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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더십 반발 소식에 경기 기록을 다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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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더십 반발 소식에 경기 기록을 다시 봤다

우즈베키스탄전 기록을 다시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손흥민의 59번째 A매치 골이었다. 2026년 10월 6일, 한국은 2대 0으로 이겼고 손흥민은 차범근의 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대표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런데 며칠 뒤에는 골 장면보다 ‘손흥민 리더십 반발’이라는 말이 더 크게 들렸다. 같은 경기를 두고 이렇게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궁금했다.

2대 0 승리의 밤에 왜 불화설이 나왔나

대한축구협회 경기 기록을 보면 손흥민은 전반 6분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직접 넣었다. 후반 15분에는 송민규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기록 경신과 두 골 차 승리. 점수판만 보면 분위기가 좋았을 법하다.

경기 내용은 조금 더 복잡했다. 선제골 뒤 우즈베키스탄이 여러 차례 골문 앞까지 들어왔고, 조현우의 선방과 조현택의 골문 앞 수비가 필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10월 A매치 네 경기 성적을 2승 1무 1패로 기록했다. 에콰도르에는 3대 0으로 이겼지만 우루과이에는 1대 4로 졌고, 베네수엘라와는 0대 0으로 비겼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 하나로 앞선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까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경기 뒤 SBS는 황인범·김민재·황희찬이 대표팀 은퇴를 고민한다는 소문과 세 선수가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과 늦은 시간까지 대화한 일을 보도했다. 손흥민도 당시 대표팀 분위기가 무거웠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무거운 분위기, 면담, 은퇴설을 곧바로 ‘세 선수가 손흥민 개인에게 반발했다’는 확정된 사실로 이어 붙이면 한 단계를 건너뛰게 된다.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말한 것과 보도로 전해진 것

구분할 대목이 있다. SBS는 복수의 관계자를 근거로 일부 선수들이 주장 체제의 변화를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반면 세 선수가 함께 나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 발표한 것은 아니다. 황희찬은 출국길에 은퇴와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보도된 내부 이야기와 당사자가 직접 확인한 말을 같은 무게로 놓기는 어렵다.

10월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정연욱 의원은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이나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제시하며 대표팀의 소통을 물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관련 내용을 간략히 보고받았고 대표팀 안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호칭에 관한 주장이나 개별 선수의 의도를 확인해 주지는 않았다. 국감에서 질문이 나왔다는 사실과 질문 속 의혹이 입증됐다는 판단은 다르다.

김민재가 베네수엘라전 뒤 팀 전체의 경합과 수비 가담을 이야기한 것도 눈에 띈다. 공격수부터 함께 수비해야 한다는 요구로 읽을 수 있지만, 특정 동료를 지목한 발언으로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다. 축구에서는 전방 압박 시점 하나만 어긋나도 수비수의 부담이 커진다. 그 불만이 전술 운용을 향한 것인지, 선수 사이의 소통을 향한 것인지는 발언만으로 가르기 어렵다.

득점 기록과 주장 역할은 서로 다른 질문이다

손흥민의 59골은 숫자 그대로 대단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경기 시작 6분 만에 직접 만든 기회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하지만 골을 잘 넣는 능력과 선수단의 의견을 모으는 능력은 같은 지표로 측정되지 않는다. 반대로 경기력이 흔들린 책임을 주장 한 사람에게 모두 돌릴 수도 없다.

이번 네 경기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4-4-2를 바탕으로 공격과 중원 조합을 바꿨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손흥민과 오세훈을 앞에 세웠고, 후반에는 오현규와 이동경을 투입했다. 새 조합을 시험하는 시기라면 압박 간격이나 수비 전환에서 의견 차이가 생길 여지도 있다. 물론 전술 변화가 보도된 갈등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경기에서 확인되는 문제와 라커룸 안의 문제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주장에게도 할 일이 있다. 경기 중 동료의 위치를 잡아주고, 뜻이 다른 선수들의 말을 듣고,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의사를 전하는 역할이다. 동시에 누가 어느 위치에서 압박할지 정하고 훈련으로 맞추는 일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리더십 논란을 제대로 다루려면 손흥민의 태도만 추측하기보다 선수들의 요구가 무엇이었고 감독과 협회가 어떻게 듣고 조율했는지까지 봐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확인할 것은 분위기보다 움직임이다

팬으로서 가장 궁금한 건 누가 누구 편인지가 아니다. 다음 소집에서 주축 선수들이 어떤 역할로 뛰는지, 공을 잃은 직후 공격진과 중원이 함께 압박하는지, 수비수가 고립되는 장면이 줄어드는지가 먼저다. 이런 변화는 화면과 경기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수단 내부의 관계는 당사자들의 설명이 더 나오기 전까지 함부로 채워 넣을 수 없다.

손흥민 리더십 반발이라는 표현은 관심을 끌지만, 현재 확인된 사실의 범위보다 넓게 들릴 수 있다. 59호골과 2대 0 승리는 분명한 기록이고, 면담과 리더십 변화 요구는 보도된 내용이며, 국감의 호칭 문제는 제기된 의혹이다. 그 경계를 지키면서 다음 경기를 보면 좋겠다. 대표팀이 다시 한 팀처럼 움직이는지는 결국 라커룸 밖, 공을 빼앗긴 뒤 함께 뛰는 순간에 조금씩 드러날 테니까.

손흥민 리더십 반발 소식에 경기 기록을 다시 봤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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