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민준♥이리안 11월 결혼 소식에 기록을 다시 봤다

얼마 전 최민준의 시즌 기록을 다시 보다가 결혼 소식을 접했다. SSG 최민준♥이리안 11월 결혼이라는 소식은 야구 팬에게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두 사람 모두 한때 같은 야구장 안에서 각자의 일을 했기 때문이다. 축하할 일은 축하하면서, 투수 최민준의 지난 몇 시즌도 함께 떠올려 봤다.
11월 29일 인천에서, 알려진 이야기부터
스포티비뉴스의 10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과 치어리더 출신 이리안은 11월 29일 인천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은 1999년생 동갑내기다. 야구선수와 치어리더로 인연을 맺어 수년간 교제해 왔다고 전해졌다. 이리안의 본명은 염지원이다.
최민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 게시물을 통해 결혼 소식을 공유하고 축하에 고마움을 전했다. 날짜와 장소, 두 사람의 관계처럼 공개된 내용은 여기까지 짚는 편이 좋겠다. 오래 만난 사이가 어떻게 이어졌는지 궁금할 수는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적인 장면까지 상상해 채울 이유는 없다.
이리안은 농구와 축구, 야구 응원단에서 활동했고 2023년에는 SSG 응원단에 합류했다. 지금은 치어리더 활동을 떠나 모델과 콘텐츠 제작자로 일하고 있다. 최민준은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 있다. 두 사람을 ‘선수와 치어리더’라는 한 시절의 모습으로만 기억하기보다, 각자 이어 온 시간까지 보는 게 자연스럽다.
최민준의 2026년은 등판 수보다 이닝이 눈에 띈다
결혼 기사에서 내 눈을 붙잡은 숫자는 102⅔이닝이었다. KBO 기록실에 따르면 최민준은 2026년 정규시즌 30경기에 나와 4승 7패, 평균자책점 4.91, 73탈삼진을 남겼다. 2025년에는 40경기에서 65⅔이닝을 던졌다. 올해 등판은 10경기 줄었는데 투구 이닝은 37이닝 늘었다.
경기당 이닝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약 1.6이닝에서 올해 약 3.4이닝으로 커진 셈이다. 등판 횟수만 보면 출전이 줄었다고 읽기 쉽지만, 이닝을 붙여 놓으면 다른 모습이 보인다. 한 번 나왔을 때 맡은 길이가 길어졌다는 뜻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투수의 시즌을 볼 때 등판 수 하나만으로 역할이나 기여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물론 이닝 증가가 곧 더 좋은 투구를 뜻하지는 않는다. 2025년 평균자책점은 3.97, 2026년은 4.91이었다. 올해는 102⅔이닝 동안 볼넷 49개와 피홈런 15개도 기록했다. 기회를 더 길게 맡은 변화와 실점 억제의 과제는 함께 봐야 한다. 솔직히 팬 입장에서는 이 두 흐름이 한 숫자로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는 점이 더 흥미롭다.
한 시즌 숫자보다 길게 보면 보이는 것
최민준의 기록은 해마다 모양이 달랐다. KBO 기록실에서 2022년은 51경기, 평균자책점 3.95였고 2023년은 53경기, 4.20이었다. 두 시즌 모두 자주 마운드에 오른 투수였다. 2024년에는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8로 어려움을 겪었고, 2025년에는 40경기, 3.97로 다시 낮췄다.
그래서 2026년의 4.91을 놓고 ‘좋아졌다’거나 ‘나빠졌다’고 한쪽으로만 말하기는 어렵다. 2024년과 비교하면 실점 수치는 낮아졌지만, 2025년과 비교하면 높아졌다. 대신 올해는 이전보다 훨씬 긴 이닝을 책임졌다. 시즌별 평균자책점과 이닝, 등판 방식을 나란히 놓으면 이 투수가 어떤 기회를 받았고 그 안에서 무엇을 해냈는지 조금 더 또렷해진다.
최근 경기만 봐도 기복은 있었다. KBO 경기별 기록에서 8월 26일 한화전은 5⅓이닝 무실점, 9월 1일 키움전은 5이닝 무실점이었다. 반면 10월 10일 KIA전에서는 2⅓이닝 4자책점을 남겼다. 좋은 날과 어려운 날이 가까이 붙어 있는 시즌이었다. 이런 차이를 보며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기다리는 것도 기록을 챙기는 팬의 재미다.
야구장 밖의 기쁜 소식, 야구장 안의 다음 장면
11월 결혼은 최민준과 이리안 두 사람의 삶에서 기쁜 일이다. 동시에 최민준의 투구 기록은 그 자체의 기준으로 볼 필요가 있다. 결혼이 다음 시즌 성적을 바꿀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가족이 생긴다는 이야기와 투수의 역할 변화는 각각 다른 자리에서 바라볼 때 더 선명하다.
내가 앞으로 눈여겨볼 것은 한 번 등판했을 때 몇 이닝을 맡는지, 주자를 내보낸 뒤 어떻게 이닝을 끝내는지다. 올해 늘어난 이닝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지, 볼넷과 피홈런을 줄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야구장 밖에서는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하고, 야구장 안에서는 최민준이 다음 기록을 어떻게 써 갈지 지켜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