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이 존스 프로필을 기록으로 따라가 봤더니 보인 늦게 터진 유틸리티 타자의 이야기

얼마 전 보스턴 경기 박스스코어를 보다가 저마이 존스 이름에서 한 번 멈췄습니다. 슈퍼스타처럼 매일 하이라이트 첫 장면을 가져가는 선수는 아닌데, 기록을 뜯어보면 이상하게 눈길이 갑니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 포지션 전환, 여러 팀 이동, 그리고 제한된 기회 안에서 남긴 장타. 이런 선수는 단순히 타율 한 줄로 보면 놓치는 게 많습니다.
저마이 존스 프로필, 기본 정보부터 꽤 흥미롭다
저마이 존스의 영문 이름은 Jahmai Fitzgerald Jones입니다. 1997년 8월 4일 미국 조지아주 로즈웰에서 태어났고, 우투우타 야수입니다. 공식 기록상 신장은 5피트 10인치, 체중은 210파운드로 표기됩니다. 한국식으로 보면 약 178cm, 95kg 정도의 탄탄한 체형입니다.
포지션은 한 단어로 못 박기 어렵습니다. 지명타자, 외야수, 2루수 경험이 있고 대타 카드로도 활용됐습니다. 이게 저마이 존스 프로필에서 꽤 중요한 지점입니다. 팀이 그를 보는 방식이 ‘고정 주전’보다는 ‘여러 상황에 넣을 수 있는 공격형 유틸리티’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 이름: 저마이 피츠제럴드 존스
- 출생: 1997년 8월 4일, 미국 조지아주 로즈웰
- 투타: 우투우타
- 체격: 약 178cm, 95kg
- 프로 입단: 2015년 LA 에인절스 2라운드 전체 70순위
- 메이저리그 데뷔: 2020년 8월 31일
유망주 시절엔 발과 운동능력이 먼저 보였다
존스는 2015년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가 2라운드 전체 70순위로 뽑은 선수입니다. 2라운드 지명이라는 건 구단이 단순 백업 후보로 본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특히 고교 시절에는 미식축구 재능도 있었던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 안드레 존스가 노터데임 미식축구팀 출신이었다는 배경까지 보면, 운동능력 자체는 어릴 때부터 확실히 인정받은 케이스입니다.
마이너리그 초반 기록도 그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6년에는 루키리그와 싱글A를 거치며 64경기에서 타율 .302, 도루 20개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282, 2루타 29개, 3루타 7개, 홈런 14개, 도루 27개를 남겼고 에인절스 조직 내 최고 유망주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숫자로 보면 ‘중장거리 타격에 발까지 있는 선수’라는 설명이 딱 맞습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문턱은 생각보다 높았다
문제는 마이너리그에서 보이던 장점이 메이저리그에서 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존스는 2020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했지만, 이후 볼티모어, 밀워키,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보스턴으로 팀을 옮기며 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야구에서 이런 흐름은 흔합니다. 유망주 딱지가 화려해도 빅리그 투수들의 구속, 변화구 완성도, 수비 포지션 경쟁을 한꺼번에 버텨야 하니까요.
그래도 저마이 존스가 계속 기회를 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오른손 타자로서 공을 띄울 힘이 있고, 외야와 내야를 오간 경험이 있으며, 벤치에서 출발해도 경기 중반 이후 타석 하나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유형입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이런 선수 한 명이 로스터 끝자락에 있으면 대타, 대주자, 수비 교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2025년 디트로이트에서 보인 반등의 냄새
존스의 커리어에서 꽤 인상적인 장면은 2025년 디트로이트 시절입니다. 정규시즌 72경기에 나서 타율 .287, 출루율 .387, 장타율 .550을 기록했습니다. 안타 37개 중 2루타 11개와 홈런 7개가 나왔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맞히는 타자가 아니라, 제한된 타석에서 장타 생산을 해낸 겁니다.
특히 2025년 6월 컵스전 디트로이트 데뷔 경기에서 홈런을 친 장면은 저마이 존스 프로필에 꼭 들어갈 만합니다. 새 팀에서 첫인상을 남기는 방식으로 홈런만큼 강한 장면도 드뭅니다. 또 9월 27일 보스턴전에서는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기록은 짧지만, 경기 맥락까지 보면 무게가 꽤 큽니다.
2026년 보스턴에서 보는 현재 위치
2026년 9월 초 공식 기록 기준으로 존스는 보스턴 소속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즌 기록은 129타수 29안타, 타율 .225, 홈런 5개, 타점 15개, 도루 3개, OPS .723 수준입니다. 통산으로는 384타수 91안타, 타율 .237, 홈런 13개, 타점 49개, OPS .734를 기록 중입니다.
이 숫자를 볼 때 타율만 보면 평범합니다. 그런데 OPS가 타율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통산 타율 .237에 OPS .734라면 출루나 장타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벤치 멤버나 플래툰 자원에게는 매일 4타석씩 받는 주전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적은 타석에서 얼마나 강한 타구를 만들고, 특정 매치업에서 쓸 만한 결과를 내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저마이 존스의 관전 포인트는 ‘폭발력’이다
존스를 볼 때 저는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 빠른 공 대응입니다. 둘째, 좌완 상대로 타구 질이 살아나는지입니다. 셋째, 수비 포지션을 얼마나 무리 없이 소화하는지입니다. 이 셋 중 두 가지만 안정돼도 로스터 생존력은 크게 올라갑니다.
사실 저마이 존스 같은 선수는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갈리기 쉽습니다. 주전급 누적 기록이 없으니 임팩트가 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근데 시즌을 길게 보는 팀 입장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162경기 체제에서는 주전 9명만으로 버틸 수 없고, 부상과 휴식, 좌우 매치업, 연장전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그 틈에서 존스처럼 한 방과 유연성을 가진 선수는 계속 살아남을 여지가 있습니다.
숫자 뒤에 남는 선수의 이미지
저마이 존스 프로필을 따라가다 보면 화려한 스타 서사보다는 ‘기회를 다시 붙잡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에인절스 유망주로 시작했지만 길은 곧장 뚫리지 않았고, 여러 팀을 지나며 역할도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2025년에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준 생산력, 2026년 보스턴에서 이어가는 장타 가능성은 이 선수가 아직 완전히 평가 끝난 카드가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저는 이런 유형의 선수를 보는 재미가 꽤 크다고 느낍니다. 시즌이 끝난 뒤 숫자표에선 작은 줄 하나로 남을 수 있지만, 어느 하루에는 팀의 승패를 바꾸는 타석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저마이 존스는 매일 중심에 서는 이름은 아니어도, 박스스코어를 꼼꼼히 보는 팬이라면 계속 체크할 만한 선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