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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티켓 가격을 보니 좌석마다 보이는 경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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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티켓 가격을 보니 좌석마다 보이는 경기가 달랐다

어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보는데, KT가 8대 0으로 앞서다가 삼성의 추격을 허용해 8대 7로 끝났다. 이런 경기를 보고 나면 표값을 단순히 몇 시간짜리 관람료로 계산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예매 화면 앞에서는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2026년 한국시리즈 티켓 가격은 수원과 대구의 구장별 좌석 구성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경기에서도 자리에 따라 체감하는 장면이 꽤 다르다.

수원에서는 3만 5천 원부터 15만 원까지

KT와 삼성의 올해 한국시리즈는 1·2·6·7차전이 수원KT위즈파크, 3·4·5차전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잡혀 있다. 수원 경기의 일반 외야 잔디석은 3만 5천 원, 스카이존은 4만 5천 원, 응원 지정석은 6만 원이다. 외야 테이블석과 익사이팅석은 7만 원, 중앙 테이블석은 14만 원, 포수 뒤 테이블석은 15만 원으로 안내된다. 가격을 비교할 때는 어느 구장의 몇 차전인지부터 맞춰야 한다.

3만 5천 원짜리 외야 잔디석과 15만 원짜리 포수 뒤 테이블석의 차이는 11만 5천 원이다. 외야에서는 타구가 뻗는 방향과 관중석 전체의 반응이 잘 들어온다. 포수 뒤쪽에서는 투수의 공과 타자의 대응을 더 가까운 각도에서 따라가기 좋다. 같은 안현민의 홈런도 외야에서는 타구가 넘어오는 순간이, 포수 뒤에서는 투수와 타자의 승부가 먼저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좋은 자리의 기준은 가장 비싼 가격표보다 내가 보고 싶은 장면에 가깝다.

대구 가격은 수원 가격표로 읽으면 어긋난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수원과 좌석 이름부터 다르다. NOL 티켓의 한국시리즈 좌석 안내를 기준으로 대구 일반 외야 지정석과 SKY 지정석은 3만 5천 원, 블루존과 원정 응원석은 6만 원, 스윗박스는 14만 원이다. 수원의 6만 원 응원 지정석과 대구의 6만 원 응원 구역은 값이 같아도 위치와 시야가 같다는 뜻은 아니다. 예매할 차전의 좌석도를 따로 보는 이유다.

응원 구역은 타석마다 커지는 소리와 분위기를 즐기는 자리다. 반면 기록을 따라가는 팬이라면 수비 위치, 주자의 움직임, 불펜 준비 상황이 얼마나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특히 접전의 후반부에는 투수 교체 한 번이 경기 흐름을 바꾼다. 가격이 비슷한 두 구역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팀 응원 분위기와 그라운드 시야 중 어느 쪽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다.

두 장을 사면 표에 적힌 금액이 끝은 아니다

NOL 티켓의 올해 한국시리즈 안내에는 웹·모바일 예매 수수료가 장당 1천 원으로 적혀 있다. 수원 응원 지정석 두 장이라면 좌석값 12만 원에 수수료 2천 원이 더해져 결제금액은 12만 2천 원이다. 일반 외야 잔디석 두 장은 같은 방식으로 7만 2천 원이다. 두 좌석의 결제금액 차이는 5만 원. 동행인이 있다면 표 한 장의 가격보다 함께 낼 총액이 판단하기 쉽다.

취소 조건도 예산의 일부다. 예매 당일 취소는 취소 수수료가 없고 예매 수수료도 환불된다. 다음 날부터는 티켓 금액의 10%가 취소 수수료로 붙고 예매 수수료도 돌려받지 못한다. 날짜나 좌석을 바꾸거나 여러 장 중 일부만 취소하는 것도 불가능해 전체를 취소한 뒤 다시 예매해야 한다. 원정 관람이라면 이동 일정까지 확실해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같은 표값이라도 몇 차전을 보느냐가 남는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먼저 4승을 거두는 팀이 나오면 뒤에 잡힌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5차전 이후 표를 고를 때는 경기 성사 여부도 함께 봐야 한다. 올해 NOL 티켓 안내에는 승부가 결정돼 열리지 않는 잔여 경기는 일괄 취소된다고 적혀 있다. 비로 일정이 밀릴 수도 있으니 먼 곳에서 간다면 경기 당일 공지도 챙기는 편이 마음 편하다.

1차전의 8대 7은 표를 고를 때의 기준도 다시 생각하게 했다. KT가 크게 앞설 때는 느긋하게 보였지만, 삼성이 7회에 5점을 내자 관중석의 시선은 매 투구에 모였을 것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례는 지난해까지 42번 중 31번이다. 다만 그 비율이 남은 경기를 대신 치러 주지는 않는다. 나는 비싼 좌석 한 장을 고르는 순간보다, 어느 차전에서 어떤 흐름을 보고 싶은지 떠올리며 가격표를 읽을 때 가을야구가 더 선명해진다.

한국시리즈 티켓 가격을 보니 좌석마다 보이는 경기가 달랐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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