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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들, 타구속 166km 괴물 유망주를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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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아들, 타구속 166km 괴물 유망주를 다시 봤다

얼마 전 추신수의 아들 에이든 추, 한국 이름으로 추건우의 타구속이 시속 166km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보고 영상을 다시 찾았다. 숫자부터 눈에 들어왔지만, 기록을 확인할수록 더 흥미로운 건 그 한 번의 강한 타구 주변에 있는 정보였다. 어느 자리에서 친 공인지, 다른 측정 기록은 어떤지에 따라 ‘괴물 유망주’라는 말의 무게가 달라진다.

166km는 어디에서 나온 숫자일까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026년 에어리어 코드 게임즈에서 에이든 추가 타격 연습 중 시속 103마일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환산하면 약 165.8km, 반올림해 166km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낼 힘이 있다는 근거로는 충분하다. 다만 타격 연습에서 나온 최고 속도를 공식 경기의 평균 타구속처럼 읽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 투수의 구종을 골라내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같은 타격을 반복하는 일은 별개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퍼펙트게임 선수 자료에는 2026년 6월 측정 타구속이 시속 95마일, 약 153km로 올라 있다. 두 숫자가 다르다고 어느 한쪽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측정 날짜와 자리부터 다르다. 오히려 연습 때 나온 103마일과 쇼케이스에 남은 95마일을 함께 보면 최고치와 별도로 기록된 수치를 구분할 수 있다. 팬 입장에서는 바로 이 구분이 중요하다.

힘만 센 타자라는 설명은 짧다

퍼펙트게임은 에이든 추를 2028년 졸업 예정인 외야수 겸 우완 투수로 소개한다. 신장 6피트 1인치, 체중 200파운드다. 약 185cm에 91kg인 체격만 보면 파워에 먼저 눈이 가지만, 다른 측정값도 꽤 선명하다. 60야드 달리기 6.67초, 외야 송구 속도 시속 95마일이다. 퍼펙트게임에 기록된 같은 졸업 연도 선수들과 비교하면 달리기는 약 98백분위, 외야 송구는 약 99.7백분위에 해당한다. 타구속 95마일 역시 약 97.4백분위다.

이 수치가 프로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지금 단계에서 에이든 추를 단순한 거포 후보로만 부르기엔 아깝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그의 빠른 배트와 함께 중견수 수비를 눈여겨봤다. 좌중간 깊은 타구에 반응해 장타를 막아낸 장면도 전했다. 타격 연습의 홈런과 경기 중 수비 한 장면이 나란히 소개됐다는 점이 재밌다. 힘, 주력, 송구가 실제 플레이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볼 실마리가 생겼으니까.

강한 타구가 곧 좋은 타격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는 시속 95마일, 약 153km 이상으로 맞은 공을 ‘강한 타구’로 분류한다. 에이든 추의 103마일은 그 기준보다 8마일 빠르다. 하지만 스탯캐스트가 말하는 좋은 타구에는 발사각도 들어간다. 같은 속도로 맞아도 땅볼인지, 수비수 머리를 넘기는 타구인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타구속은 공을 얼마나 강하게 맞혔는지 알려주지만, 그 공이 안타가 될지는 혼자 설명하지 못한다.

유망주를 볼 때는 최고 속도 다음에 반복성을 찾게 된다. 경기에서 강한 타구를 얼마나 자주 만드는지, 바깥쪽 변화구에도 배트 중심을 대는지, 삼진과 볼넷의 흐름이 어떤지 말이다. 특히 타격 연습에서는 칠 공을 기다릴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투수가 타자의 약점을 노린다. 지금 공개된 수치만으로 에이든 추의 타격 완성도나 앞으로의 드래프트 순번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아버지의 이름보다 앞으로의 타석

추신수라는 이름이 붙으면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버지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아들의 기록에 그대로 얹을 필요는 없다. 에이든 추에게 확인된 건 고교 유망주 단계에서 눈에 띄는 타구속과 달리기, 강한 어깨다.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전한 166km 타구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인상적인 한 장면이다.

나는 다음 기록이 더 기다려진다. 더 빠른 최고 타구속 하나보다 실전에서 단단한 타구가 몇 번씩 쌓이는지, 좋은 수비 장면이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궁금하다. 숫자 하나가 관심을 끌었다면, 이제 그 숫자가 경기 속에서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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