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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에서 김하나 치어리더를 보다 보니 응원도 기록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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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에서 김하나 치어리더를 보다 보니 응원도 기록처럼 보였다

응원석을 보다 숫자가 먼저 들어온 날

얼마 전 고척돔 경기 영상을 다시 보는데, 이상하게 타석보다 응원단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2024년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김하나 치어리더가 단상 위에 선 사진이 KBO 포토로 남아 있는데, 이런 장면은 그냥 예쁜 컷 하나로 소비하기엔 조금 아깝다. 야구장 분위기는 득점, 안타, ERA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누가 어느 타이밍에 관중석의 리듬을 끌어올렸는지도 경기 흐름의 일부다.

김하나 치어리더는 1998년 10월 18일 인천 출생으로 알려져 있고, 2018년부터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했다. 프로 스포츠 기준으로 보면 벌써 꽤 긴 호흡이다. 2018년에 데뷔해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치어리더 팀장을 맡았다는 건 단순히 경력이 쌓였다는 말보다 무겁다. 야구장은 시즌 144경기라는 장기전이고, 홈경기마다 응원단은 같은 에너지를 반복해서 생산해야 한다. 그 반복을 버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김하나의 경력은 한 종목에 갇혀 있지 않았다

김하나 치어리더를 기록으로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야구만 한 게 아니다. 2018-19시즌 서울 SK 나이츠와 부천 하나원큐에서 데뷔했고, 제주 유나이티드, IBK기업은행 알토스, NC 다이노스, 서울 삼성 썬더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키움 히어로즈까지 여러 종목을 오갔다. 축구, 농구, 배구, 야구를 모두 경험한 셈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종목마다 응원의 박자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농구는 공격 제한 시간 때문에 템포가 짧고 빠르다. 배구는 랠리 단위로 감정이 튄다. 야구는 반대로 기다림이 길다. 1회부터 9회까지 관중의 집중력이 출렁이는데, 치어리더는 그 사이사이에 리듬을 다시 붙인다. 그래서 여러 종목을 경험한 치어리더는 단상에서의 대응 폭이 넓다. 김하나의 경력표가 흥미로운 건 바로 이 지점이다.

  • 2018년 치어리더 데뷔
  • 2019년부터 2021년까지 NC 다이노스 응원 경력
  • 2022년부터 키움 히어로즈 응원단 활동
  •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치어리더 팀장 체제의 중심
  • 농구와 배구 무대까지 함께 경험한 다종목형 치어리더

키움 팀장이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사실 키움 히어로즈 응원단은 구단 색깔이 꽤 뚜렷하다. 고척스카이돔은 날씨 영향을 덜 받는 대신, 실내구장 특유의 소리 반사가 있다. 응원이 커질 때는 굉장히 밀도 있게 몰리지만, 경기가 처질 때는 공백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단상 운영이 더 중요하다. 팀장이 된다는 건 앞에서 춤을 잘 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멤버 배치, 곡의 흐름, 관중 반응, 경기 상황까지 같이 봐야 한다.

2024년 키움은 전력 면에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이런 해일수록 응원단의 역할은 더 묘해진다. 팀 성적이 밀릴 때 관중석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그런데 응원단은 점수판이 0대4든 2대8이든 자기 페이스를 놓치면 안 된다. 김하나가 2024년 팀장으로 언급되는 이유도 단순한 인기보다 운영의 책임감 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사진 한 장에 남는 경기의 맥락

KBO 포토에 남은 2024년 4월 24일 장면도 그래서 흥미롭다. 그날 경기는 키움이 헤이수스, KIA가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운 경기였다. 선수 기록으로 들어가면 투구 수, 피안타, 득점권 상황이 먼저 보인다. 그런데 관중석 쪽 기록은 다른 방식으로 남는다. 단상 위 표정, 응원 동작, 홈팬들의 반응 같은 것들이다. 숫자로 바로 환산되지는 않지만, 야구장을 다시 떠올릴 때 의외로 오래 남는 쪽은 이런 장면이다.

선수와 치어리더의 경계가 뉴스가 된 순간

김하나 치어리더의 이름이 스포츠 뉴스에 크게 다시 나온 건 2025년 12월 결혼 소식이었다. 전 키움 외야수 변상권과 결혼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기사에서는 김하나를 2018년부터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구단에서 활동한 치어리더 출신으로 소개했다. 변상권은 KBO리그 통산 196경기, 타율 0.251, 6홈런, 61타점, 44득점, OPS 0.625를 기록한 선수다.

이 숫자들이 같이 놓이면 묘한 장면이 생긴다. 한쪽은 타석과 수비 이닝으로 커리어가 남고, 다른 한쪽은 시즌과 응원 구단, 단상 위 장면으로 커리어가 남는다. 둘 다 야구장 안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인데 기록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스포츠를 오래 보다 보면 이런 비대칭이 늘 눈에 걸린다. 선수의 196경기는 바로 검색되지만, 치어리더가 몇 경기에서 관중의 리듬을 살렸는지는 공식 기록지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김하나라는 이름이 더 오래 남는다

김하나 치어리더를 단순히 인기 인물로만 보면 이야기가 얇아진다. 2018년 데뷔, 여러 종목 경험, 2022년 키움 합류, 2024년 팀장, 그리고 이후 개인사의 변화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이건 하나의 스포츠 현장 경력이다. 응원단상은 선수단 더그아웃과 달리 기록지의 중심에 서지 않지만, 경기장의 온도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솔직히 스포츠 팬 입장에서 이런 인물을 볼 때 제일 재미있는 건 숫자와 분위기가 만나는 지점이다. 김하나 치어리더의 이름은 특정 홈런이나 특정 승리처럼 남지는 않을 수 있다. 대신 고척의 한 이닝, 농구장의 한 공격 타이밍, 배구장의 한 랠리 뒤에 붙어 있던 박자처럼 남는다. 기록에는 작게 보이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값은 꽤 크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 경기장은 단순한 승패표보다 조금 더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

참고 자료: KBO 포토, 이음위키 김하나 치어리더 문서, 파이낸셜뉴스 2025년 12월 19일 보도.

고척에서 김하나 치어리더를 보다 보니 응원도 기록처럼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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