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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백호기 일정 다시 훑어봤더니, 나흘짜리 토너먼트에 흐름이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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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백호기 일정 다시 훑어봤더니, 나흘짜리 토너먼트에 흐름이 다 있었다

얼마 전 2026 백호기 일정표를 다시 보는데, 단순히 날짜만 적힌 표가 아니라 제주 청소년 축구의 압축된 시즌처럼 느껴졌습니다.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딱 나흘, 장소는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애향운동장, 이호운동장. 짧지만 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대회라서, 일정 자체가 경기력만큼 중요했습니다.

2026 백호기 일정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2026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는 4월 9일 목요일 개막해 4월 12일 일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참가 규모는 남자 초등부 7팀, 여자 초등부 2팀, 남자 중등부 5팀, 여자 중등부 1팀, 고등부 5팀으로 총 20개 팀이었습니다. 경기 수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15경기였고, 단판 토너먼트 특유의 긴장감이 꽤 짙었습니다.

첫날은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중등부 제주중앙중과 서귀포중의 경기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후반 1-1 이후 승부차기까지 갔고, 제주중앙중이 준결승 티켓을 잡았습니다. 이어진 고등부 예선에서는 제주중앙고가 오현고를 1-0으로 눌렀습니다. 원래 이호운동장에서 예정됐던 남자 초등부 3경기는 강풍과 비 때문에 10일로 밀렸는데, 이 변수 하나가 대회 리듬을 더 빡빡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정표에서 보이는 승부의 압축감

  • 4월 9일: 개막, 중등부 예선과 고등부 예선 진행
  • 4월 10일: 남자 초등부 예선 3경기, 남자 중등부 준결승 2경기
  • 4월 11일: 남자 초등부 준결승, 고등부 준결승 2경기
  • 4월 12일: 여자 초등부, 남자 초등부, 남자 중등부, 고등부 결승

근데 이 일정의 묘미는 하루하루 체급이 올라가는 느낌에 있습니다. 9일에는 대회가 몸을 풀고, 10일에는 초등부와 중등부 대진이 한꺼번에 정리됩니다. 11일은 사실상 고등부 응원전과 준결승의 날이었고, 12일에는 모든 시선이 결승전으로 몰렸습니다. 축구 대회라기보다 학교 공동체가 한 번에 움직이는 스포츠 축제에 가까웠습니다.

고등부 흐름은 제주제일고의 결정력으로 갈렸다

고등부는 늘 백호기의 가장 뜨거운 무대입니다. 11일 준결승에서 서귀포고는 지난해 우승팀 대기고와 전후반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제주제일고가 제주중앙고를 3-0으로 이기며 결승행을 확정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3-0은 완승이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선제골 이후 경기 운영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12일 결승은 제주제일고와 서귀포고의 대결이었습니다. 제주제일고는 후반 7분 임기은의 헤더로 앞서갔고, 후반 29분 이수영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습니다. 서귀포고도 후반 35분 황경현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제주제일고 유찬희가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추격골 직후 흐름이 흔들릴 수 있는 순간에 바로 응답했다는 점이 이 경기의 분기점이었습니다.

초중등부 기록도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남자 중등부에서는 제주중이 제주중앙중을 4-0으로 꺾고 6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6연패는 단순히 한 세대가 잘했다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중등부는 선수 구성이 매년 바뀌는 폭이 크기 때문에, 연속 우승은 팀 문화와 훈련 시스템이 같이 버텼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남자 초등부에서는 화북초가 대정초를 4-1로 이기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더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19년 만의 우승입니다. 한 학교가 긴 공백을 끊고 우승컵을 드는 장면은 기록지에선 한 줄이지만, 현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온도로 남습니다. 여자 초등부에서는 도남초가 노형초를 4-0으로 누르며 3년 연속 우승을 만들었습니다. 여중부는 제주서중이 단독 출전해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백호기 일정이 말해주는 제주 축구의 온도

2026 백호기 일정은 짧았습니다. 하지만 짧아서 더 선명했습니다. 나흘 동안 20개 팀이 움직이고, 15경기 안에서 승부차기와 폭우 변수, 연속 우승, 장기 공백 탈출, 고등부 응원전까지 모두 나왔습니다. 스포츠 팬 입장에서는 결과표보다 일정표를 먼저 보는 재미가 여기 있습니다. 어느 날 어떤 경기가 배치됐는지에 따라 팀의 체력, 응원 분위기, 경기 운영이 전부 달라지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백호기를 보면서, 지역 대회의 힘은 규모보다 밀도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전국 대회처럼 팀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건 아니지만, 제주 안에서 학교와 동문, 학부모, 선수들이 같은 날짜를 바라보는 힘이 있습니다. 2026년 백호기는 제주제일고의 고등부 우승으로 크게 기억되겠지만, 일정 전체를 따라가면 화북초의 19년 만의 우승과 제주중의 6연패도 같은 무게로 남습니다.

2026 백호기 일정 다시 훑어봤더니, 나흘짜리 토너먼트에 흐름이 다 있었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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