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잭 스윈스키 영입설 중견수 분석을 해봤더니

한화의 외야 이야기를 볼 때마다 중견수 자리에서 시선이 멈춘다. 잭 스윈스키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도 이해는 간다. 왼손 장타자이고,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를 맡은 경험도 있다. 다만 2026년 11월 현재 한화의 영입 발표나 구체적인 협상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 오르는 후보로 놓고, 기록이 보여주는 가능성과 빈틈을 따져보는 편이 정확하다.
26홈런을 쳤던 타자, 그 뒤의 하락폭
스윈스키가 눈길을 끄는 출발점은 2023년이다. 피츠버그에서 144경기 26홈런, 74타점, 출루율 0.339와 장타율 0.454를 남겼다. 타율은 0.224였지만 볼넷 75개를 골라 OPS 0.793을 만들었다. 낮은 타율에도 출루와 장타로 몫을 해낸 시즌이었다.
그런데 이후 흐름은 꽤 가파르게 꺾였다. 메이저리그 기준 2024년에는 88경기 9홈런, 타율 0.182, OPS 0.588이었다. 2025년에는 59경기 3홈런, 타율 0.147, OPS 0.534로 내려갔다. 2023년의 홈런 숫자만 떼어 놓고 지금의 타격을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삼진 비율은 2023년 32.2%, 2025년 32.0%였다. 선구안으로 출루할 수 있어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과정이 계속 숙제로 남았다는 뜻이다.
2026년 트리플A 반등은 얼마나 믿을 만할까
올해 마이너리그 성적은 다시 흥미롭다. 베이스볼 서번트 집계로 트리플A 두 팀에서 130경기 22홈런, 타율 0.274, 출루율 0.362, 장타율 0.489를 기록했다. 볼넷 63개와 삼진 127개를 545타석에 대입하면 각각 약 11.6%, 23.3%다. 메이저리그에서 30%를 넘나들던 삼진 비율과 비교하면 분명 눈에 띄는 변화다.
하지만 팀을 옮긴 전후의 간격도 크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93경기 21홈런에 OPS 0.948이었지만, 더럼에서는 37경기 1홈런에 OPS 0.596이었다. 8월 탬파베이가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왔다는 사실은 공식 발표로 확인된다. 반면 이적 뒤 성적이 떨어진 원인을 새 환경이나 부상으로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뜨거웠던 93경기와 식었던 37경기를 함께 봐야 반등의 크기가 보인다.
중견수 경험과 주전 중견수는 다른 이야기
중견수 경력은 분명하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 120경기, 약 931이닝을 뛰었다. 당시 베이스볼 서번트의 중견수 수비 범위 지표인 OAA는 +1이었다. 이 기록이면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라는 설명에는 힘이 실린다.
최근 기용을 보면 한 발 더 확인할 부분이 있다. 2026년 트리플A에서 중견수 출전은 21경기, 우익수 출전은 68경기였다. 수비율만으로 넓은 타구를 얼마나 잡아냈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한화가 풀타임 중견수를 찾는다면 첫 발, 타구 판단, 좌우 수비 범위를 경기 영상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좌익수나 우익수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중견수로 매일 뛰는 문제는 구분해서 볼 만하다.
한화가 따질 것은 홈런 숫자 하나가 아니다
한화에는 2026년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있었다. 스윈스키 영입을 이야기하려면 기존 외국인 타자 자리와 외야 구성을 함께 놓고 봐야 한다. 왼손 장타력을 보탤 수 있다는 기대는 매력적이지만, 그 한 자리에 필요한 것이 공격력인지 중견수 수비까지 포함한 균형인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진다.
내가 스카우트라면 2026년의 22홈런만큼 삼진 감소가 유지될 수 있는지 궁금할 것 같다. 또 우익수보다 중견수에 적게 나선 이유와 최근 수비 움직임을 확인하고 싶다. 2023년 메이저리그 성적과 2026년 트리플A 반등 사이에는 기대할 근거가 있다. 동시에 최근 메이저리그 타격 하락과 포지션 변화도 또렷하다. 그래서 지금 스윈스키는 한화의 확정된 새 중견수보다, 어떤 조건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지 계속 기록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름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