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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20일 일본 U23 대한민국 U23은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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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20일 일본 U23 대한민국 U23은 막혔다

경기를 다시 떠올리면 0-1이라는 점수보다 후반에 골대가 울리던 장면이 먼저 생각난다. 따라잡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2026년 1월 20일, 대한민국 U23은 일본 U23을 상대로 전반에 내준 한 골을 끝내 돌려놓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은 일본의 1-0 승리로 끝났다.

36분의 실점은 그전 흐름까지 보여줬다

이민성 감독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2-1로 이겼던 선발 11명을 그대로 내세웠다. 백가온이 최전방에 서고 김용학, 김동진, 강성진이 뒤를 받쳤다. 승리했던 조합을 유지했지만 경기 초반 주도권은 일본에 있었다. 일본은 공을 쥔 채 전진했고, 전반 11분 미치와키 유타카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까지 만들었다.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한국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한국도 반격의 실마리는 있었다. 전반 15분 배현서가 중원에서 공을 끌고 올라가 김용학에게 연결했고, 낮은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지나갔다. 백가온과 강성진에게 닿지 않은 게 아쉬웠다. 전반 26분에는 강성진의 프리킥을 김용학이 머리로 받아 한국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일본 골키퍼 아라키 루이가 막아냈다. 공격 장면이 전혀 없었던 전반은 아니지만, 상대 수비를 계속 뒤로 물러서게 할 만큼 이어지지는 못했다.

균형은 전반 36분 코너킥에서 깨졌다. 나가노 슈토의 헤더를 홍성민이 막았지만, 튀어나온 공을 코이즈미 카이토가 밀어 넣었다. 첫 슈팅에 대한 선방 뒤에도 경합은 끝나지 않았다. 한 골만 필요한 경기에서 세트피스의 두 번째 공을 일본이 먼저 차지한 것이다. 전반은 그대로 0-1로 마쳤다.

후반에는 한국이 골문에 가까워졌다

후반의 표정은 달랐다. 강성진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했고, 이민성 감독은 후반 13분 김용학과 백가온을 빼고 정승배와 김태원을 투입했다. 곧 장석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그 한 번의 굉음이 후반 한국의 분위기를 잘 보여줬다. 전반처럼 일본의 공격을 견디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동점골을 위해 상대 골문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기회는 더 왔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성진의 가까운 거리 슈팅은 아라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8분 정승배의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AFC는 이 경기를 전반에는 일본, 후반에는 한국이 흐름을 잡은 경기로 묘사했다. 그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만 흐름을 되찾은 것과 득점으로 바꾼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강성진의 슈팅 장면이 아깝다. 혼전에서 공을 잡아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키퍼의 반응이 빨랐다. 장석환의 슈팅은 골대에 막혔고, 정승배의 시도는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슈팅 숫자가 늘어난 후반에도 점수판의 한국 쪽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같은 세트피스에서 갈린 결과

두 팀 모두 정지된 공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26분 프리킥으로 김용학의 헤더를 끌어냈고, 후반에는 코너킥 이후 강성진의 슈팅까지 이어갔다. 일본은 전반 코너킥에서 나온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세트피스 기회 자체보다 마지막 공을 처리한 결과가 달랐던 셈이다.

여기서 1-0을 단순히 일본이 경기 내내 압도했다는 뜻으로 읽으면 후반의 중요한 장면이 빠진다. 반대로 한국이 후반에 밀어붙였다는 사실만 보면 전반 일본이 만든 위협과 선제골의 무게가 작아진다. 일본은 앞선 시간에 리드를 얻었고, 한국은 뒤늦게 만든 기회들을 득점으로 바꾸지 못했다. 일본이 리드를 지키는 동안 아라키의 선방도 결정적이었다.

4강 진출과 한일전 패배가 함께 남았다

한국은 앞선 두 대회인 2022년과 2024년에는 모두 8강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호주를 꺾고 4강까지 올라왔다. 그 진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일본전 0-1은 더 쓰리다. 전반의 실점을 만회할 만한 후반 기회가 실제로 있었기 때문이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뒤 마무리의 부족함을 패인으로 짚었다.

내게 이 경기는 한 골 차 패배라는 기록과 경기 내용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례로 남는다. 전반의 주도권과 코너킥 득점은 일본의 몫이었다. 후반의 반격은 한국이 만들었다. 결국 골대와 골키퍼를 넘어 점수로 남긴 쪽은 일본뿐이었다. 다음 한일전을 볼 때도 누가 공을 오래 가졌는지보다, 좋은 흐름이 시작된 순간을 얼마나 빨리 골로 바꾸는지 먼저 보게 될 것 같다.

2026년 01월 20일 일본 U23 대한민국 U23은 막혔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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