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백발 골프 근황을 보다가 김서아의 기록에 놀랐다

얼마 전 골프 소식을 넘겨보다가 배용준이 필드에서 찍은 사진에 눈이 멈췄다. 모자 아래로 보이는 희끗한 머리와 환한 미소가 반가웠다. 그런데 사진 속에서 그와 나란히 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나니 시선이 한 번 더 머물렀다. 2026년 여자 골프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낸 아마추어 선수 김서아였다.
골프장 사진 한 장으로 전해진 근황
김서아는 2026년 9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에 배용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즐거운 라운딩이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골프웨어 차림으로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이 사진으로 확인되는 것은 함께 골프를 쳤다는 사실과 그날의 모습이다. 코스가 어디였는지, 누가 몇 타를 쳤는지, 두 사람이 평소 얼마나 자주 라운드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배용준의 백발도 이날 갑자기 등장한 변화는 아니다. 앞서 6월 싱가포르 가족 여행 때 긴 머리를 묶은 모습이 알려졌고, 당시에도 흰머리가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여행지가 아닌 골프장에서 비슷한 머리색과 한결 편안한 표정이 포착된 셈이다. 사진 한 장에 건강 상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읽어 넣을 근거는 없다.
함께 선 김서아는 어떤 선수인가
스포츠 팬이라면 사진의 다른 주인공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2년생 김서아는 2026년 당시 신성중학교 2학년인 아마추어 골퍼였다. 그해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더 시에나 오픈에서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성인 프로 선수들과 같은 대회에서 나흘을 치른 결과다.
첫날에는 최대 290야드의 티샷을 기록했다. 장타 숫자만 떼어 보면 눈길을 끌지만, 골프 성적은 드라이버 한 번으로 나오지 않는다. 나흘 합계 279타가 더 흥미로운 이유다. 72홀 동안 티샷 이후의 공략과 퍼트까지 버텨냈다는 뜻이니까. 어린 선수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비거리와 최종 순위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 대회 3위, 타수의 흐름이 더 인상적이었다
두 달 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미야자토 아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김서아는 이름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63·69·72·68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다. 우승자 구와키 시호의 19언더파와는 3타 차였다. 첫날 63타로 크게 앞서 나갔고, 셋째 날 이븐파로 속도가 잠시 줄었지만 마지막 날 다시 4타를 줄였다.
나는 이 마지막 68타가 눈에 띈다. 첫날의 63타가 화려한 출발이라면, 최종일의 68타는 순위 경쟁 속에서 다시 타수를 줄인 기록이다. 물론 두 대회 성적만으로 앞으로의 성장 속도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도 국내 투어 공동 4위와 일본 투어 단독 3위가 같은 시즌에 나왔다는 점은 김서아를 지켜볼 이유로 충분하다.
사진에서 확인되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
이번 사진의 중심은 배우 배용준의 반가운 모습이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 이후 연기 활동이 뜸했던 그가 골프장에서 웃는 얼굴로 등장했으니 관심이 쏠릴 만하다. 동시에 골프 팬에게는 유망주 김서아의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두 사람이 같은 필드에 섰다는 사실이 김서아의 대회 기록을 바꾸지는 않지만, 기록표에서 보던 선수를 일상의 장면에서 만나는 재미는 있다.
배용준의 스윙이나 실력에 관한 평가는 실제 플레이 영상과 스코어가 나오기 전까지 아껴두고 싶다. 지금은 한 장의 사진이 전한 근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편이 좋겠다. 그리고 다음에 김서아의 이름이 리더보드에 뜨면, 나는 첫날의 장타보다 마지막 날까지 타수를 지켜내는 흐름을 먼저 확인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