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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삼성전 자신감 이유 숫자를 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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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삼성전 자신감 이유 숫자를 보니 알겠다

얼마 전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를 보다가 김도영의 타석에서 유독 중계 화면을 오래 붙잡게 됐다.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워낙 강했으니 이번에도 한 방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가을 야구는 달랐다. 상대가 승부를 피할 수도 있고, 한 타석의 결과가 경기 전체를 흔든다. KIA 김도영 삼성전 자신감 이유를 기록과 실제 경기 흐름을 함께 놓고 보면, 그 자신감이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통했는지가 더 또렷해진다.

삼성전 9홈런은 타율보다 강렬했다

김도영은 2026년 정규시즌 삼성과 16경기에서 62타수 19안타, 타율 0.306을 기록했다. 20타점을 올렸고 OPS는 1.190이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홈런 9개다. 삼성전 안타 19개 가운데 거의 절반이 담장을 넘었다. 안타를 칠 때마다 장타를 기대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타율 0.306만 보면 삼성전에서 유난히 공을 잘 맞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도영의 시즌 전체 타율도 3할대였기 때문이다. 차이는 안타의 무게에 있다. 삼성전에서는 같은 안타 하나가 곧바로 점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컸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지표인데, 1.190이라는 수치는 출루뿐 아니라 장타 생산이 컸다는 뜻이다. KIA 타선이 주자를 쌓아 놓으면 삼성 마운드로서는 김도영과의 승부가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만 16경기의 상대 전적만으로 특정 투수의 공을 완전히 읽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떤 날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날은 구장과 경기 상황이 힘을 보탰을 것이다. 그래도 서로 다른 경기에서 홈런 9개를 쌓았다는 사실은 가볍지 않다. 선수에게는 이전 승부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 본 기억이 남고, 상대 배터리에게는 장타를 경계해야 할 근거가 남는다.

좋은 기억에 타격감까지 더해졌다

삼성과 만나기 직전의 흐름도 자신감을 설명한다. 김도영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특히 3차전에서는 만루홈런으로 경기 초반 승부를 크게 기울였다. KBO 경기 기록에 따르면 그 타구의 비거리는 145m였다. 정규시즌 상대 기록만 들고 삼성전을 맞은 게 아니라, 바로 앞 시리즈에서 강한 타구를 만들고 올라온 셈이다.

그런데 김도영이 말한 자신감은 홈런 숫자를 믿고 크게 휘두르겠다는 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인터뷰에서 그는 단기전에서는 이전 기록의 의미가 크지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매 타석 집중하며 타격 감각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뒀다. 쉬는 날에도 자율 훈련으로 감각을 이어 가려 했다는 설명이 흥미롭다. 잘 맞았던 상대라는 기억 위에, 지금의 스윙을 지키겠다는 준비가 얹힌 것이다.

타자에게 자신감은 막연한 기분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공이 잘 보였는지, 스윙 타이밍이 늦지 않았는지, 좋은 타구가 반복됐는지가 쌓인다. 김도영에게는 삼성전 9홈런이라는 경험과 준플레이오프 3홈런이라는 최근 흐름이 동시에 있었다. 그렇다고 그 숫자가 다음 타석의 홈런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김도영 본인도 그 간격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의 대응도 보였다

실제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의 복사본이 아니었다. 삼성은 김도영을 상대로 매 타석 새롭게 승부했고, KIA도 타순을 바꿨다. 1차전과 2차전을 거치며 김도영의 방망이가 기대만큼 뜨겁게 이어지지 않자, 4차전에는 그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앞선 경기에서 2번 타순의 안타가 나오지 않았던 흐름을 바꾸려는 선택이었다.

그 변화가 보여 준 장면이 10월 30일 4차전이다. 김도영은 4회 선두타자로 2루타를 치고 나가 동점의 발판을 놓았다. 7회에는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날 KIA는 4대2로 이겼고, 김도영은 2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없더라도 출루와 주루가 공격의 연결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준수의 적시타와 네일, 전상현의 투구까지 이어져야 승리가 완성됐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반대로 3차전에서는 김도영이 솔로홈런을 쳤지만 KIA가 4대6으로 졌다. 이 두 경기를 나란히 놓으면 야구의 묘한 면이 드러난다. 김도영의 홈런은 강력한 무기지만, 홈런 하나만으로 승패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주자 상황, 뒤 타자의 연결, 삼성 타선의 반격이 모두 결과를 바꾼다. 삼성전에서 강하다는 기록을 믿되, 그 기록 하나로 시리즈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다.

자신감의 무게는 다음 타석에서 드러난다

10월 30일 4차전까지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로 맞섰다. 김도영의 삼성전 자신감을 설명하는 숫자는 분명하다. 정규시즌 9홈런과 OPS 1.190, 준플레이오프 3홈런은 타석에 들어설 때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가을의 삼성은 그 기록을 알고 대응했고, 김도영도 홈런 외의 방식으로 경기에 관여했다.

나는 오히려 그 점이 이번 맞대결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고 본다. 강한 상대 기록을 가진 타자가 매번 장타만 노리는 대신, 선두타자 2루타로 기회를 열고 출루 뒤 득점까지 이어 간다. 다음 승부에서도 볼 것은 홈런 개수 하나가 아니다. 삼성 배터리가 어떤 공으로 승부하는지, 김도영이 얼마나 자주 좋은 타구와 출루를 만드는지까지 보면 그 자신감의 실제 힘이 보일 것이다.

KIA 김도영 삼성전 자신감 이유 숫자를 보니 알겠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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