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게히 후 다음 대형 타겟 공개 실제로 이어졌다

지난 1월 맨시티의 게히 영입 소식을 보면서 수비진의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곧바로 ‘다음 대형 타깃’으로 엘리엇 앤더슨의 이름이 나왔다. 당시에는 여름 이적시장을 겨냥한 보도였는데, 몇 달 뒤 실제 영입으로 이어졌다. 소문이 맞았다는 사실보다 흥미로운 건 맨시티가 왜 그를 오래 눈여겨봤느냐다.
게히 다음 이름이 앤더슨이었던 이유
게히는 2026년 1월 크리스털 팰리스를 떠나 맨시티와 5년 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중앙 수비수 보강은 당장 경기 명단을 꾸리는 문제와 연결돼 있었다. 게히가 그해 두 번째 겨울 영입생이었다는 점도 맨시티의 움직임이 얼마나 빨랐는지 보여준다.
앤더슨을 향한 관심은 성격이 조금 달랐다. 1월 보도에서 그는 앙투안 세메뇨, 게히와 함께 맨시티가 주목하는 선수로 거론됐지만, 이적 시점은 여름이 유력하다고 전해졌다. 그리고 7월 노팅엄 포리스트와 맨시티가 이적에 합의했고, 맨시티는 앤더슨과 5년 계약을 발표했다. ‘다음 타깃’이라는 당시의 표현을 지금 읽는다면, 이미 맨시티 선수가 됐다는 시간의 흐름부터 짚어야 한다.
306번의 소유권 회복이 말하는 것
앤더슨의 2025~26시즌 기록을 보면 관심의 이유가 선명해진다.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그는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공 소유권을 306번 되찾았다. 같은 시즌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태클도 104회로 리그 4위였다. 맨시티가 소개한 총 주행거리는 411㎞로, 이보다 많이 뛴 선수는 한 명뿐이었다.
그렇다고 앤더슨을 공을 빼앗는 데만 능한 선수로 보면 절반을 놓친다. 같은 시즌 볼 터치는 3300회로 리그 최다였고, 미드필더 가운데 완료한 패스도 2080회로 가장 많았다. 공을 되찾은 다음 다시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선수라는 뜻이다. 수비 가담과 패스 관여도가 함께 높다는 점이 숫자에서 드러난다.
공을 빼앗은 뒤가 더 중요하다
중원에서 태클 한 번이 성공해도 다음 패스가 막히면 상대 압박은 금세 돌아온다. 앤더슨의 가치는 공을 따낸 장면과 그 직후를 이어서 봐야 읽힌다. 포리스트에서는 넓은 지역을 뛰며 경합하고, 좁은 공간에서는 몸으로 상대를 버틴 뒤 동료에게 연결했다. 리그에서 297번의 경합을 이기고 80번의 파울을 얻어낸 기록도 그 플레이 방식과 맞닿아 있다.
다만 포리스트에서의 큰 수치를 맨시티에서도 그대로 기대할 수는 없다. 팀이 공을 오래 소유하면 수비 상황 자체가 줄어 태클과 소유권 회복 횟수도 달라진다. 그래서 맨시티에서 볼 지점은 숫자의 단순한 재현보다, 상대가 압박을 걸어오는 순간 그가 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전진시키느냐다. 게히가 뒤에서 공격을 시작할 때 앤더슨이 받아 줄 위치를 잡는 장면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적설을 지나 이제는 조합의 문제
지난 1월에는 앤더슨을 데려올 수 있느냐가 이야기였다. 영입이 확정된 지금은 그가 맨시티 중원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더 재미있다. 2025~26시즌 포리스트에서 리그 4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득점만 요구하기보다, 공을 잃은 직후의 반응과 압박을 벗어나는 첫 패스를 보고 싶다.
게히와 앤더슨의 영입은 각각 다른 위치를 채운다. 하지만 수비에서 중원으로 공을 옮기는 흐름에서는 두 선수가 이어진다. 다음 경기를 볼 때는 화려한 마지막 패스보다 그 앞의 두세 번을 따라가 볼 생각이다. 맨시티가 앤더슨에게 기대한 변화는 아마 그 구간에서 가장 먼저 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