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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이한비 2.6억, 배유나 3억 삭감을 안고 움직인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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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이한비 2.6억, 배유나 3억 삭감을 안고 움직인 진짜 이야기

숫자만 보면 차갑지만, 이건 꽤 뜨거운 이동이다

얼마 전 여자배구 FA 보수표를 다시 보다가 한참 멈췄습니다. 이한비 1억 원, 배유나 2억 5천만 원. 그냥 새 시즌 계약 금액처럼 보이지만, 전 시즌 보수와 나란히 놓으면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 시절 3억 6천만 원 수준에서 2억 6천만 원이 줄었고, 배유나는 한국도로공사에서 5억 5천만 원을 받던 선수에서 3억 원이 빠진 금액으로 내려왔습니다.

근데 스포츠에서 연봉 삭감은 단순히 ‘몸값 하락’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현대건설처럼 우승권 전력을 오래 유지해온 팀이라면 더 그렇죠. 샐러리캡 안에서 주전, 백업, 베테랑, 성장주를 동시에 맞춰야 합니다. 이 숫자는 선수 개인의 평가표이면서 동시에 팀 운영의 설계도입니다.

이한비 1억 원, 현대건설 입장에선 리스크가 낮은 카드

이한비의 변화는 꽤 극적입니다. 3억 6천만 원대 보수에서 1억 원으로 내려왔다는 건 단순 계산으로 약 72% 감소입니다. 선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폭입니다. 그런데 현대건설 시선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은 한 시즌 내내 체력, 리시브, 공격 효율이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주전 한두 명만으로 버티는 팀은 긴 시즌 후반에 금방 표가 납니다.

이한비는 리그에서 이미 공격 볼륨을 맡아본 선수입니다. 엄청난 효율형 선수라기보다, 흐름이 막힐 때 때려줄 수 있는 카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1억 원이라는 금액은 현대건설에 꽤 실용적입니다. 주전급 보장을 깔고 데려온 영입이 아니라, 경기 중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경험자를 낮은 비용으로 확보한 그림입니다.

  • 전 시즌 보수: 약 3억 6천만 원
  • 새 계약 보수: 1억 원
  • 감소 폭: 2억 6천만 원
  • 포지션 가치: 공격 옵션, 교체 투입, 로테이션 보강

사실 팬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까지 낮아졌나’가 먼저 보입니다. 하지만 팀 스포츠에서는 시장 상황, 원소속 구단 사정, 선수의 출전 전망, 보상 구조가 한꺼번에 엮입니다. 이한비에게는 자존심보다 코트 위 시간을 다시 잡는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배유나 2억 5천만 원은 나이보다 역할을 보는 계약

배유나의 3억 원 삭감도 숫자만 보면 꽤 큽니다. 5억 5천만 원에서 2억 5천만 원이면 절반 가까이 내려간 셈입니다. 그런데 배유나는 단순히 나이가 많은 미들블로커로 볼 선수가 아닙니다. V리그에서 오래 버틴 미들블로커들은 점프력 하나로만 살아남지 않습니다. 블로킹 위치 선정, 속공 타이밍, 상대 세터의 습관 읽기, 후위 수비 전환까지 전부 경험으로 먹고 들어가는 영역이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배유나를 보는 지점도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배유나가 매 경기 20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라서가 아니라, 중요한 랠리에서 가운데를 버티고 상대 공격 선택지를 좁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빠른 중앙 활용을 만들 수 있는 팀입니다. 노련한 미들블로커가 좋은 세터를 만나면 공격 횟수가 많지 않아도 존재감이 살아납니다.

  • 전 시즌 보수: 5억 5천만 원
  • 새 계약 보수: 2억 5천만 원
  • 감소 폭: 3억 원
  • 기대 역할: 중앙 높이, 블로킹 판단, 베테랑 경기 운영

물론 냉정하게 보면 부담도 있습니다. 배유나는 30대 중반을 지난 선수이고, 미들블로커에게 하체 반응과 어깨 상태는 경기력의 직접 변수입니다. 그래서 이 계약은 ‘과거 이름값’에 돈을 쓰는 방식이라기보다, 제한된 금액으로 특정 역할을 사온 쪽에 더 가깝습니다.

현대건설의 계산은 스타 수집이 아니라 전력층 보강

현대건설은 늘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그래서 더 어려운 팀이기도 합니다. 이미 비싼 핵심 자원이 있고, 그 핵심을 지키려면 주변부 계약에서 과감한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한비와 배유나의 삭감 폭이 커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팀은 이름값만 보고 움직일 수 없고, 선수도 전성기 보수만 고집하기 어려운 시점이 옵니다.

흥미로운 건 두 선수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한비는 사이드에서 공격 변수를 줄 수 있는 자원이고, 배유나는 중앙에서 경기 흐름을 읽는 자원입니다. 하나는 폭발력, 하나는 안정감입니다. 둘 다 풀타임 지배형 카드라기보다 필요한 순간 전력의 빈칸을 줄이는 카드에 가깝습니다.

현대건설이 이 조합으로 얻는 건 ‘보험’입니다. 긴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컨디션, 국내 주전 부상, 리시브 라인 흔들림, 중앙 속공 침묵이 한 번씩 찾아옵니다. 그때 벤치에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단순 백업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처럼 한두 세트 흐름이 시리즈 전체를 바꾸는 무대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팬들이 봐야 할 포인트는 금액보다 출전 맥락이다

솔직히 연봉 삭감 기사만 보면 선수 가치가 떨어진 것처럼 읽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실제 평가는 계약서가 아니라 코트에서 갈립니다. 이한비가 제한된 출전 시간 안에서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유지하는지, 리시브 부담을 어디까지 견디는지 봐야 합니다. 배유나는 블로킹 개수보다도 상대 공격을 어느 방향으로 몰아가게 만드는지가 중요합니다.

체크할 숫자는 꽤 분명합니다. 이한비는 공격 성공률, 범실 대비 득점, 교체 투입 후 득실 흐름이 핵심입니다. 배유나는 세트당 블로킹, 속공 성공률, 유효 블로킹 이후 반격 득점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단순 득점만 보면 두 선수의 가치를 놓치기 쉽습니다.

  • 이한비: 공격 성공률, 범실 관리, 교체 투입 후 흐름 변화
  • 배유나: 세트당 블로킹, 유효 블로킹, 중앙 속공 효율
  • 현대건설: 주전 의존도 감소, 세트 후반 교체 카드, 포스트시즌 활용도

저는 이 계약을 선수들의 하락만으로 읽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V리그가 점점 더 냉정한 시장이 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이름값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팀이 실제로 필요한 역할과 금액이 맞아야 계약이 성립합니다. 이한비와 배유나가 현대건설에서 다시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이번 삭감 숫자는 아픈 기록이 아니라 새 역할을 받아든 출발점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이한비 2.6억, 배유나 3억 삭감을 안고 움직인 진짜 이야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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