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개럿 기록을 따라가 봤더니, 압박 하나가 팀의 표정을 바꿨다

얼마 전 2025시즌 수비 기록표를 다시 넘겨보다가 마일스 개럿 이름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17경기 23.0색. 숫자만 보면 그냥 괴물 같은 시즌인데, 사실 더 재미있는 건 그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입니다. 그는 단순히 쿼터백을 넘어뜨린 선수가 아니라, 공격 코디네이터의 첫 번째 계산식을 망가뜨리는 선수에 가깝습니다.
23색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것
NFL 공식 기록과 프로 풋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개럿은 2025시즌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서 17경기 전 경기 선발 출전, 23.0색, 60태클, 33태클 포 로스, 39쿼터백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2024시즌 14.0색에서 다시 폭발했고, 커리어 누적도 125.5색까지 올라갔습니다. 201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들어온 선수가 9시즌 만에 이 정도 누적을 만든 건 그냥 꾸준했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개럿의 색 기록이 특별한 이유는 몰아치기와 지속성이 같이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16.0색, 2022년 16.0색, 2023년 14.0색, 2024년 14.0색, 그리고 2025년 23.0색. 보통 엘리트 패스러셔도 한 시즌 크게 터진 뒤에는 견제가 두꺼워지면서 숫자가 꺾입니다. 그런데 개럿은 더블팀, 칩 블록, 빠른 패스 설계가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계속 생산성을 유지했습니다.
색보다 먼저 봐야 할 압박의 흐름
솔직히 수비 엔드의 가치는 색만으로 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색은 가장 선명한 장면이지만, 그 전에 쿼터백이 발을 빨리 빼고, 리시버가 루트를 끝내기 전에 공을 던지고, 공격 라인이 보호 방향을 바꾸는 과정이 있습니다. 개럿은 바로 그 앞단을 건드립니다.
2025시즌 개럿의 39쿼터백 히트와 33태클 포 로스는 이 선수가 패스와 런을 동시에 무너뜨렸다는 신호입니다. 23색만 보면 패스러시 스페셜리스트처럼 보이지만, 태클 포 로스가 30개를 넘었다는 건 스크리미지 라인 뒤에서 러닝게임까지 자주 끊었다는 뜻입니다. 공격 입장에서는 3번째 다운만 조심하면 되는 선수가 아니라 1번째 다운부터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 선수인 셈입니다.
클리블랜드에서 만든 기준, 그리고 LA 램스라는 새 무대
개럿의 커리어를 보면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라는 팀 맥락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그는 입단 초기부터 리빌딩의 얼굴이었고, 팀 성적이 흔들리는 시즌에도 개인 생산성은 크게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2018년 13.5색, 2020년 12.0색, 2021년과 2022년 연속 16.0색은 팀 상황과 별개로 본인의 기준을 쌓아 올린 구간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개럿은 LA 램스로 옮겼고, 현지 보도에서는 애런 도널드의 복귀와 함께 램스 수비 전선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가 안쪽에서 압박을 만들고 개럿이 바깥에서 각도를 지우는 그림은 이름값만으로도 공격 라인 코치의 밤잠을 줄일 조합입니다. 물론 이름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나이, 스냅 관리, 새 시스템 적응, 반대편 러셔와 세컨더리의 호흡까지 맞아야 합니다.
개럿이 위대한 패스러셔로 보이는 장면들
개럿을 볼 때 가장 인상적인 건 힘과 속도가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93cm, 123kg 안팎의 프레임인데 첫 스텝이 너무 빠릅니다. 태클이 바깥쪽을 먼저 막으면 안쪽으로 접고, 안쪽을 의식하면 롱암으로 포켓을 밀어버립니다. 그래서 상대 쿼터백은 단순히 한 명을 피하는 게 아니라 포켓의 모양이 갑자기 찌그러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 2017년 데뷔 후 134경기에서 125.5색을 쌓았다.
-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 시즌 14색 이상을 기록했다.
- 2025시즌에는 23.0색과 올해의 수비수급 평가를 동시에 가져갔다.
- 태클 포 로스와 쿼터백 히트가 함께 높아, 단발성 장면보다 경기 전체 영향력이 크다.
비교하면 더 또렷해지는 가치
좋은 패스러셔는 색을 만든 선수입니다. 최상위 패스러셔는 공격의 선택지를 줄이는 선수입니다. 개럿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상대가 빠른 패스를 늘리면 깊은 루트가 줄고, 러닝백이나 타이트엔드를 보호에 붙이면 패턴에 나가는 인원이 줄어듭니다. 기록지에는 개럿의 색으로 남지 않아도, 공격 전체의 리듬이 짧아지고 단순해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개럿의 다음 이야기는 꽤 흥미롭습니다. 이미 개인 기록으로는 동시대 최고급 궤도에 올라섰고, 이제는 새 팀에서 그 압박이 포스트시즌의 장면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남았습니다. 저는 개럿을 볼 때마다 수비수 한 명이 경기의 문법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다시 느낍니다. 공을 가진 쪽만 경기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는 매 시즌 숫자와 장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