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라톤 추가접수 놓친 뒤 기록을 다시 봤다

얼마 전 러닝 기록을 넘겨보다가 2026 JTBC 서울마라톤 추가접수 공지를 다시 열어봤다. 9월 8일 오후 2시에 시작한 선착순 접수였다. 대회가 가까워진 지금은 접수 시간을 기다리는 이야기보다, 그 기회를 잡은 러너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진다. 참가권 하나가 달리기 계획을 꽤 구체적으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추가접수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열렸나
올해 접수 흐름을 따라가면 ‘추가접수’라는 말 안에도 서로 다른 기회가 있었다. JTBC 서울마라톤의 7월 공지에는 KB 마라톤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풀코스 1천 명, 10K 3천 명의 미등록 티켓을 접수하고, 8월에는 KB국민카드 스폰서 이벤트로 풀코스 200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후 9월 8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추가접수는 선착순이었다. 앞선 카드 대상 접수나 이벤트와 조건을 섞어 기억하면 신청 가능 여부부터 헷갈리기 쉽다.
9월 추가접수 공지의 마감 표현은 ‘선착순 마감’이다. 그래서 9월 18일 오후 5시를 접수 마감일로 읽으면 안 된다. 그 시각은 취소와 환불이 불가능해지는 기준이었다. 10월 17일 현재 9월 8일 접수 시작 시각은 이미 지났고, 확인한 공식 공지에는 새로운 접수 일정이 제시돼 있지 않다. 지금 참가 가능 여부가 궁금하다면 러너블의 신청 화면과 JTBC 서울마라톤 공지에서 현재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참가권보다 먼저 확인할 숫자
대회는 11월 1일 열린다. 모집 규모는 전체 3만 명이고 참가비는 풀코스 15만 원, 10K 10만 원이다. 풀코스 참가 자격에는 대회일 기준 만 18세 이상, 5시간 이내 완주 가능 조건이 붙는다. 10K는 신체 건강한 남녀가 대상이다. 같은 출발선에 서더라도 두 종목의 준비 기간과 목표는 꽤 다르다.
풀코스 5시간을 거리로 나누면 1km당 약 7분 06초다. 4시간 목표라면 약 5분 41초로 빨라진다. 숫자로는 1km당 1분 25초 차이지만, 42.195km 내내 그 차이를 유지하는 일은 전혀 가볍지 않다. 반면 10K를 60분에 달리는 목표는 1km당 6분 페이스다. 본인의 최근 훈련 기록을 이 수치와 나란히 놓으면, 신청 당시의 기대와 지금의 몸 상태 사이에 얼마나 간격이 있는지 보인다.
솔직히 추가접수에 성공하면 기록 목표부터 올리고 싶어진다. 그런데 11월 대회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최근 장거리 훈련과 회복 상태를 먼저 보는 쪽이 현실적이다. 특히 풀코스는 10K 기록만 빠르다고 같은 비율로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 폭까지 포함해야 자신의 목표 기록이 된다.
기록 제출이 출발 흐름에 영향을 준다
올해 기록 제출은 참가 자체를 위한 필수 절차가 아니었다. JTBC 서울마라톤 공지에 따르면 기록을 내지 않아도 대회에는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출발 그룹을 배정할 때 기록이 쓰인다. 인정 기간은 2023년 11월 1일부터 2026년 9월 18일까지였고, 제출 마감은 9월 18일 오후 5시였다. 풀코스는 A부터 H까지 8개 그룹, 10K는 A부터 D까지 4개 그룹으로 나뉜다. 풀코스 A그룹의 기준은 3시간 이내 기록이다.
이 구분은 기록을 좋아하는 팬에게도 흥미롭다. 출발 그룹이 다르면 출발 직후 주변 주자들의 속도와 혼잡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10K 55분을 목표로 해도 첫 1km를 지나치게 빠르게 달리느냐, 계획한 리듬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뒤쪽 기록이 달라진다. 기록 제출을 놓쳤다면 이미 지난 마감 시각을 되돌릴 수는 없다. 배정된 그룹을 확인하고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계획을 세우는 일이 남는다.
올해는 출발 장소부터 종목별로 다르다
10월 12일 발표된 코스 안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풀코스와 10K의 분리 출발이다. 풀코스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에 도착하고, 10K는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에 도착한다. 두 종목 모두 집결 시각은 오전 6시 30분, 출발은 오전 7시 30분이다. 예전 대회 경험만 믿고 집결 장소를 잡았다가는 아침 동선이 꼬일 수 있다.
레이스팩도 동선에 넣어야 한다. JTBC 서울마라톤 안내상 수령 장소는 학여울역 인근 SETEC 1관이다. 10월 29일과 30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 3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배부한다. 택배 발송은 없으며, 개인별 QR코드를 이용한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다. 대회 당일 출발 장소와 레이스팩 수령 장소가 다르니, 이동 시간을 따로 잡아두는 게 편하다.
추가접수 소식은 몇 분 사이에 끝나지만, 그 뒤의 기록은 몇 달간 쌓은 훈련과 대회 당일의 판단으로 만들어진다. 나는 올해 대회를 볼 때도 누가 참가권을 얻었는지만큼, 달라진 출발 흐름 속에서 러너들이 초반 페이스를 어떻게 다루는지 눈여겨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