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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시티 부정행위 최대 피해 구단이라니 숫자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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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시티 부정행위 최대 피해 구단이라니 숫자를 봤다

얼마 전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소식을 읽다가 토트넘이 ‘최대 피해 구단’으로 꼽힌 숫자에서 눈이 멈췄다. 우승을 빼앗긴 팀도 있는데 왜 토트넘일까. 경기 결과보다 순위표 한 칸이 바꾼 다음 시즌의 수입을 따라가니 이유가 보였다.

토트넘의 1억1990만 파운드는 어디서 나왔나

BBC 스포츠는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이 다른 구단에 미쳤을 잠재적 금전 영향을 계산했다. 대상 구단 전체의 추정액은 약 8억4400만 파운드, 그중 토트넘이 약 1억1990만 파운드로 가장 컸다. 바로 뒤는 두 차례 강등의 영향을 계산에 넣은 헐 시티의 약 9900만 파운드다.

토트넘의 경우 중심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다.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간 시즌 가운데 토트넘은 네 번이나 출전권 바로 아래 순위로 마쳤다. BBC 스포츠는 해당 다음 시즌에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받은 1억4820만 파운드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받은 2990만 파운드의 차이를 비교했다. 두 대회 수입의 간격만 약 1억1830만 파운드다.

여기에 맨시티보다 아래에서 시즌을 마친 여섯 차례의 리그 순위별 상금 차이 약 660만 파운드를 더했다. 반대로 토트넘이 맨시티의 리그컵 우승 덕분에 유럽 대항전 출전 기회를 얻어 벌어들인 약 510만 파운드는 뺐다. 이런 항목을 합친 추정 순손실이 1억1990만 파운드다. 단순히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잃은 승점이나 우승 상금만 센 숫자가 아니다.

가장 크게 벌어진 시즌은 2014~15였다

2014~15시즌 최종 순위는 맨시티 2위, 토트넘 5위였다. 맨시티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 약 7120만 파운드를 받았고,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수입은 약 1770만 파운드였다. 두 금액의 차이는 5350만 파운드. 토트넘 전체 추정액의 상당 부분이 이 한 시즌의 비교에서 나온다.

이 대목에서 ‘5위와 4위는 한 계단 차이’라는 말이 다르게 들린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계에 걸린 한 계단은 중위권에서의 한 계단보다 훨씬 비싸다. 더구나 유럽 대항전 수입은 그해 장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선수 영입과 계약, 다음 시즌 예산을 짜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그런 연쇄 효과까지 1억1990만 파운드에 확정적으로 더할 수는 없다.

이 숫자가 곧 배상액은 아니다

지난 9월 프리미어리그가 발표한 독립위원회 판단에 따르면, 맨시티는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후원 계약 등을 이용해 수익을 부풀리고 비용을 낮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 규모가 9억 파운드를 넘는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10월 초 이 판단에 항소했다. 징계 수위와 항소 결과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토트넘의 1억1990만 파운드는 확정 손해액이나 받을 돈이 아니다. BBC 스포츠의 계산은 맨시티가 없었다면 순위와 유럽 대항전 출전권이 한 칸씩 이동했을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다. 실제 경기에서는 다른 상대, 다른 전술,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갔다 해도 맨시티와 똑같은 성적과 수입을 올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

‘최대 피해’ 역시 금전 추정치에 붙은 표현이다. 우승 경쟁, 강등,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가 각 구단에 남긴 의미를 하나의 순위로 매기기는 어렵다. 리버풀의 우승 경쟁이나 헐 시티의 강등을 토트넘의 장부 숫자보다 가볍게 볼 근거는 없다. 맨시티보다 순위가 한 칸씩 밀렸다는 가정만으로 모든 구단의 실제 손실을 증명할 수도 없다.

순위표의 한 칸을 다시 보게 된다

토트넘 팬이라면 아쉬움이 커질 만하다. 네 차례 출전권 경계에 섰고, 그중 한 시즌의 대회 수입 차이만 5350만 파운드였다. 그렇다고 당시 토트넘이 놓친 모든 기회를 맨시티의 위반 하나로 설명하면 경기장에서 벌어진 경쟁까지 지워진다.

내 눈에는 이 계산이 배상 청구서보다 순위표를 읽는 다른 방법에 가깝다. 시즌이 끝날 때는 4위와 5위가 승점 몇 점 차이로 보이지만, 그 뒤에는 다음 해에 뛸 무대와 벌 수 있는 돈의 차이가 붙는다. 이번에는 토트넘의 네 번의 5위가 그 간격을 유난히 선명하게 보여줬다.

토트넘 맨시티 부정행위 최대 피해 구단이라니 숫자를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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