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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사퇴 촉구가 커진 날, 정관장 사태의 숫자와 맥락을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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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 사퇴 촉구가 커진 날, 정관장 사태의 숫자와 맥락을 따라가 봤다

얼마 전 정관장 관련 기사를 넘겨보다가, 경기력 부진보다 더 무거운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먼저 오르내리는 걸 봤다. 배구는 결국 코트 안의 숫자로 말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 고희진 감독 정관장 사퇴 촉구 흐름은 승패표만으로는 도저히 읽히지 않는 사건이다.

사퇴 요구가 나온 출발점

현재 논란의 중심은 여자배구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코칭스태프의 성추행 의혹이다. STN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관장은 2026년 7월 15일께 지도자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냈고, 해당 의혹의 대상 구단이 정관장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졌다. 보도는 피해 선수가 1월에 있었던 일을 뒤늦게 털어놓은 배경으로 보복과 2차 가해 우려를 언급했다. 출처: https://v.daum.net/v/f6HDT1XSgk

여기서 팬들이 고희진 감독의 거취를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감독이니까 책임져라’ 수준이 아니다. 별도 보도에서는 사건이 1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벌어졌고, 고 감독이 그 자리에 동석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나왔다. 고 감독 측은 성추행 사실 자체를 몰랐고 당시 상황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출처: https://v.daum.net/v/4gWBHoiPQW

팬들이 분노한 포인트는 성적만이 아니다

스포츠 팬은 냉정하다. 성적이 나쁘면 비판하고, 성적이 좋으면 박수를 친다. 그런데 이번 사안은 그 단순한 공식에서 벗어난다. 감독은 작전 타임 때 블로킹 위치만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수단 문화와 안전의 최종 책임선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팬들이 묻는 건 ‘그 장면을 봤느냐’만이 아니라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을 누가 관리했느냐’에 가깝다.

  • 사건 발생 시점으로 지목된 때는 2026년 1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다.
  • 구단은 관련 보도 이후 공식 사과를 냈고, A코치와의 계약 해지 및 고 감독 업무 배제 조치가 보도됐다.
  • 고 감독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취지와 함께 당시 상황을 잘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사퇴 촉구’라는 말이 나온다. 사실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장면은 책임의 공백이다. 누군가 잘못했고, 누군가는 몰랐다고 하고, 구단은 뒤늦게 사과한다. 그 사이 선수는 긴 시간 침묵해야 했다는 보도가 붙으면, 팬 입장에서는 승점보다 신뢰가 먼저 무너진다.

기록으로 보면 더 선명해지는 낙차

정관장은 원래 이런 흐름에 놓일 팀이 아니었다. 2023-24시즌에는 7년 만에 봄배구에 복귀했고, 2024년 4월에는 고희진 감독과 2+1년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구단은 길게는 2027년까지 동행하는 그림을 그렸다. 출처: https://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aid=202404024125Y&category=

게다가 2024-25시즌에는 팀 역대급 흐름을 만들었다. 정관장 구단 소개 자료에도 2024-25시즌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언급된다. 같은 자료는 정관장이 2023년 9월 레드스파크스로 이름을 바꾼 뒤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한다. 출처: https://www.kgc.co.kr/intro/kgc-introduction/affiliate.do

그런데 2025-26시즌 흐름은 완전히 달랐다. 시즌 중 보도 기준으로 정관장은 2026년 1월 20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6승 17패, 승점 18로 최하위였다. 이후 3월 2일 GS칼텍스를 3-0으로 잡았을 때도 시즌 성적은 8승 25패, 승점 26이었다. 출처: https://www.mt.co.kr/sports/2026/01/20/202601202019776176O,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302000219

물론 성적 하락의 이유를 이번 의혹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다. 부상도 있었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정호영은 왼쪽 중지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고, 최소 4주 이상 고정이 필요해 사실상 시즌 아웃으로 언급됐다. 자네테 부상 공백도 팀 공격 구조에 부담이었다. 출처: https://www.chosun.com/sports/volleyball/2026/02/10/GE4TKY3EMFRWCZBYHA3GGMBYMY/

그래도 감독 책임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근데 스포츠에서 감독 책임은 늘 복합적이다. 작전 실패, 외국인 선수 활용, 부상 관리, 훈련 분위기, 선수단 커뮤니케이션이 한꺼번에 묶인다. 여기에 성비위 의혹과 회식 관리 문제가 얹히면, 팬들은 전술 노트보다 라커룸의 신뢰를 먼저 본다.

숫자와 분위기가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2024-25시즌의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고희진 체제의 가장 큰 성과였다. 반대로 2025-26시즌 최하위권 추락은 같은 체제가 안고 있던 위험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여기에 1월 회식 의혹, 5월 이후 조사와 업무 배제 보도가 이어지면서 ‘성적 부진’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라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로 읽히기 시작했다.

  • 잘한 시즌의 공은 감독에게 돌아간다.
  • 무너진 시즌의 책임도 감독에게 향한다.
  • 선수 보호 이슈는 성적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판단된다.

솔직히 팬들이 원하는 건 자극적인 처벌 구호만은 아닐 것이다. 누가 언제 알았고, 어떤 보고 라인이 있었고, 왜 선수 보호 조치가 늦어졌는지 투명하게 확인되는 과정이다. 사퇴 요구가 커진 배경에도 바로 그 답답함이 있다.

정관장이 회복하려면 필요한 것

이 사안에서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 할 쪽은 피해를 호소한 선수다. 그다음은 사실관계의 엄정한 확인이다. 구단과 감독, 코칭스태프, 사무국이 각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조사 결과와 절차에 따라 가려져야 한다. 다만 팬들이 이미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면, 구단의 설명은 ‘유감’이나 ‘재발 방지’ 같은 문장만으로는 부족하다.

정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꽤 드라마틱한 팀이었다. 7년 만의 봄배구,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그리고 바로 다음 시즌의 급락. 그래서 이번 논란은 더 아프다. 코트 위에서 쌓은 신뢰는 오래 걸리지만, 코트 밖에서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고희진 감독 거취를 둘러싼 요구도 결국 그 신뢰를 다시 세울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남아 있다.

고희진 감독 사퇴 촉구가 커진 날, 정관장 사태의 숫자와 맥락을 따라가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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