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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위 추락 가능성, 순위표를 며칠째 들여다봤더니 보이는 진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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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위 추락 가능성, 순위표를 며칠째 들여다봤더니 보이는 진짜 변수

순위표가 가볍게 흔들리는 시점

얼마 전부터 LG 경기를 볼 때 점수보다 먼저 보게 되는 게 승차였다. 예전 같으면 선발이 몇 이닝을 버텼는지, 중심타선이 장타를 쳤는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요즘은 경기 끝나자마자 위아래 팀 결과를 같이 확인하게 된다. 그만큼 LG의 위치가 묘하다. 선두권에서 버티던 팀이 어느새 4위 추락 가능성까지 이야기되는 구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기록 흐름만 놓고 보면 이 불안감은 뜬소문이 아니다. 7월 9일 기준 LG는 52승 33패, 승률 .612로 여전히 강팀의 숫자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날 삼성에 5-6으로 패하면서 1위 경쟁의 숨이 조금씩 거칠어졌다. 7월 29일 보도 흐름에서는 전반기 1위였던 LG가 후반기 3위까지 내려왔다는 표현이 나왔다. 즉, 문제는 팀 전력이 갑자기 약해졌다는 쪽보다 상위권 간격이 너무 얇아졌다는 데 있다.

4위 추락을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솔직히 LG가 4위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말하려면 전제부터 봐야 한다. 야구 순위는 연패 하나로 크게 출렁인다. 특히 8월은 더 그렇다. 선발 로테이션은 지치고, 불펜은 등판 간격이 좁아지고, 타선은 하루 이틀 침묵이 아니라 일주일 단위로 식을 수 있다. 2위와 4위 사이가 2~3경기 안쪽이면, 주말 3연전 하나로 표정이 완전히 바뀐다.

LG 입장에서 불편한 건 추격팀들이 그냥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은 7월 9일 LG전에서 6-5로 이기며 전반기를 51승 32패 2무, 승률 .614로 마쳤다. LG는 52승 33패, 승률 .612였다. 승수는 LG가 하나 더 많았는데, 승률에서 밀렸다. 이런 장면이 상위권 경쟁의 잔인함을 잘 보여준다. 1승 차이가 아니라 승률 셋째 자리에서 순위가 갈린다.

  • LG가 연패에 빠지고 경쟁팀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 4위권 압박은 바로 현실이 된다.
  • 후반기에는 맞대결 한 경기의 가치가 보통 경기보다 크다. 승차를 직접 벌리거나 줄이기 때문이다.
  • 불펜 소모가 누적되면 접전 승률이 떨어지고, 이때 순위 하락 속도가 빨라진다.

타선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접전 운영

LG는 기본적으로 득점 생산력이 있는 팀이다. 홍창기, 박해민 같은 출루와 컨택 기반 선수들이 있고, 경기 중반 이후 한 번에 흐름을 가져오는 능력도 있다. 7월 8일 삼성전 8-2 승리처럼 14안타가 터지면 상대가 아무리 선두권 팀이어도 밀어붙일 수 있다. 그날 임찬규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챙긴 것도 의미가 컸다. 선발이 5이닝 이상 버티고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붙이면 LG다운 경기가 나온다.

근데 문제는 늘 화끈하게 이기는 날이 아니라 한 점 차 경기다. 7월 9일 삼성전 5-6 패배는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9회 1사 만루까지 갔지만 병살타로 막혔다. 이런 경기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상위권 맞대결에서 상대에게 순위표의 산소를 넘겨준 경기다. LG가 4위까지 밀릴 수 있느냐를 보려면 팀 타율보다 접전 후반부의 선택, 대타 카드, 불펜 매칭, 주루 판단을 더 봐야 한다.

불펜 피로도는 숫자보다 체감이 빠르다

불펜은 평균자책점 하나로만 읽기 어렵다. 같은 1이닝 무실점이라도 10구로 끝낸 날과 28구를 던진 날은 다음 경기 영향이 다르다. 손주영, 유영찬, 김진성, 우강훈 같은 자원들이 버텨줘야 LG의 경기 후반 공식이 유지된다. 그런데 8월에는 한 명이 흔들리면 나머지 투수의 부담이 바로 커진다. 이 흐름이 2주만 이어져도 접전 승률이 내려간다.

남은 일정에서 KIA전이 왜 중요해졌나

8월 9일 LG는 잠실에서 KIA와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 경기가 단순한 하루짜리 매치업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KIA는 순위 경쟁권에서 언제든 위를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팀이고, LG 입장에서는 홈에서 밀리면 심리적인 압박이 더 커진다. 특히 잠실 홈경기는 LG가 분위기를 복구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패하면 체감 충격이 커지는 무대다.

사실 4위 추락 가능성은 특정 하루의 패배보다 패배의 모양에서 커진다. 선발이 초반부터 무너지면 로테이션 고민이 생기고, 타선이 찬스에서 막히면 득점권 침묵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반대로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 벤치 운영까지 도마 위에 오른다. 같은 1패라도 어떤 방식으로 졌느냐가 다음 경기의 공기를 바꾼다.

  • 선발이 5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면 불펜 부담이 폭발한다.
  • 중심타선 장타가 줄면 출루를 점수로 바꾸는 속도가 느려진다.
  • 맞대결에서 밀리면 승차뿐 아니라 상대전 자신감까지 잃는다.

그래도 LG가 버틸 수 있는 근거

그렇다고 LG의 4위 추락을 기정사실처럼 보는 건 과하다. 이 팀은 시즌 내내 상위권 숫자를 찍어온 팀이다. 7월 초까지 5할 5푼을 훌쩍 넘는 승률을 유지했고, 임찬규처럼 계산 가능한 선발이 있으며, 타선도 한 번 연결되면 대량 득점을 만들 수 있다. 무너지는 팀과 흔들리는 팀은 다르다. LG는 아직 후자에 가깝다.

관건은 8월 중순까지의 손실 관리다. 6연승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루징시리즈를 연속으로 피하고, 상위권 맞대결에서 최소 1승은 챙기고, 불펜 필승조를 무리하게 태우지 않는 운영이 필요하다. 그러면 4위 추락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대로 접전 패배가 쌓이고, 타선이 찬스를 놓치고, 선발 조기 강판이 반복되면 그때는 숫자가 꽤 차갑게 돌아설 수 있다.

내가 보는 LG의 현재 위치는 위험하지만 아직 늦지 않은 구간이다. 강팀의 계절은 잘 나갈 때가 아니라 흔들릴 때 드러난다. LG가 4위 이야기를 잠재우려면 멋진 대승보다 덜 화려한 5-3 승리, 4-2 승리 같은 경기를 더 자주 만들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분위기 반전이라는 큰 말보다, 다음 10경기에서 접전을 얼마나 자기 쪽으로 끌고 오느냐다.

LG 4위 추락 가능성, 순위표를 며칠째 들여다봤더니 보이는 진짜 변수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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