티의 기계적인 안정감과는 약간 다른 질감이었죠.
맨체스터 시티 공식 FPL 가격 공개 자료를 보면 2026-27시즌 스쿼드의 윤곽이 꽤 선명합니다. 돈나룸마, 후벵 디아스, 그바르디올, 아이트누리, 로드리, 포든, 셰르키, 세메뇨, 도쿠, 마르무시, 홀란드까지 이름값이 묵직합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이적 페이지 기준 여름 이적시장은 2026년 9월 1일 23시까지 열려 있어 변수는 남아 있지만, 지금 시점의 베스트11을 짜면 방향은 꽤 보입니다.
내가 보는 예상 베스트11
기본 틀은 4-3-3에 가깝게 잡고 싶습니다. 다만 시티식으로 풀어가면 실제 경기 중에는 3-2-4-1처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쪽 풀백이 안으로 들어오고, 로드리 옆에 한 명이 붙으며, 포든과 셰르키가 하프스페이스를 번갈아 먹는 그림이죠.
- GK: 잔루이지 돈나룸마
- DF: 리코 루이스,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얀 아이트누리
- MF: 로드리, 티자니 레인더르스, 필 포든
- FW: 라얀 셰르키, 엘링 홀란드, 제레미 도쿠
여기서 가장 논쟁적인 자리는 오른쪽 공격수와 센터백 조합입니다. 마르크 게히가 들어오면 디아스-게히 조합에 그바르디올을 왼쪽으로 쓰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바르디올은 빌드업 각도와 전진 운반에서 여전히 특별합니다. 아이트누리가 왼쪽에서 폭을 벌려준다면, 그바르디올을 중앙에 두는 편이 후방 전개 안정감은 더 좋아 보입니다.
로드리 한 명이 바꾸는 계산
솔직히 이 팀의 예상 베스트11은 로드리 이름 하나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관심과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보도에 따르면 시티는 낮은 제안을 거절한 상태입니다. 이게 단순한 루머로 끝나느냐, 실제 협상으로 커지느냐에 따라 시티의 시즌 플랜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로드리가 있으면 레인더르스와 포든의 장점이 같이 삽니다. 로드리는 후방에서 패스 방향을 잡고, 레인더르스는 2선과 3선 사이를 움직이며 템포를 올리고, 포든은 박스 근처에서 마지막 패스와 슈팅을 맡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로드리가 빠지면 엘리엇 앤더슨이나 니코를 더 보수적으로 써야 하고, 포든의 위치도 내려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면 홀란드에게 들어가는 패스의 질이 달라집니다.
지난 시즌 홀란드가 38골을 넣었다는 수치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그런데 홀란드의 골 수는 단순히 홀란드 개인의 괴물 같은 결정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시티가 상대 박스 앞까지 얼마나 자주, 얼마나 깨끗하게 도착하느냐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로드리의 잔류 여부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 자리 문제가 아니라 홀란드의 득점 기대값까지 건드리는 문제입니다.
셰르키, 도쿠, 세메뇨의 자리 싸움
공격진은 이름만 보면 풍족합니다. 셰르키는 오른쪽에서 안으로 접고 들어오는 창의성이 있고, 도쿠는 왼쪽에서 1대1로 수비 라인을 깨는 힘이 있습니다. 세메뇨는 더 직선적이고, 마르무시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홀란드의 부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근데 베스트11을 딱 한 장으로 고르면 저는 셰르키-홀란드-도쿠를 먼저 놓겠습니다.
이유는 역할 분담입니다. 홀란드는 박스 안 최종 목적지입니다. 도쿠는 수비를 뒤로 물러나게 만드는 선수고, 셰르키는 좁은 공간에서 패스 선택지를 만드는 선수입니다. 세메뇨는 경기 양상에 따라 선발로 들어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상대가 내려앉은 경기에서는 셰르키의 발끝이 더 필요합니다. 반대로 원정 경기에서 전환 속도를 살려야 한다면 세메뇨가 도쿠나 셰르키 한 자리를 밀어낼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첫 경기 그림
시티는 2026년 8월 23일 본머스를 상대로 리그를 시작합니다. 개막전이라는 특성을 생각하면 마레스카가 너무 실험적인 조합을 꺼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돈나룸마를 세우고, 디아스와 그바르디올로 중심을 잡고, 로드리가 뛸 수 있다면 로드리-레인더르스-포든 조합으로 경기 지배력을 먼저 확보하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제가 보는 맨체스터 시티 예상 베스트11의 포인트는 화려한 이름 나열보다 균형입니다. 돈나룸마의 선방, 디아스의 수비 리더십, 로드리의 위치 선정, 포든의 박스 근처 감각, 홀란드의 마무리 능력이 한 줄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전 시티가 완성된 시스템처럼 보였다면, 지금 시티는 강력한 재료를 새 감독이 어떤 순서로 끓여내느냐의 팀입니다. 그래서 이번 베스트11은 고정 답안이라기보다, 마레스카가 시즌 초반에 가장 먼저 꺼내 들 가능성이 큰 출발점에 가깝다고 봅니다.
참고 자료: 맨체스터 시티 공식 2026-27 FPL 선수 가격 공개, 프리미어리그 2026 여름 이적시장 공지, FourFourTwo 시즌 프리뷰, 최근 로드리 이적설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