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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승수 기록을 따라가니 성장의 속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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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승수 기록을 따라가니 성장의 속도가 보였다

얼마 전 축구 박승수의 기록을 다시 보다가 숫자보다 출전 시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수원 삼성에서 뛰던 2024년과 2025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옮긴 뒤의 숫자를 나란히 놓으니 득점만으로는 보이지 않던 변화가 있었다. 화려한 한 장면에 기대를 걸기보다, 그 장면을 만들 기회가 얼마나 꾸준히 주어졌는지 보고 싶어졌다.

수원의 25경기는 왜 짧게 느껴질까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에서 박승수의 K리그2 성적은 통산 25경기 1골 2도움이다. 2024년 14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렸고, 2025년에는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25경기라는 숫자만 보면 이미 꽤 많은 실전을 치른 듯하다. 그런데 기록업체 옵타가 집계한 리그 출전 시간은 두 시즌 합계 869분이다. 경기당 평균으로 바꾸면 약 35분이다.

이 차이는 유망주를 볼 때 중요하다. 교체 출전이 많은 선수에게 선발로 90분을 뛰는 선수와 같은 잣대를 대기는 어렵다. 짧은 시간 안에 경기 흐름을 읽고, 공을 받을 위치를 찾고, 결정적인 장면까지 만들어야 한다. 박승수가 수원에서 남긴 3개의 공격 포인트는 적어 보일 수 있지만, 그 숫자만으로 경기 영향력을 단정하기도 이르다.

가장 선명한 장면은 2024년 6월 안산 그리너스전이다. 박승수는 헤더로 골을 넣으며 당시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한 골이 선수의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린 선수가 성인 무대의 속도와 몸싸움 속에서도 득점 위치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남는다. 그래서 그 골은 기록표의 ‘1’보다 조금 더 긴 이야기를 갖는다.

뉴캐슬에서는 경기 수보다 시간이 늘었다

박승수는 2025년 여름 뉴캐슬로 이적했다. 여기서 먼저 구분할 것이 있다. 구단이 소개한 2025년 8월 에스파뇰과의 경기는 1군 프리시즌 친선전이다. 그것을 프리미어리그 공식 데뷔로 세면 선수의 현재 위치를 잘못 읽게 된다. 옵타 기록상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은 0경기였고, 주된 실전 무대는 뉴캐슬 21세 이하 팀이었다.

그 무대에서 남긴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2 기록은 16경기 1,200분, 2골 3도움이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75분으로, 수원 시절의 약 35분보다 크게 늘었다. 리그와 팀의 수준이 다르므로 두 시기의 득점 수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출전 시간이 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코칭스태프가 한 경기 안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겼고, 박승수에게도 여러 상황을 반복해서 겪을 시간이 생긴 셈이다.

90분당 공격 포인트로 계산하면 뉴캐슬 21세 이하 팀에서 약 0.38개다. 눈을 번쩍 뜨게 할 득점 폭발보다는 꾸준히 공격 장면에 관여하는 쪽에 가깝다. 사실 이 나이의 측면 공격수를 볼 때는 골과 도움 옆에 출전 시간을 꼭 붙여야 한다. 같은 1도움이라도 20분을 뛰며 만든 것인지, 선발로 뛰며 수차례 상대 수비를 흔든 끝에 만든 것인지에 따라 읽히는 내용이 다르다.

블랙번전 한 경기에서 보인 두 가지 공격 방식

2026년 3월 블랙번 로버스 21세 이하 팀과의 경기는 박승수의 장점을 비교적 또렷하게 보여준다. 뉴캐슬 구단의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 13분 박승수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따낸 뒤 숀 니브에게 패스해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41분에는 왼쪽에서 안쪽으로 움직여 페널티 지역 가장자리에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직접 득점했다. 팀은 2대0으로 이겼다.

같은 날 기록된 1골 1도움이지만 만들어진 과정은 달랐다. 도움 장면에는 공을 빼앗은 직후 동료를 찾는 판단이 있었고, 득점 장면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슈팅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었다. 왼쪽 윙어가 수비의 실수를 득점 기회로 바꾸고 직접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면, 상대는 그의 다음 선택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한 경기의 성공을 매주 반복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뉴캐슬은 이 경기 뒤 박승수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4개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수치다. 동시에 표본은 6경기다. 앞으로는 상대가 그의 안쪽 침투를 막을 때 바깥쪽 돌파나 패스로도 기회를 만드는지 지켜보는 편이 더 재미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뒤에도 남은 관전 포인트

2026년 아시안게임에서 박승수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의 금메달을 함께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막판에 교체 투입됐다. 뉴캐슬 구단이 전한 경기별 내용에는 카타르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의 교체 출전도 나온다. 이 대회 경력을 ‘대표팀 주축’이라고 부풀릴 필요는 없다. 젊은 선수에게는 높은 압박이 걸린 국제대회 명단에 들고, 짧더라도 실제 경기 시간을 얻었다는 경험 자체가 다음 경쟁의 재료가 된다.

이제 내가 박승수의 경기 기록에서 먼저 찾는 것은 골 수만이 아니다. 얼마나 자주 선발로 나서는지, 60분 이후에도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지,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갈 때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는지도 보고 싶다. 수원에서 평균 약 35분을 뛰던 선수가 뉴캐슬 21세 이하 팀에서 평균 75분을 뛰었다. 그 늘어난 40분 안에서 다음 단계로 갈 실력이 얼마나 쌓이는지, 박승수의 이야기는 거기서 더 흥미로워진다.

축구 박승수 기록을 따라가니 성장의 속도가 보였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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