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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 재계약 여부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기록으로 따라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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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 재계약 여부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기록으로 따라가봤더니

요즘 한화 경기를 보다 보면 왕옌청 이름이 나올 때마다 반응이 묘하게 갈린다. 10승을 찍은 좌완 선발이면 박수부터 나와야 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내년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왕옌청 재계약 여부 불투명이라는 말이 그냥 뜬소문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적만 보면 잡고 싶고, 시즌 흐름까지 보면 고민할 지점도 분명하다.

10만 달러 좌완 선발이 만든 기대치

왕옌청은 2026시즌 한화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들어왔다. KBO 선수 등록 정보 기준으로 2001년생, 좌투좌타, 180cm 82kg의 투수다. 연봉은 10만 달러. 이 금액표를 옆에 놓고 시즌 기록을 보면 가성비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음 스포츠에 집계된 2026시즌 성적은 평균자책 3.52, 10승 5패, 120과 3분의 1이닝, 탈삼진 95개, WHIP 1.45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먼저 보는 숫자가 이닝이라면, 이미 팀 로테이션 안에서 버틴 시간 자체가 꽤 크다. 120이닝을 넘긴 좌완 선발이 10만 달러 계약이었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회수율이 상당히 높았다고 봐야 한다.

특히 시즌 초반 임팩트가 강했다. 한국일보 인터뷰 시점이던 4월 중순에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 0.24, WHIP 1.02로 출발했다. 첫인상이 좋았고, 류현진과 함께 뛰며 배운다는 서사까지 붙었다. 팬들이 빨리 마음을 준 이유가 숫자와 이야기 양쪽에 있었다.

그런데 안정감만으로 보기엔 흔들린 장면도 있었다

재계약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은 건 시즌 중반 이후의 질감 때문이다. 왕옌청은 5월 22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 6탈삼진으로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이런 경기는 선발 투수의 존재감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불펜 소모를 줄이고, 팀 분위기까지 바꾼 경기였다.

근데 불과 며칠 뒤인 5월 28일 NC전에서는 2이닝 4실점으로 KBO 데뷔 후 처음 5회 이전에 내려갔다. 그 전까지는 꾸준히 최소 5이닝을 채웠고, 5승 2패 평균자책 2.72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더 눈에 띄는 흔들림이었다. 한 경기 부진으로 평가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상대 팀들이 적응을 시작한 뒤 어떤 대응을 했는지는 재계약 판단에서 꽤 중요한 포인트다.

전체 기록도 그 미묘함을 보여준다. 평균자책 3점대 중반은 충분히 경쟁력 있지만 WHIP 1.45는 편안한 숫자가 아니다. 주자를 꽤 내보낸다는 뜻이고, 피안타와 볼넷 관리가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는 신호다. 삼진 95개는 나쁘지 않지만 압도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즉 왕옌청은 계산 가능한 선발이면서도, 매 경기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다.

재계약을 밀어붙일 근거는 분명하다

왕옌청을 붙잡아야 한다는 쪽의 논리는 간단하다. 이미 한국 타자와 리그 환경을 겪었다.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면 적응 기간, 몸 상태, 스트라이크존 대응, 원정 구장 변수까지 전부 새로 확인해야 한다. 왕옌청은 그 불확실성을 한 시즌 동안 상당 부분 지운 선수다.

  • 좌완 선발이라는 희소성
  • 만 25세 시즌이라는 성장 가능성
  • 120이닝 이상 소화한 내구성
  • 10승을 만든 로테이션 기여도
  • 초기 계약 규모 대비 높은 효율

사실 이 정도 조건이면 재계약 테이블에 앉히지 않는 쪽이 더 이상하다. 특히 한화처럼 선발진의 계산서를 중시해야 하는 팀이라면, 완전히 새 판을 짜는 것보다 검증된 한 자리를 남겨두는 선택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야구는 이름값으로만 굴러가지 않고, 5일마다 등판해 5~6이닝을 버티는 선수가 팀 운영을 얼마나 편하게 만드는지 시즌을 보면 바로 느껴진다.

불투명하다는 말은 성적 부족보다 조건의 문제에 가깝다

왕옌청 재계약 여부 불투명이라는 표현을 곧바로 방출 가능성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더 정확히는 조건 싸움에 가깝다. 올해 연봉이 낮았던 만큼, 내년 계약에서는 당연히 인상 요구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한화는 그 금액이 일반 외국인 선수 슬롯을 쓸 만큼인지, 아니면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계속 가져갈 수 있는지 따져야 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대표팀 차출이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왕옌청은 대만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시즌 중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울 수 있다는 점은 구단 운영에서 작지 않은 부담이다. 선수에게는 명예로운 일이고, 구단에는 일정표를 다시 계산해야 하는 일이다.

외국인 구성도 같이 봐야 한다. 한화가 내년에 어떤 방향으로 마운드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왕옌청의 위치가 달라진다. 강력한 1선발급 외국인 투수를 새로 찾고, 다른 한 자리를 타자에게 쓰고, 아시아쿼터를 불펜이나 내야 보강으로 돌리는 구상도 가능하다. 반대로 왕옌청을 3선발급 좌완으로 고정하고 나머지 퍼즐을 맞추는 방식도 충분히 현실적이다.

내가 보기엔 관건은 후반기 내용이다

왕옌청은 이미 재계약 후보군에 들어갈 만한 투수다. 다만 계약서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성적은 아니다. 평균자책 3점대 중반, 10승, 120이닝은 좋은 출발점이지만 WHIP 1.45와 경기별 기복은 협상장에서 반대쪽 자료로 놓일 수 있다. 구단은 숫자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시즌 후반에 타순이 두세 번 돈 뒤에도 버티는지, 볼넷이 줄어드는지, 위기에서 장타를 얼마나 억제하는지까지 본다.

솔직히 팬 입장에서는 이런 선수를 쉽게 놓치기 아깝다. 대만에서 일본을 거쳐 한국 1군 무대에서 처음 제대로 선발 커리어를 만든 서사도 있고, 좌완 선발이라는 야구적 가치도 있다. 다만 내년까지 믿고 가려면 남은 등판에서 더 선명한 답을 줘야 한다. 지금의 왕옌청은 재계약 불가 쪽보다 재계약 보류 쪽에 가까운 선수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숫자는 이미 이야기를 시작했고, 남은 시즌이 그 이야기에 가격표를 붙일 차례다.

왕옌청 재계약 여부 불투명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기록으로 따라가봤더니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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