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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4연패로 5강 멀어져 그날 1점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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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4연패로 5강 멀어져 그날 1점이 아팠다

9월 17일 NC와 SSG 경기를 보면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아니었다. 8회 말 박민우가 홈으로 달려들던 순간이었다. 안타가 나왔고 동점이 되는 듯했지만, SSG 좌익수 에레디아의 송구가 먼저 도착했다. NC는 1대 2로 졌다. 한 점 차 패배였지만, 순위표에서 벌어진 거리는 훨씬 크게 느껴졌다.

두 경기 차까지 좁혔던 5위가 다시 멀어졌다

NC는 9월 12일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며 5위 두산과의 격차를 두 경기까지 줄였다. 8월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7연승, 2연패, 4연승으로 이어진 흐름도 있었다. 막판 추격을 기대할 만했다. 그런데 17일 SSG전 패배로 4연패에 빠졌고, 두산과의 차이는 다섯 경기로 벌어졌다.

이 숫자는 단순히 세 경기 차가 더 벌어졌다는 뜻만은 아니다. 시즌 끝이 가까울수록 추격할 기회가 줄어든다. NC가 한 경기를 이겨도 두산이 함께 이기면 간격은 그대로다. 그래서 9월의 연패는 봄의 연패보다 무겁다. 앞서 쌓은 11승의 기세가 나흘 만에 순위표에서 희미해진 셈이다.

물론 당시 다섯 경기 차만으로 5강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다만 NC가 다시 경쟁을 붙이려면 자신의 연패를 끊는 동시에 앞선 팀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추격하는 팀에 가장 부족한 자원이 시간이라는 사실이 선명해졌다.

라일리의 7이닝이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

이날 선발 라일리 톰슨의 기록은 패배한 팀 투수의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7이닝 2피안타 1실점, 볼넷 2개에 탈삼진 8개. 5회 고명준에게 맞은 솔로 홈런을 빼면 SSG 타선을 잘 눌렀다. 2회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NC가 먼저 점수를 냈으니, 선발이 만들어 준 경기의 모양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라일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추가점이 없었다는 점이다. 2회 NC는 박건우의 안타와 김형준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희생플라이 한 개로 한 점만 얻었다. 1사 3루에서도 후속 타자가 물러났다. 먼저 잡은 기회를 크게 벌리지 못하자, 고명준의 홈런 한 방으로 경기가 원점이 됐다.

상대 선발 이로운도 좋았다. 7이닝 6피안타 1실점, 총 86구로 NC 타선을 막았다. 6회까지 투구 수가 65개였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NC가 안타를 전혀 치지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 박민우, 박건우, 김형준이 각각 두 차례 출루 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출루가 긴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상대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만들지 못했다.

8회 홈 승부가 보여 준 한 점의 무게

승부는 8회에 뒤집혔다. SSG 박성한이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 2대 1을 만들었다. NC도 곧바로 반격했다. 박민우의 안타와 최정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블레인 크림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박민우가 홈을 노린 판단은 한 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해할 만했다. 하지만 에레디아의 정확한 송구가 동점을 막았다.

이 장면 하나로 패배를 설명하면 앞선 기회들이 가려진다. 7회에는 김형준과 천재환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고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2회 무사 2·3루에서 한 점, 7회 1사 1·2루에서 무득점, 8회 안타 뒤 홈에서 아웃. 기회는 있었는데 점수로 바뀐 횟수가 적었다. 그래서 8회의 아웃은 유독 아팠다.

당시 보도된 NC의 4연패 기간 득점권 타율은 0.125였다. 표본이 짧으니 이 수치만으로 타선의 실력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 나흘 동안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안타가 잘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다. 투수가 잘 던진 날에도 한두 번의 찬스를 놓치면 이길 길이 좁아진다.

김주원의 빈자리와 남은 경기의 숙제

당시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NC 타선에 없었다. 공백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4연패를 한 선수의 부재만으로 돌릴 일은 아니다. 앞선 패배에서는 선발이 일찍 내려간 경기들도 있었고, 라일리가 7이닝을 책임진 17일에는 타선이 한 점에 묶였다. 같은 연패 안에도 패배의 모양이 달랐다.

그래서 NC가 되찾아야 했던 것은 막연한 분위기보다 경기마다 점수를 더 내는 방식이었다. 선발이 버텨 주는 날에는 초반 득점권 기회를 살리고, 선발이 흔들리는 날에는 타선이 한 번 더 따라붙어야 한다. 9월 17일 경기는 그 필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줬다. 좋은 선발 투구와 여러 차례의 안타가 있었는데도, 끝내 홈을 밟은 선수는 한 명이었다. 5강과의 거리를 벌린 것은 순위표의 숫자였지만, 그날 팬의 눈에 남은 것은 놓친 한 점들이었다.

NC 4연패로 5강 멀어져 그날 1점이 아팠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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