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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시리즈 11월 2일 시작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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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시리즈 11월 2일 시작인 줄 알았는데

며칠 전 한국시리즈 일정을 달력에 11월 2일로 적어뒀는데, 다시 확인하고 날짜를 고쳤다. 2026 한국시리즈 11월 2일 시작이라는 안내가 처음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KBO가 발표한 1차전 날짜는 11월 3일 화요일이다. 하루 차이여도 경기 보러 갈 계획을 세웠다면 꽤 큰 변화다.

11월 2일은 경기보다 먼저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

일정이 밀린 이유는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과 KIA의 승부가 11월 1일에야 끝났고, KBO는 시리즈 사이에 최소 하루의 이동일을 두는 규정에 따라 한국시리즈 일정을 하루씩 늦췄다. 그래서 11월 2일에는 1차전 대신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수원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만나고, 이 자리에서 1차전 선발투수도 공개될 예정이다.

상대도 확정됐다. 삼성은 11월 1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IA를 6대 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올라왔다. 기다리던 팀은 정규시즌 1위 KT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 먼저 4승을 거두는 팀이 우승한다. 처음 잡아둔 11월 2일이라는 날짜만 보고 있다면 대진은 맞게 알면서도 개막일을 놓칠 수 있다.

KT의 긴 준비와 삼성의 짧은 회복

두 팀이 1차전에 들어오는 방식은 꽤 다르다. KT는 정규시즌을 먼저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KBO에 실린 팀 소식에 따르면 KT는 수원에서 상무, 23세 이하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충분히 쉬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식 경기의 긴장감을 바로 되찾을 수 있는지는 첫 경기에서 드러난다.

삼성은 반대다.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며 타석과 마운드의 감각을 유지했지만, 회복할 시간은 짧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졌다.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지만 그 투구량은 한국시리즈 선발 운용을 볼 때 함께 기억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도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원태인의 선발 기용 여부와 투수진 구성을 더 살피겠다고 밝혔다. 1차전 선발 이름 하나보다, 그 뒤 경기를 어떤 순서로 이어 갈지가 더 흥미로운 대목이다.

6대 1 승리에서 눈에 띈 숫자

삼성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다시 보면 점수만큼이나 득점이 나온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1번 타자 김지찬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6득점 가운데 절반을 직접 타점으로 만들고, 세 번은 주자로 홈을 밟은 셈이다. 박승규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 선발을 공략했고, 6회에는 김지찬의 적시 3루타와 박승규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그렇다고 이 한 경기의 타격 결과를 KT전 전망치처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단기전에서는 같은 안타도 언제 나왔는지가 중요하다. 주자가 쌓였을 때 상위 타선이 다시 기회를 이어 가는지, 상대 선발이 내려간 뒤에도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지 봐야 한다. 반대로 KT가 초반 출루를 묶어 두면 삼성의 최근 득점 흐름도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기록은 승부의 실마리를 주지만, 다음 경기 점수를 미리 써 주지는 않는다.

수원 두 경기 뒤에는 대구가 기다린다

경기 장소도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 KBO의 한국시리즈 편성 방식은 2·3·2다. 정규시즌 우승팀 KT가 수원에서 1·2·6·7차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 승리팀 삼성은 대구에서 3·4·5차전을 치른다. 뒤쪽 경기는 앞선 결과에 따라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11월 3일과 4일 수원에서 치르는 두 경기가 양 팀의 첫 시험대다.

장소가 바뀌면 타구 판단과 수비 배치, 투수 교체를 고민하는 순간도 달라진다.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수원 구장의 규모를 고려해 최형우의 좌익수 기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수비 장면도 다시 점검할 과제로 꼽았다. 화끈한 안타 하나에 시선이 쏠리기 쉽지만, 팽팽한 경기에서는 평범한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한 번이 승부를 오래 끌고 간다.

11월 2일에는 경기 결과 대신 선발 발표와 양 팀의 준비 상태를 지켜보게 됐다. 하루 미뤄진 1차전이 KT의 휴식과 삼성의 경기 감각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 줄지는 아직 모른다. 나는 첫 경기 초반의 출루와 수비, 그리고 선발이 내려간 뒤의 한두 이닝을 유심히 볼 생각이다. 이번 시리즈의 흐름은 거기서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2026 한국시리즈 11월 2일 시작인 줄 알았는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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