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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손흥민 프리킥골 비교해보니 장면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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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손흥민 프리킥골 비교해보니 장면이 달랐다

얼마 전 손흥민의 호주전 프리킥골을 다시 봤다. 공이 골문으로 향하는 몇 초보다, 연장전까지 끌려간 경기의 긴장이 먼저 떠올랐다. 메시의 프리킥 영상을 볼 때는 감각이 조금 다르다. 익숙한 왼발 궤적을 알면서도 또 골키퍼가 닿지 못할 곳으로 보내는 장면에 눈이 간다. 메시와 손흥민 프리킥골 비교는 그래서 단순한 골 수 대결보다 재미있다. 두 선수가 어떤 경기에서, 어떤 역할로 공 앞에 섰는지가 숫자 뒤에 남는다.

먼저 같은 종류의 골을 세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프리킥골은 프리킥을 찬 공이 다른 선수의 슈팅을 거치지 않고 골문으로 들어간 직접 프리킥골이다. 프리킥으로 올린 공을 동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면 도움이나 세트피스 득점으로 봐야 한다. 페널티킥도 빼야 한다. 이 구분부터 하지 않으면 두 선수의 기록을 나란히 놓아도 뜻이 흐려진다.

메시는 누적 수치가 선명하다. MLS가 2026년 9월 콜럼버스전 득점을 전하며 집계한 그의 통산 직접 프리킥골은 76골이다. 한 경기의 명장면을 넘어, 오랜 기간 반복해서 쌓은 기록이다. 반면 손흥민은 국가대표팀과 여러 클럽에서 찬 프리킥을 한 숫자로 묶을 때 집계 범위부터 확인해야 한다. 리그 기록만 볼지, 컵대회와 국가대표 친선경기까지 넣을지에 따라 표가 달라진다. 손흥민의 골을 이야기할 때는 확인되는 경기와 득점 장면을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하다.

메시의 왼발은 여러 무대에서 반복됐다

메시의 76골이 인상적인 이유는 단지 숫자가 커서가 아니다. MLS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에서 그는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94분 프리킥을 넣어 2대1 승리를 만들었다. 2025년 클럽 월드컵 포르투전에서는 1대1이던 후반 54분 프리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FIFA가 전한 경기 흐름을 보면, 그 한 골은 마이애미가 유럽 팀을 꺾는 장면의 중심에 있었다.

물론 프리킥골이 언제나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2026년 9월 콜럼버스전에서 메시가 동점을 만든 뒤에도 마이애미는 1대2로 졌다. 이 장면까지 함께 보면 기록의 의미가 더 또렷하다. 메시의 강점은 극적인 결승골 한두 개만이 아니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여러 시즌과 무대에서 직접 프리킥을 득점 방식으로 계속 보탰다는 데 있다.

손흥민의 프리킥은 경기의 순간과 함께 기억난다

손흥민 쪽은 골이 터진 시각과 점수판이 유독 강하게 남는다. 2022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85분 프리킥으로 2대2를 만들었다. 2024년 아시안컵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연장 전반 104분, 1대1에서 직접 프리킥을 꽂아 2대1 역전을 완성했다. 아시아축구연맹 기술 보고서도 그 골을 직접 프리킥으로 분류한다. 토너먼트에서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순간에 나온 골이라 한 번의 킥이 가진 무게가 컸다.

클럽 무대에서도 기억할 장면이 있다. 손흥민은 2025년 8월 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LAFC 첫 골을 넣었다. 경기는 1대1로 끝났고, MLS는 그 슈팅을 2025년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같은 해 11월 밴쿠버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LAFC는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지만, 탈락 직전의 시간을 더 벌어낸 킥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26년 10월 우즈베키스탄전 프리킥골로 A매치 통산 59골에 도달했다고 MLS가 전했다.

골 수를 넘어서는 비교 기준

직접 프리킥골의 누적량에서는 메시가 뚜렷하게 앞선다. 그 숫자를 손흥민의 프리킥 실력에 대한 단순한 점수표로 읽기는 어렵다. 프리킥 기회는 선수가 혼자 만드는 기록이 아니다. 어느 위치에서 파울을 얻었는지, 팀에서 누가 키커를 맡는지, 직접 슈팅할 각도가 나왔는지까지 영향을 준다. 손흥민의 모든 시즌을 통틀어 성공률을 비교하려면 두 선수의 직접 프리킥 시도 횟수와 같은 집계 기준도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비교를 볼 때 골 수 옆에 경기 상황을 적어 둔다. 메시는 94분 결승골도, 포르투전 역전골도 있었고, 패한 경기의 동점골도 있었다. 손흥민은 호주전처럼 다음 라운드로 가는 길을 연 골과 밴쿠버전처럼 마지막까지 경기를 붙든 골을 남겼다. 메시는 반복해서 성공한 궤적이 놀랍고, 손흥민은 그 궤적이 나온 순간의 압박이 선명하다. 프리킥 영상을 다시 틀게 되는 이유도 결국 공이 휘어진 각도만큼이나 그때의 점수판이 궁금해서다.

메시와 손흥민 프리킥골 비교해보니 장면이 달랐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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