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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일 두산-삼성 다시 봤더니, 8회 한 이닝이 경기의 성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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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일 두산-삼성 다시 봤더니, 8회 한 이닝이 경기의 성격을 바꿨다

얼마 전 2026년 4월 2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기록지를 다시 열어봤는데, 스코어 5-2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1-1로 버틴 시간이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는 초반만 보면 난타전 냄새가 났다. 그런데 실제로는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숫자는 조용했지만, 흐름은 꽤 시끄러웠다.

스코어는 5-2, 내용은 오래 버틴 1-1

경기 기록은 간단하다. 삼성은 5득점 6안타 무실책, 두산은 2득점 4안타 2실책이었다. 이 차이가 꽤 크다. 안타 수는 두 개 차이뿐인데, 실책과 사사구 이후의 처리에서 승부가 갈렸다.

  • 경기일: 2026년 4월 2일
  • 장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 결과: 삼성 라이온즈 5-2 두산 베어스
  • 라인스코어: 두산 010 000 001, 삼성 100 000 04X
  • 승리투수: 최지광, 패전투수: 타무라
  • 홈런: 류지혁 1호 8회 2점, 안재석 1호 9회 1점

삼성은 이 승리로 주중 3연전을 2승 1무로 가져갔다. 첫 경기 5-5 무승부, 다음 경기 삼성의 대승, 그리고 3차전 5-2 승리.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보면 삼성은 초반부터 두산 마운드를 끈질기게 흔들었고, 두산은 버티는 힘은 보여줬지만 마지막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했다.

최민석과 이승현, 5선발 매치업의 의외성

사실 이 경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선발 매치업부터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 두산은 최민석을 냈다. 시즌 초반의 5선발 카드끼리 맞붙은 경기라 대량 득점 흐름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실제 내용은 달랐다. 이승현은 5이닝 1실점, 최민석은 6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버텼다.

최민석의 기록은 특히 아깝다. 6이닝 동안 피안타 2개만 내줬고 삼진 4개를 잡았다. 볼넷 5개와 폭투가 있었지만, 위기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1회 실점도 자책점이 아니었다. 김지찬의 볼넷 이후 수비 실책이 겹쳤고, 견제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선취점을 줬다. 투수 입장에서는 꽤 억울한 1점이었다.

이승현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무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두산이 얻은 점수는 이유찬의 10구 승부 끝 밀어내기 볼넷 하나뿐이었다. 만루에서 1점. 공격팀에는 아쉬운 숫자고, 수비팀에는 버틴 숫자다. 이승현은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자기 몫을 끝냈다.

두산이 잡지 못한 초반 기회

두산 쪽에서 보면 2회와 4회가 오래 남는다. 2회에는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 카메론의 중전 안타, 안재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유찬의 밀어내기 볼넷 뒤에도 박지훈과 박찬호가 후속타를 만들지 못했다.

4회도 비슷했다. 카메론이 좌전 2루타를 치며 다시 분위기를 당겼다. 팀 전체 안타가 4개였고, 카메론 혼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장면은 두산 공격에서 거의 가장 선명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안재석, 강승호, 이유찬이 차례로 막혔다. 접전에서 이런 찬스 하나는 단순한 잔루가 아니다. 나중에 경기의 방향을 바꾸는 미수금처럼 남는다.

삼성도 초반에는 답답했다

삼성이라고 초반 공격이 매끄럽기만 했던 건 아니다. 3회말 김지찬 볼넷, 김성윤 안타, 디아즈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최형우의 1루 땅볼이 3-2-3 병살로 이어졌다. 6회말에도 최형우 안타, 류지혁 볼넷, 폭투로 2사 2, 3루까지 갔지만 김영웅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니까 8회 전까지 삼성도 답답함을 안고 있었다.

8회말, 김성윤 출루에서 류지혁 초구까지

균형은 8회말에 깨졌다. 두산은 타무라를 올렸고, 삼성은 선두타자 김성윤의 우전 안타로 문을 열었다. 이어 폭투로 무사 2루. 여기서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1-1이 2-1이 되는 순간이었다. 점수 하나였지만, 체감상 경기의 공기가 확 바뀌었다.

디아즈의 우전 안타 때 구자욱이 3루까지 간 장면도 컸다. 단순히 안타 하나가 아니라 주루로 다음 득점 확률을 올린 플레이였다.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1. 두산이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원심은 유지됐다. 그리고 바로 다음 타석에서 류지혁이 초구 146km 포심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 116m, 스코어는 5-1.

야구에서 1-1 접전은 한 타석으로 끝나지 않는다. 출루, 폭투, 적시타, 진루, 희생플라이, 홈런이 한 줄로 이어질 때 비로소 무너진다. 삼성의 8회는 딱 그랬다. 큰 스윙 하나보다 더 인상적인 건, 앞선 타석들이 홈런의 무게를 키웠다는 점이다.

숫자 뒤에 남은 두 팀의 표정

두산은 9회초 안재석의 시즌 1호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5-2는 이미 꽤 멀어진 점수였다. 두산 입장에서는 최민석의 6이닝 비자책 호투와 카메론의 멀티히트가 위안이었고, 동시에 2실책과 4안타 빈공이 아픈 대목이었다.

삼성은 선발 이승현이 5이닝을 막고, 미야지 유라와 이승민이 중간을 지운 뒤, 최지광이 8회초를 넘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9회 김재윤이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의 결승 적시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투런포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 경기는 화려한 타격전은 아니었다. 대신 시즌 초반 팀의 결을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은 기다리다 한 번에 몰아쳤고, 두산은 잘 버티고도 결정적인 이닝에서 흔들렸다. 그래서 2026년 4월 2일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전은 스코어보다 8회말의 연결이 더 오래 기억나는 경기다. 기록지는 차갑지만, 그 숫자 사이에는 꽤 뜨거운 압박감이 남아 있었다.

2026년 4월 2일 두산-삼성 다시 봤더니, 8회 한 이닝이 경기의 성격을 바꿨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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