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젠트
스포츠의 모든것

이태양 코치의 8명 팀이 두 번 정상에 섰다

Last Updated :
이태양 코치의 8명 팀이 두 번 정상에 섰다

작년 소년체전 결승 기록을 다시 보다가 20대 22라는 점수에 눈이 멈췄다. 의정부여중은 만성중에 두 골 차로 졌지만, 김예원·김설희·황정음이 각각 5골을 넣었다. 득점이 한 선수에게 쏠린 팀은 아니었다. 그런데 2026년 의정부여중의 경기 결과를 따라가니 더 눈에 띄는 숫자가 있었다. 선수 8명. 코트에 7명이 뛰는 핸드볼에서 교체 선수는 한 명뿐인 구성이다. 이태양 코치가 함께한 팀은 그 인원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두 번 올랐다.

두 골 차 패배 뒤에 남은 기록

2025년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15세 이하부 결승에서 의정부여중은 만성중에 20대 22로 패했다. 대한핸드볼협회 대회 결과에도 준우승으로 남아 있다. 후반에는 19대 17로 앞서기도 했으니, 마지막 흐름을 놓친 아쉬움이 컸을 경기다. 골키퍼 우다현은 7차례 선방했고, 앞선 세 선수는 나란히 5골씩 보탰다. 공격의 여러 길이 열려 있었던 만큼 그 점수는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의 끝부분만으로 팀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래도 접전에서 리드를 지키는 일은 득점력과 또 다른 숙제다. 수비로 한 번 더 막고, 공을 되찾은 뒤 서두르지 않고 공격을 끝내야 한다. 2025년 결승 기록은 의정부여중이 전국 정상 가까이 갈 힘과, 마지막 몇 분을 버텨야 할 과제를 함께 보여줬다.

18대 16, 첫 우승에서 보인 변화

2026년 3월 제81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의정부여중은 세연중을 18대 16으로 꺾고 여자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은 8대 8 동점, 후반은 의정부여중이 10대 8로 앞섰다. 큰 점수 차로 밀어붙인 승리가 아니다. 팽팽한 경기에서 후반 두 골의 우위를 만든 결과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황정음을 이 대회 중등부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당시 팀은 8명, 결승 상대 세연중은 16명으로 알려졌다. 이태양 코치는 대회 뒤 인터뷰에서 적은 인원을 고려해 부상 방지와 후반 집중력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몸을 방어하는 동작을 익히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훈련도 언급했다. 실제 경기의 모든 선택을 밖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 수 있는 팀이 접전 끝에 이겼다는 점은 그 준비와 맞닿아 있다.

이 결승에서는 김설희가 8골을 넣었다. 팀 전체 18골 중 상당한 몫이다. 그렇다고 공격 한 사람의 경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황정음의 경기 운영과 최한나의 골문 수비가 함께 거론됐다. 인원이 적은 팀일수록 한 선수가 잠시 흔들릴 때 다른 선수가 메우는 장면이 중요해진다. 득점표의 맨 윗줄만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소년체전의 16대 13이 더 특별한 이유

두 달 뒤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의정부여중이 일신여중을 16대 13으로 꺾었다. 2025년 준우승에서 2026년 우승으로 한 계단 올라선 셈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김설희를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경기도교육청 자료를 보면 이 대회의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첫 경기에서 세연중을 19대 18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진주동중에 26대 16으로 승리했다. 한 골 차 승부를 지나 열 골 차 승리를 거쳐, 결승에서는 세 골 차로 우승했다.

이 숫자들을 나란히 놓으면 팀이 치른 서로 다른 경기 양상이 보인다. 첫 경기에서는 한 골이 절실했고, 준결승에서는 공격의 여유가 있었으며, 결승에서는 낮은 득점 속에 실점을 13골로 묶어야 했다. 세 경기의 결과만으로 전술을 세세히 재구성할 수는 없다. 다만 한 가지 방식에만 기대서는 얻기 어려운 우승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수 8명이라는 숫자는 우승담을 극적으로 만들지만, 동시에 팀의 부담도 드러낸다. 교체 여지가 좁으면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가 경기력에 곧바로 연결된다. 그래서 이태양 코치의 준비를 이야기할 때 승리만큼 선수들이 무대를 계속 뛸 수 있는 조건에도 눈길이 간다. 2026년 9월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서 의정부여중이 다시 결승에 올라 일신여중에 이어 준우승한 기록도, 한 번의 우승으로 끝나지 않은 시즌을 보여준다.

이태양 코치를 기억하게 하는 장면

코치의 몫을 승패 숫자 하나로 재기는 어렵다. 2026년 의정부여중에는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우승, 소년체전 우승, 핸드볼코리아 선수권대회 준우승이 남았다. 그 사이에는 18대 16과 16대 13처럼 끝까지 집중해야 했던 결승이 있었다. 2025년의 20대 22까지 함께 보면, 같은 팀의 기록이 조금 다른 이야기로 읽힌다. 아쉬운 두 골 차에서 출발해, 적은 인원으로 접전을 이기는 팀이 됐다. 내게 이태양 코치와 의정부여중의 시즌은 트로피보다 그 점수의 변화가 오래 남는다.

이태양 코치의 8명 팀이 두 번 정상에 섰다 - 요약
이태양 코치의 8명 팀이 두 번 정상에 섰다 | 스포젠트 : https://spogent.com/7219
스포츠의 모든것
스포젠트 © spogent.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